★투병기 :
수술은 9/5(목) 했고, 수술 및 퇴원까지의 과정은 지난 투병기에 자세히 올렸습니다.
오늘은 퇴원 이후 첫 외래 진료를 봤습니다.
명절 바로 직전이라 병원 분위기가 양분되어 있었는데...
입원 환자의 경우 명절전 가능한 퇴원을 선호하니 퇴원 관련된 부서나 담당자는 무지 바쁘고,
외래의 경우 아무래도 지방 환자는 교통 관계로 예약을 안받으니 오히려 좀 한가했습니다. 10:40 예약인데 5분 정도 지나서 바로 진료 들어갔네요.
일단 궁금한 부분 따로 메모를 해갔는데 제가 질문하기 전에 미리 다 설명을 해주셔서 별 쓸모가 없었네요. ^^
- 좌엽만 절제,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중앙부 림프절 3개 함께 절제했음
- 예상대로 좌엽에 6mm(초음파상은 7mm) 결절이 유두암이었으며 림프절 전이는 없음
- 수술후 잘 회복되고 있으며 이제 일상 복귀해도 큰 무리 없을 것임
- 약(신지로이드 0.1mg)은 평생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으며,
- 6개월 이후 혈액 검사 결과 보고 용량 줄이고, 그 이후 계속 결과 관찰하면서 결국 끊는 방향으로 하겠음
- (이 부분은 TSH 억제를 위해 반절제의 경우에도 평생 먹는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냥 6개월 이후 다시 물어볼 예정)
- 로봇 수술이라 흉터가 잘 드러나지 않으나 그래도 관리하는게 좋음
- 절개와 동일하게 스카클리닉과 연고(켈로벡스겔) 사용하도록 설명
- 스카클리닉은 재료대로 청구되어 병원서 수령하고, 연고는 처방전 처리되어 원외 약국 구매
- (켈로벡스겔이 사실 유사 연고중 별로 평이 안좋다는 소문이 있는데 영업을 잘하는지? ^^)
진료는 여기까지 였습니다. 수술 부위 통증이나 저림이 아직 다소 있으나 매일 완화되는 것을 느끼므로 뭐 딱히 물어보고 하진 않았습니다. (어제부터 사정상 운전을 좀 많이 했는데 확실히 오랜 운전으로 수술 부위를 사용하니 좀 더 저리고 하네요. 무리하지 말라는 몸의 신호인지...)
그리고 회사, 보험사 등 청구를 위해 진단서 4부, 의무기록 사본 2부 발급받았습니다.
(진단서에 수술 내역 표기가 없으면 수술 관련 서류를 따로 제출하라는 곳도 있던데 수술 여부/방법 및 입퇴원 일자까지 진단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네요.)
원래는 의무기록 사본이 아니고 조직검사결과지만 제출하면 되는데 의무기록과 담당자가 그냥 수수료 같으니 전부 받아 가라고 하네요. 암호과 같은 용어가 가득한 의무기록을 용어 사전 검색하면서 모두 해독해 봤습니다. (모두 9장) ^^ 최초 내원 및 외래, 수술전 검사 결과부터 조직검사 결과, 수술 프로세스에 대한 기록 등이 모두 있네요. 특히 수술 프로세스 부분은 나 마취시켜 놓고 뭘 했는지 아주 자세하게 알 수 있어 흥미진진했습니다. (물론 직접 녹화해서 본다면 토나올지도... 으...) 마취, 소독, 절개, 로봇팔 진입, 갑상선 등 절제, 절제부 세척, 봉합(피하와 피부를 다른 봉합사 이용 따로 꼬맸다고 되어 있음) 등 과정과 출혈량, 소요 시간 등이 모두 기록되어 있네요.
지난번 투병기에서 언급했던 수술후 어깨, 목 결림(수술 부위 통증이 아니고 장시간 수술 자세로 인한) 통증의 원인이 수술 자세에 대한 기록(hyperextended neck) 한 마디로 설명이 되네요. 그냥 extended도 아니고 HYPER라니... T.T 진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수술전 목 스트레칭(특히 뒤로 넘기는 자세) 많이 하면 수술후 고생이 좀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원래 목 뻣뻣하기로 유명했거든요. ^^ 그래서 더 아팠던 듯...
예상했던 것과 차이 없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 설명 들어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작년 배우자 건강검진 결과에도 좌엽 6mm 결절, 6개월 단위 추적 관찰 요함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좀 걸리네요. 내년 봄 검진 때 다시 한 번 보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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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외래 잘 다녀오셨네요 혹 뵙을지도? 전이없어 정말 다행입니다 전 암이 아니어서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네요 샘도 저도 당황한 ㅡ ㅡ 몸관리 잘하시고 사모님도 건강하시길 바래요
헉 암이 아닌건 정말 다행인데 이거 비싼 수술까지 하셨으니...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 좋게 생각하셔야죠!
헉 수술후 암이 아니었나요? 수술전 크기랑 세침검사랑 초음파 소견 어떠셨었는지 여쭈어도 될지요
서범석님의 글은 구체적이여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도 9월 17일 오전 정웅윤 교수님 외래보구 11월 25일 절제 수술날짜 잡았습니다. 중증환자 등록은 언제 하셨는지요? 수술 끝나고 된다고 하네요
아이고 답이 늦었습니다. 제 경우는 외래 첫 날 바로 중증 등록을 했습니다.
전 신촌세브란스 첫 외래 이전 건강검진 병원에서 의사가 암 확진 진단서를 발급해 줬던 상황이고 그 내용을 진료 수납시 모두 제출했기 때문에 알아서 해줬던 것 같습니다.
아마 확진 진단서가 아닌 추정 진단서나 진료 의뢰서만 있을 경우는 나중에 해준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 소급해서 반환해 준다고 하던데...)
서범석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다른병원에서 초음파 조직검사하신거 가져가신건지 아님 다시 검사하신건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저도 로봇하고 싶은데..실비보험에서 전액 다나오셨는지 궁금해요..꼬옥 부탁드립니다.
회사 건강검진 병원(역삼동의 리더스헬스케어)에서 초음파/세침검사 했고, 진단서/진료의뢰서/조직검사결과지/세포 슬라이드/초음파 영상 CD 이렇게 받아서 신촌세브란스에 가서 모두 제출했습니다. 신촌세브란스에서는 제출한 초음파 영상과 세포 슬라이드를 다시 한 번 확인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수술전 각종 검사 시행시 초음파와 목 부위 CT를 시행했습니다. (이 둘을 한 이유는 전이 여부 및 수술 계획을 정확히 세우기 위해서이고 진단을 다시 한 것은 아니었구요...)
실비보험은 삼성화재에 2006년 가족이 전부 무배당삼성Super보험에 가입했고 거기서 지급 받았습니다. 로봇수술비 포함한 전체 진료비 중 진단서 등 사류 발급 비용하고 1인실 입원료 일부 제외하고 모두 받았습니다. (1인실 입원료는 약관상 동일 병원 2인실 입원료의 50%까지만 지급한다고 되어 있네요.) 입원 기간 총 909만원 지불하고 820만원 실비에서 받았습니다. (차액 80만원이 거의 1인실 3박 4일 사용 비용이라 보시면 됩니다. 많이 비싸죠 ^^) 수술 방법 관련해서 지급 과정에 문제 제기 등은 전혀 없었구요. 서류 접수후 근무일 기준 하루후 바로 지급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