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군생활 때문에 오랜만에 찾는것 같습니다.
저는 눈이 많이 내린 탓에 고생이 많은데 다들 잘 계신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겟지만 저는 나라 지키는 군인입니다.
그래서 이글 제목에서도 아시겠지만 이런 쪽으로 정보가 빠를 수 밖에 없죠.
새봄을 맞이하여 따끈 따끈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법에 의하면 남자들은 싫든 좋든 군대에 갔다와야 합니다.
그래서 성우 공채 시험에도 남자는 자격조건으로 군필이라고 되어있죠.
쓸떼 없이 시간끌것 없이 본론을 말씀드린다면 먼저 MBC15기 성우이신 표영재님은
육사 51기 이심니다.
51기면 91년도에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신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기에도 예비역 육군중위이십니다.
군대사정을 잘 모르시는 분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왔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것인지를 이해를 못하실텐데 군복을 입고 있는 사람으로 굳이 설명드리자면...
먼저 군대 장교는 군대의 기간입니다.
어려운 말은 빼고 이야기하면 현대 군대에서 장교는 신라의 화랑이나 일본의 사무라이 중세 서양의 기사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사람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옥에라도 갈 수 있을 만큼 애국심과 희생정신 용기로 똘똘 뭉쳐져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장교가 되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사관학교를 가는 방법이 가장 어렵고 그만큼 인정을 많이 받는 길입니다.
인문계 학교에서 공부를 하셔서 대학입시를 지나쳐 본 분들 중에서는 아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사관학교는 장교를 길러내기 위한 대학교로 서울대와 맞먹는 정도의 성적을 요구하는 명문 학교입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명문 고등학교가 아니면 한 학교에서 입시때 사관학교를 보내기가 어렵습니다.
학교 수석은 문론 시,군,구 행정자치구역 내에서 수석을 해야 사관학교를 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거기에다 출신성분-즉 친척이나 가까운 사람중에 나라에 해가되는 일을 한 사람이 없는지도 조사해 보고 체력검정 애국심과 용기를 시험하는 심층면접도 여러차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관학교에 가는 것은 개인의 능력을 넘어 행운도 크게 작용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표영재님은 투니버스에서 활동하시다 MBC공채에 합격하시던 분이시죠.
그러고 보면 표영재님은 정말 운이 좋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만큼 많은 노력이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또 군대 간부 그중에서도 장교는 병사들에게 정신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관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럼 정신 교육이란 무엇이냐?
학교 교과목으로 치면 국사나 사회에 해당되는데 예를 들자면...
왜 민주주의가 좋은 것이며 왜 북한이 나쁜지 왜 우리나라가 미국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지... 뭐 이런것들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군대 간부들은 학교 사회선생님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영재님은 목소리만 좋고 연기만 잘 하시는 것이 아니라 시사 안보
정치 경제 역사 지리에도 대단한 학식을 지닌 분일 겁니다.
여담이지만 표영재님이 육사 출신이라는 말은 안지환 선생님께 들었는데...
저는 믿질 않았습니다.
대학에도 4년제 대학과 전문대도 있듯이 사관학교도 2년제인 3사관학교가 있기도 해서 거길 나왔거나
일반 대학에서 공부한 학사,학군 장교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여름에 표영재님을 직접 뵌적이 있어 여주어 보았더니 안지환 선생님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육사 51기 라는 말도 직접 듣고 그리고 또...
제가 성우도 꿈꾸고 있지만 군대 장교가 되어 항공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서 되든 안되든 시도는 해보기 위해 군대를 병사가 아니 간부로 간다고 말씀드리니까...
자신과 꿈이 같은 젊은이를 만났다고 많이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표영재님 스스로도 군대 시절때는 항공장교가 되어 조종사가 되려고 했는데 뜻을 못이루셨지만 가까운 친구분은 최신예기의 조종사로 계신다고 말씀하시면서 꼭 꿈을 이루어 달라고 당부하신 일이 어제일 처럼 생각나는 군요...
그리고 좀 더 다른 이야기를 알려 드리자면.... 박지훈님과 김승준 선생님은 해병대 출신입니다.
이 사실을 아시는 분들은 많이 계시고 그래서 두분이 많이 친하다는 것도 많이 하시겠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두분이 여러분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깝다는 것입니다.
