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또
대통령’ 노무현과 ‘연정’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에서 ‘로또 정부’ 또는 ‘로또 대통령’이라 칭하는 누리꾼들을 심심치 않게 봐왔다.
한탕주의와
꼼수만 노리는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강조하기 위해 지금까지도 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 ‘로또복권’에 비유해서 표현한 것 같은데, ‘조또 대통령’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취임
초 평검사들과의 대화를 TV로 지켜보며 “노무현이 조또 대통령이 되려고 작심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 후 국무위원 발탁하는 과정과
꼼짝 못하고 탄핵을 당하는 모습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속해 있는 당의 후보 공천을 한 사람도 못하는 걸 보면서 ‘조또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우리
국민은 인정이 많아서인지 아무리 무지하고 독재를 휘둘렀던 대통령도 한 두 개의 업적은 인정해준다. 수천억의 불법비자금을 챙기고도 29만원 밖에
없다며 오리발을 내미는 전두환도 구국의 영단을 내린 대통령으로 칭송받는데, ‘청문회 스타’가 업적이 없다면 그것은 노무현 개인이 아닌 국민과
국가의 수치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도
못한다고들 하고 내가 봐도 내놓을 것이 없다.
하지만,
국가 원수의 학력타령에 존재도 없는 허구를 사실로 퍼뜨려 누리꾼들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요망하고 수상한 여인은 남산 지하실로 데려다 통닭구이
아니면 눈에서 별이 튀도록 귀싸대기라도 몇 대 갈겼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 권위를 ‘각하’에서 ’조또‘로
격하시킨 무능도 역사에 기록될 업적이라 하겠다.
수구냉전
세력과 야당에게. 대보름날 강아지만도 못한 대접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연정 제안은 당장은 ‘조또 대통령’이 되고 비판을 받더라도 지역갈등과
권위주의는 꼭 청산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비록 국회의원 후보 하나 공천 못하는 ‘조또 대통령’이지만, 역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할
줄은 알고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유신
독재시절 엉겁결에 영부인이 되어 아버지인 대통령이나 졸졸 따라다녔지 민주주의는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박근혜 대표는 “대연정은 1당 독재나
다름없다”며 반대를 하고 나섰다. 말쟁이 전여옥이 싱크탱크로 버티고 있으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하면서도 문안이나 검토해보고
기자회견을 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박근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구하는 길은 연정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새로운 각오와 바른 정책으로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부터 살리는
일”이라며 대연정을 단호히 거부했다.
박
대표는 대표가 되는 날부터 입만 열면, ‘국가 위기’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빠뜨리지 않는다. 물론 경제 살리기는 백 번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는 제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주가가 10년 만에 최고치인 1100포인트를 넘어서고, S&P 등에서는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였다는
보도를 보기나 했는지 의문이다.
적어도
제1야당의 대표라면 서민경제살리기 방안은 내놓지 못하더라도, 외환위기 이후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해소하는 길이
서민경제 살리기의 해결책이라는 발언 정도는 했어야 하지 않을까.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 찌라시들의 글장난을 보면 가관이다. 선거제도를 고치는 게 핵심인 것을 알면서도 교묘하고 야비한 방법으로 정권이양과 대연정을
부각시키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필자 개인 생각이지만 결국 부메랑이 되어 한나라당이 활동할 수 있는 입지만 좁혀줄 것이다. 박근혜 대표가
홍준표, 이재오 등 반박파를 끌어안을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당을 끌고 갈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박근혜 대표의 연정 반대는 결국 열린우리당이 민주노동당과의 정책연합이나 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준 셈이다. 훗날 정책연합이나 합당
절차를 밟을 때 1중대니 2중대니 하며 비난할 근거를 상실했다고 보기에 그렇다.
‘연정’에만
무게를 두면 반역사적, 반민주적, 반통일적인 길을 걸어온 한나라당과의 합당이 떠올라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다고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이다.
2004년
4월 총선이 끝난 뒤 입만 열면 부르대던 ‘상생 정치’와 2005년 ‘연정 정치’의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따져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PS:
박근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제안에 “선거법 하나를 개정하려고 대통령의 권력까지 내놓겠다는 것은 실로
무책임하고 헌법 파괴적인 생각”이라고 비판하며 “정권을 교체할 권리는 오직 국민에게만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윤보선과 박정희 두 분 가운데 누가 헌법 파괴자였으며, 최규하와 전두환 두 분 가운데 누가 헌법 파괴자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표의 대답이 궁금할 따름이다.
첫댓글 한나라당은 박근혜가 뭐 똑똑해서 대표로 모시고 있나요? 영남표 의식해서 절대 고수하구있는걸 뻔이 알아요. 협조할껀 해야지 뭐지네들 살아남기위한 정치판 인가요? 한나라당도 똑똑한 사람 많아요. 박근혜가 뭐 잘났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