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사회탐구를 가르치고 계신 “이지영” 선생님이 수업시간 중간에 해주신 이야기야. 내 수험생활 1년 동안 힘이 돼주고 내일을 버틸 이유를 주었던 영상이야. 나는 늘 내 삶이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해서 나한테 미안해 하면서 살았어. 근데 이 영상을 보고 더 이상 나를 자책하지도 않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게 됐어. 굳이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중학생 때 가끔 이런 생각이 들었어. 남들은 겪지 않아도 되는 시련을 나는 왜 겪어야 할까? 남들은 가난만으로도 힘들텐데 나는 왜 인생에 모든 힘든 일을 이 어린 나이에 겪어야 할까?
그래서 나는 중학교 때 이런 생각을 했어. 죽어야겠다. 죽으면 편해질까?
수업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자 선생님이 이지영 너 어디 가! 이러시길래 저 죽으러 가요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화장실 가는구나 하고 날 보내줬고 나는 죽을 각오로 가장 높은 건물 옥상에 올라갔어.
옥상위에 올라가서 죽어야지 하고 아래를 봤는데 존나 무섭더라고. 문뜩 잠깐 정신을 차렸어. 나는 너무 힘들고 모든 게 편해졌으면 좋겠고 죽고 싶은데 왜 죽는 게 무섭지? 원하는 게 아니었나?
그 때 중3인 이지영이 깨달은 게 있어. 내가 모르고 있던 걸 그 옥상에서 깨달았어. 내가 너무 욕심이 많아서 너무 잘하고 싶어서, 내가 역설적이게도 내 삶을 너무 사랑하고 완벽주의가 강해서 나를 파괴적으로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그 높은 곳에서 그 어린 나이 이지영이 깨달았어.
울면서 올라갔던 옥상이었는데 다시 울면서 내려오면서 내가 생각한 게 있다? 여기서 병신 같은 이지영은 죽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삶을 하나 선물을 받았으니, 내가 나를 너무 사랑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된 선물을 받았으니, 차라리 죽을 각오로 독해져서 차라리 죽을 각오로 성공해서 내가 여기서 알게 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위치에 올라가자.
삶의 시련이 올 때마다 생각해. 나를 사랑해서 너무 완벽한 삶을 원해서 역설적이게도 자기파괴적 생각이 들었을 뿐 나는 나를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이것만 생각해.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주고 큰 선물일 수록 큰 포장지에 싸놓는다는 내 말.
공자라는 유교의 사상가도 이렇게 말했어. 하늘이 장차 큰 인물이 될 사람에게는 그 뼈를 아프게 하고 그 배를 굶주리게 하여 시련을 주어 장차 큰 사명을 감당할 자격이 있는지를 시험하나니, 혹시라도 큰 시련이 있거든 내가 하늘의 선택을 받은 자가 아닌가 생각해보라고.
혹시라도 여기 앉아있는 너희가 이런 얘기를 반드시 들어야 할 시점에 혹시라도 이 얘기를 들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건 내가 전하는 말이 아니라 하늘이 너희를 너무 사랑해서 주는 메세지라고 생각하고 내가 나를 너무 사랑해서 그러는구나 라며 너를 달래줘.
쌤 멘트 전체가 아닌 내가 부분 편집해서 타이핑 친 거니까 혹시 전체 영상이 보고 싶으면 링크는 이거야. https://youtu.be/aBstfCkzfq4
첫댓글 눈물나....
대박
이거 진짜 좋다
와
와
진짜 멋지다... 저 어린 나이에 어케 저런 생각을 ㅠ 그리고 그 생각을 다른 사람한테 전해주고자 한 마음도 대단혀.. 이뤄낸 것도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별거 아닌 나를 견디는게 시련아닐까???? 이만큼 별거 아닌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면 그만큼 남을 사랑할거고 그만큼 성숙해지겠지. 세상에 작은 사람은 없어. 행동의 의의가 작고 클 뿐이지
진짜... 너무 감사해ㅠㅠ나에게 지금 꼭 필요한 말 ㅠㅠ
오늘 회사에서 큰 실수했거든.. 집에 와서도 일하는거 괴로워서 울면서 억지로 마음 잡던 와중에 이 글 봤어... 정말 나는 나를 사랑해서 완벽하고 싶어 더 괴로워했던거 같아
좋은 글 고마워 엄청 위로된다
나도 자주 실수해서 댓글을 그냥 지나갈 수가 없네.. 내일도 화이팅하자 여시! 뭔 답글을 달아야 위로가 될까 고민하다가 가장 뻔한말 하나 써봤어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자 내일도 이겨내자구!
눈물난다.. 나를 사랑해서 이 전제가 채찍질 하게 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그런것도 있는 것 같아ㅜㅜ 다른 방법으로 날 사랑해줘야지ㅜ
와 생각하시는게 다르네 눈물난다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나도 저분이랑 비슷하게 깨달은적 있었음 내가 우울증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상담받고 알았어 실은 내가 너무 나를,내 삶을 원하고 어떻게든 살아가고싶어서 이렇게 우울하고 힘들고 열등감과 자괴감에 괴로워하면서도 방어기제로 나를 지키며 숨쉴 구멍을 찾고 있었더라고
난 저렇게 독하게 살자!!로 결론나진 않았지만ㅎㅎ
따흐흑 ㅠㅠ
진짜 눈물나
아 눈물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