물론 군대 갖다 오신 분들은 잘 아시겠고 그 중에서 해병대 나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보다 더 잘 하시겠지만요.
아마 제 추측컨데 박지훈님은 김승준 선생님댁에 수저가 몇개 인지도 아실겁니다.
제가 해병대의 단결력이 어느 정도 인지를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이 지구가 멸망한다 하더라도 사라지지 않을 조직이 해병대 전우회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이고...
제가 근무를 서고 있는 주변에도 동료로 해병이 몇명 있는데 그들의 전우애는 차마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그리고 그들로 부터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해병대를 제대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순간에 맞추어서 그 지역 해병 전우회에서 전화가 오거나 사람이 찾아와 있고 이미 그 지역 해병대 전우회에 가입이 되어 있을 정도 랍니다.
그래서 제가 사회 시절에는 해병대에서의 훈련이 고된것은 둘째치고 제대하고 나서 전우회 활동하는 것이 귀찮고 힘들어서 해병대에 가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난적도 있었습니다.
또 참고로 대만이나 필리핀 영국과 태국에도 해병대가 있어서 어쩌다 운이 닿아 우리나라에서 군대를 해병대로 나와 그 나라에서 해병대를 나온 사람을 만나다면 해병대를 나왔다는 것이 인연이 되어서 쉽게 친해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해병대에서 해병대는 하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동맹국의 해병대도 하나라는 논리가 성립됩니다.
참고로 우리와 적대적인 사회주의 국가에는 해병대가 없고 우리의 우방인 서방 국가에만 해병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군대를 해병대로 나와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살게 되면 우방국의 해병대도 하나이기 때문에 미국의 지역 해병대 전우회에 가입해서 여러가지 활동과 행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참고 할 만한 것을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우리 한국군과 미군은 2차대전 부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과 최근의 이라크 전쟁에서 까지 함께 싸우며
함께 피를 나누어 흘린 형제와도 같은 친구라고 한국군도 미군도 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지훈님과 김승준 선생님의 전우애로 맺어진 절친함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일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KBS 성우이신 김도현 선생님은 특전사 출신입니다.
이 사실은 제가 군대에 와서 유명인사들의 군경력에 대해 설명하는 이야기를 듣다 알게 되었는데요....
여자분들이나 아직 학생이신 분들은 특전사가 얼마나 힘겨운 곳인지 잘 모르실 텐데요.
윤소라 선생님이 데미무어 역으로 연기하신 GI제인에서의 네이비실과 오세홍 선생님이 키튼역으로 연기하신 마스터 키튼에서의 SAS는 각각 미 해군과 영국군의 특수부대로 한국육군의 특전사와 같은 곳입니다.
특수부대는 주로 낙하산이나 잠수를 통해 몰래 적진으로 숨어들어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을 목적으로 편성된 부대인데...
그런 부대의 군인들은 용기와 투지와 체력이 다른 부대보다 월등히 뛰어나야 합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로 김도현 선생님은 1970년에 군대를 가셨는데...
지원이 아니라 훈련소에서 차출로 특전사로 가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1선 주력 부대는 모두 지원에 의해 간부들로 편성되지만 2선 예비 보조부대는 차출에 의해서 뽑힌 병사들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훈련소에서는 체력이 좋아보이는 훈련병을 특전사로 뽑아가는 일이 곧잘 있습니다.
영화 GI제인에서 보면 특수부대는 정말 인가의 한계를 시험하고 때로는 생명의 위험이 오는 훈련을 받는다고 나오는데...
한국판 네이비실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해군 특수부대인 UDT에 있었다는 동료의 이야기에 의하면 영화에서의 훈련 내용이 거의 사실이라고 합니다.
해군의 UDT와 육군의 특전사도 해군과 육군이라는 차이에서 훈련 과목이 다를뿐 난이도는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다만 김도현 선생님은 지원이 아닌 차출로 병사로서 예비 보조 부대에 복무 하셔서 영화에 나오는 정도까지 힘겨운 훈련은 안받으셨을 겁니다.
예를 들면 전투가 몇칠동안 쉬지 않고 벌어질 것을 대비해서 일주일 동안 잠을 한숨도 안자는 훈련까지는 안 받으셨을 겁니다.
