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재위원장 체포는 노전대통령서거의 나비효과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이 오늘 새벽 자택에서 연행됐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사실 언론노조 소속 관심있는 조합원이라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 적이 있었다. 얼마전 경남일보지부에 방문에서 이미 '마음의 각오'를 굳혔던 최위원장의 표정없던 얼굴이 상기되니 마음이 매우 복잡해진다.
그러나 영등포 경찰서는 바로 다음날인 23일(목) 2차 소환장을 보내, 25일(토) 오후2시까지 출석을 요구했다는 게 노조 집행부의 설명이다. 언론노조는 파업을 정리하는 상황이 남아있어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밝힌 뒤 출석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언론노조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하루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소환장을 보냈다. 통상적으로 3 차례의 소환장을 보내는 것이지만 2차례의 소환장을 보낸 뒤 바로 최상재 위원장을 긴급 체포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미 파업은 종료된 상태로 강제적으로 체포할 이유가 없었다는 판단이다. 27일 체포 당시 최상재 위원장은 오전 7시 30분께 경기도 파주 교하읍 자택 앞에서 잠복했던 사복 경찰 3명에 의해 전격 연행됐다.
최 위원장은 이때 큰 아이를 학교에 바래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상황이었고, 운동복과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습니다. 부인은 옷이라도 갈아입게 해달라고 말했지만, 경찰은 아마저도 묵살했다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툭하면 집을 비워 부인과 딸의 따가운 눈초리가 지금도 걱정된다며 웃으며 말했던 최위원장의 얼굴이 다시한번 교차된다. 3차 파업을 끝내면 온 가족과 함께 경남 통영에 바람쐬러 오겠다고 약속하면서 떠난 최위원장. 이국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통영 대신에 양팔이 꺽힌채로 체포돼 온 철창에서 매우 불편한 휴가를 보내게 생겼다.
경찰측이 주장하는 죄목은 업무방해다. 업무방해...무슨 업무일까. 미디어법 강행처리 이후 곧바로 체포한 경찰의 행동은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상황일 것이다.
이른바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의 나비효과다. 친노진영의 핵심이 빠져버린 상태로 진보세력의 전반적인 활력은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보수진영(정말 보수인지도 잘 모르겠다.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보수가 아니다)의 목소리가 이제는 더욱 커질 수 밖에없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바 대로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온전히 유지하고자하는 이들의 조바심에서 난 것이라는 보는 것과 나는 견해를 달리한다. 균형을 잃어버린 정책추진이 가속할 것이라는 내 예상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다.
어떻게보면 상징적인 균형자역할을 했던 노전대통령의 부재가 보수진영에 다시한번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반대로 진보세력에게는 절망감을 주었다. 보수와 진보는 원칙적으로 보면 대화와 타협으로 이뤄지는 관계지 사령관이 있는 전쟁을 연상케하는 갈등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쟁이라고 해도 무방할 상황이다.
그렇다. 서로의 진영이 확실해진다는 얘기다. 그러면 갈등양상은 더욱 첨예해진다. 악순환이다. 지금 또하나의 구심점인 최상재 위원장이 자리를 비웠다. 빈자리에서는 힘이 약해질 지 언정 명분은 더더욱 강해지는 법이다. 오는 파도는 줄어들게 했지만 다음 파도가 더욱 강해지는 법이다.
정말 진정한 보수와 진보가 조화롭게 상호발전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대화가 필요하다. 협상이 필요하다.
/허성권기자 |
출처: 경남일보 파워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GNNEWS21
첫댓글 미디어법과 용산참사,,쌍용차 사태, 유모차 엄마들 입건은 이 정권의 얼굴입니다. 그러고도 나중에 일요일에 교회나가서 하늘에 대고 기도가 나올까요?
엠비가 믿는 하나님은 보통 사람들이 믿는 하나님하고 달라요. 서울도 통째로 먹고 언론도 통째로 먹고 서민도 통째로 먹어 치우는 하나님 같던데 사랑이 충만하시다는 제가 아는 하나님하고는 정말 다르시던걸요.
미디어법....ㅠㅠ...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면...좋은것만 기다려 봐야지요....^^...입체영화방송등 수많은 매개체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군요....ㅋ
불법은 불법입니다 먼저 포기하고 그러지 말자고요..^^
이젠 욕할기운도 없읍니다 국민들은 알고 있읍니다 지금은 참지만 두고보자 개나라당과 이명박 18세끼집단 ,,,,,
ㅋ~~ 우리 아이 블로그에 이런질문이 있었어요... 대통령을 바꿀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답은 여러가지가 ... 있겠지요.. 가장 재미있고 확실한 답은 지금 대통령은 바꿀수 없으니 국민을 바꾸라던데요!!!
이것참.... 대화와 타협은 완전 실종... 막무가내 밀어부치기만 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