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급화질] 마이클 조던이 말하는 '최고의 조던들'- 베스트 5, 에어 조던, 불스, 덩크 (2k14 인터뷰 2부)

[justcool]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지만, 몇 년 전 제가 이 카페에

해외 NBA 유튜브 자료를 번역해 올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같은 인터뷰 시리즈의 1탄은 몇 년 전에 이 카페에 올리고,

2탄은 그 뒤에 번역만 해뒀다가 일에 밀려 몇 년간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그러다가 우연히 최근 더 라스트 댄스 공개 후에 조던에 관한 옛날 자료들 뒤적이다 

 

이 인터뷰를 재발견하게 됐습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으나 다큐와 연계해 보면 시기도 괜찮겠다 싶어 올려봅니다.. 

 

Q- 최고의 다섯 명으로 팀을 만든다면?

 

A- 픽업 게임을 한다 치고 5명을 뽑는다면, 제대로 시합을 준비할 때 누구로 할까...

당연히 스카티 피펜은 들어가야 되고...

 

매직 존슨, 제임스 워디, 아킴 올라주원...질 가능성이 없는 팀이지. 절대로..

 

올라주원은.....5개 분야, 탑 10 출신 선수였어..

 

스틸, 리바운드, 블락샷, 득점, 슈팅 성공률...

 

그 덩치의 빅맨이 스틸 탑 10 이라니.. 거기다 블락 능력까지....

그런 숫자들은 아킴의 다재다능함을 확실히 보여주는 거지...

 

 

Q-최고의 조던 시리즈를 뽑자면?

 

A-대답하기 힘든데?? 마치 자기 자식 중 가장 좋아하는 게 누구냐라고 묻는 질문 같아서 말야..

 

11 이 최고고, 3 가 그 다음...12 나 13 이 3 등 쯤 되겠네..

 

난 매 게임 새 신발을 신고 싶었어.

 

그러니 시즌 초부터 따져보면 시즌당 150 켤레 정도 갈아치웠겠고...

 

어릴 적에 새 신을 신을 때면, 신나는 에너지가 생겼잖아.

그런 특별 공연하는 기분을 매 게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지..

 

 

Q-조던 최고의 덩크는?

 

A-가장 기억할 만하고, 내가 가장 자주 떠올렸던 덩크는 역시 '패트릭 유잉 덩크'...

 

그건 아무래도 나랑 패트릭이 친한 사이인 이유가 큰 거 같아.

 

(다른 친구인) 찰스 오클리도 그 덩크 과정의 일부였고....

 

오클리야 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잠깐 뒷걸음질 치다가,

스핀 무브로 제끼니까 그 다음에는 패트릭 유잉이 딱~,

 

조지타운 빅맨답게 블락하려고 떴지만

 

난 그냥 나대로 덩크 찍어버렸지. 나조차도 믿기 힘들 정도였다니까.ㅎㅎ

패트릭 걔 볼 때마다 그 생각이 나..ㅎ

 

그 다음 쓸만한 건 아무래도 무톰보 덩크....손가락 흔들었던 그거..

 

걔는 (블락 성공하면) 어딜 가나 그 짓을 하더라고. 어느 경기장을 가든지 간에..

 

내 기억에 스카티랑 내가 연속으로 덩크했을 걸...

 

스카티가 먼저 인유어페이스하고 다음엔 내가 했지.

 

무톰보는 딱히 대답이나 별 말도 못했어....

 

그래도 걔가 블락은 꽤 많이 했으니까..(인유어 먹는 것도) 블라커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걔도 항상 기회를 노리고 날 잡을 기회를 봤을 테니까...

 

아무튼 내가 무톰보에게 한 짓들(덩크와 손가락 세레모니)은 꽤 흐뭇한 일이었어.

 

Q-당신이 뛰었던 최고의 불스는?

 

A- 5번째 챔피언쉽 딴 시즌(# 1)이지. 아마 그게 최고였을 거야.

농구를 보는 지혜도 쌓였고, 기술적으로도 더 원숙해졌지.