상상이 가세요? 일주일 동안 잠을 한 숨도 안잤을때의 고통이 얼마만큼인지?
그렇지만 천리행군은 특전사 훈련의 기본이자 백미(白眉)라서 김도현 선생님도 하셨을 겁니다. 그것도 제 추측이 맞다면 세번쯤... 일년에 한번 씩하니까요...
이 천리행군은 특전사라면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반드시 해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훈련입니다.
1리가 400M이니까 천리면 400KM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좀 안되는 거리인데 그것도 그냥이 아니라 20~30KG쯤 되는 배낭에 총을 매고 평지도 아닌 산길을 시속4KM의 속도로 하루에 십여시간 이상 걸어서 와야됩니다.
얼마나 힘든지 상상이 가세요?
저도 천리행군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30KM행군 한적 있었는데 발에 물집생기고 다리 아파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천리라니 저도 상상이 안됩니다...
저는 사회시절때 김도현 선생님하면 피어스 브로스넌의 말쑥함과 이연걸의 소년적인 매력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그런분이 특전사 출신으로 힘겨운 훈련을 받으셨다니...
그러고 보니 영화 속에서 위기속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는 제임스 본드의 여유와 진진과 달타냥의 투지가 그런 젊은날의 기억과 추억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앞서 말씀드린 분들 처럼 군대 생활 열심히 해서 훌륭한 성우가 되는 자질을 많이 길러야 되겠습니다.
여러분 높이 쌓인 눈이 우리의 봄날을 막아도 꿈을 잃지 말고 살아요...
영원한 소년시대 님 정말 반갑네요 ^^ 군생활 잘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일반 사병이 아닌 간부로 지원하셨군요.. 원하시는 성과 꼭 이루셨으면 합니다. 고생 많으실텐데 이렇게 안부인사 겸 좋은 읽을거리 주시고 고맙습니다. 최근에 눈이 많이 와서 군장병들 생각 많이 나더군요. 제 동생은 눈이라면 치를 떨더라는..;;
첫댓글 끄어억.... 특전사 -ㅁ-;; 에다가 해병대 -ㅁ-;;; 압박이 느껴지는..
영원한 소년시대 님 정말 반갑네요 ^^ 군생활 잘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일반 사병이 아닌 간부로 지원하셨군요.. 원하시는 성과 꼭 이루셨으면 합니다. 고생 많으실텐데 이렇게 안부인사 겸 좋은 읽을거리 주시고 고맙습니다. 최근에 눈이 많이 와서 군장병들 생각 많이 나더군요. 제 동생은 눈이라면 치를 떨더라는..;;
오오 흥미롭네요. 특전사. 해병대~~ 역시 대한 민국 남성 성우분들의 깊은 맛은 다 이런 군대 경험에서 나오는 거 같아요~~!!!! 국내 남성 성우분들 힘내세요~!!!!!!
영원한 소년시대님^^...박지훈님과 김승준님(선생님?)의 호칭이 다르던데 무슨 이유라도 있나요?
표영재님이 육사 출신이시라니, 좀 놀랐네요. 그래서 녹음하실 때도 그렇게... 으음... (이하 생략.)
와하...정말 다들 멋지시네요~~~~ 특전사에 해병대... 고생 정말 말도 못하게 하셨을 것 같은데.. 대단하신 경력들~
음..영재님의 그 지적은 임성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군요. 도현님이나 승준님은 솔직히 조금은 이미지랑은 다르네요. ^^ 아무튼 다들 멋지십니다. ^^
예, 사관학교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서울대의 학력과 한체대의 체력을 갖춰야 하는 곳이라 알려져 있습죠.
아, 사관학교, 해병대, 특전사...멋지군요...정말!
특히 표영재님은 중위였던 경력을 인정받아 최근 밀리터리 액션게임 'SOCOM2'에 대본 감수를 하실 정도입니다. 외모도 정말 군인스럽게 생기셨습니다^^;
군대하니까 어제 미군놈들이 kbs취재진한테 한 짓거리가 생각나서 우드득!+ 아 이건 상관없나^^;;전 여자라서 군대는 잘 모르겠어요.집에 남자라곤 아버지밖에 없어서 더욱 그럴지도 군인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