92년도 불스도 사실 괜찮았어. 아드레날린이 넘치고, 야성적이었고,

동시에 똑똑했고, 승리에 굶주려 있었던 좋은 팀이었지.

하지만 95년도랑 비교하면, 95년엔 단지 운동이라는 관점을 떠나서

내가 과연 이 시점에서 그 다음 시점까지 뭘 할 수 있는지

전략적인 관점에서도 확실히 인식하고 실행할 수 있었다는 차이점이 있었지.

Q-당신에게 23번의 의미는?

 

A-23번의 상징성이라...고등학생 시절에 나와 래리 형 모두가 45번을 달고파 했는데,

불행히도 우리는 한 팀에 있었지.

 

그러면 아무래도 형이 장유유서로(...) 그걸 달고

 

나는 그 절반인 23을 찾아서, 그게 22.5니까 말이지...그걸 냅다 단 거야...

그 다음부턴 나는 그냥 그 번호로 굳어진 거고..

 

그리고는 45번, 은퇴 후 막 복귀해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 다음에 말이지.

프로에서 23말고는 다른 번호 달고 아버지 앞에서 뛴 적이 없었는데

 

그 번호 달고 새출발하고 싶었던 기분이었어.

하지만 기운이든 기분이든 뭐로 보나 결국 그 45번이 가까워지진 않더라고..

 

 

Q-'도둑맞은 23번'?

A-올랜도 전에서 일어난 일이었지.

 

평소처럼 게임 사전준비 마치고 락커룸에 들어갔더니

벌써 누가 내 유니폼을 훔쳐갔더라고.

 

다들 내 저지를 찾으려 온통 뒤져 보고, 관중들이 입고 온 레플리카 저지라도 

구해보려고 했는데 내 사이즈랑은 다 맞지가 않았지. 

 

그래서 결국 12번 번호 달고 그날 딱 한 경기 뛰게 된 거야.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날 경기에서 (내가 빡쳐서) 좀 넣어줬던 기억이 나는군..(# 2)

 

(# 역주 1-'다섯 번째'라는 말은 여러 정황상 조던의 순간적인 말실수, 

혹은 기억의 착오로 보인다. 

배경 영상과 72승 시즌이라는 압도적인 실제 기록, 이후의 인터뷰 맥락을 볼 때

조던이 생각하는 최고의 불스는 사실 다섯 번째 우승 시기가 아니라, 

네 번째로 우승했던 95-96시즌을 말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 역주 2-조던은 49득점, 하지만 팀은 연장전에서 매직에 패배했다.) 

 

[휴~~]

소중한 자료 정말 감사합니다!^^

[justcool]

감사합니다~

[Missing Tim]

잘 봤습니다~ㅎㅎ

[justcool]

감사합니다~

[Malong]

12번의 조던은 45번보다 훨씬 낯선 느낌이네요.

[justcool]

원조 조 듣보인 셈이죠.. ㅋ

[converge]

합성 느낌 나요 ㅎㅎ

[강타자44]

웬만한 조던 매니아 아니면 엉터리로 생각할 사진이죠.

[jwAhn]

오호라 11 브레드 팔면 안되는 거구나

[★지네딘조단★]

나는 그대로 덩크를 찍어버렸지 모얌~ 빠끄~~ ㅋㅋ 하아..진짜 인생쉽다..ㅋㅋ

[converge]

귀한 영상 감사합니다~ 저도 조던은 95-96 시즌을 의미했을거 같아요. 개인적으론 조던이 복귀전에 가까운 운동능력을 자주 보여줬던 마지막 시즌이 95-96이라고 생각해요.

[justcool]

말씀대로 본인의 운동능력도 더 나이의 영향을 받기 전이고,

파이널에서는 등부상의 여파+글러브의 선전 등 요인으로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본문 인터뷰처럼 조던은 시즌 전체적으로 정신과 신체, 기술적인 면에서

가장 조화롭고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아마 이 시리즈 이전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강타자44]

72승은 자랑할만하죠. 나중에 골스에 의해 아쉽게(?) 깨져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