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전복죽을 들고 8시 50분쯤 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왕십리에서 내려야 하는데 둘 다 성경을 읽고 나는 듣고 가느라고 두 정거장이나 더 가서 되돌아오다.
어젯밤 12시부터 깨어 잠이 안 와 하나도 못자고 부은 얼굴로 왕십리에서 역삼동으로 가서 안과에 가다.
10분 일찍 갔더니 다른 젋은 의사가 일찍 눈 검사를 하고 원장선생님을 기다렸다가
검사를 받다. 수술이 잘 되었다고 ... 월요일 10시 10분에 다시 오라고 ....
집에서 가지고 온 내 책과 여러가지 좋은 새 책들을 7층 도서실에 기증한다고 하니 좋아하시다.
미국에 가서 또 가지고 와야 .... 연예인들이 그 집에서 수술한 사람들 사진을 잔뜩 붙여놓았다.
옆에 있는 카페에서 쿠폰을 주고 토마토쥬스 하나와 키위 쥬스를 하나씩 시켜서 남편과 들다.
청계천 책방에 들러서 미국에 가지고 갈 성경 책을 여섯권이나 사다.
택시를 타고(3,000원) 오장동 냉면집으로 가서 회냉면과 사리를 하나 더 시켜서 잘 먹다.(21,000원)
남편이 이 냉면집이 맛이 있나보다. 특별히 육수가 맛있다고 ...
남편은 예영수 박사님 책을 감리교 친구 목사님들께 부쳐주기로 약속을 해서
책을 가지러 갔는데 우체국에도 가서 우편으로 부쳐야 한다. 나 혼자 집으로 와서
머리도 감고 샤워도 하다. 세수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
동성애 페레이드를 반대하느라고 고생한 지도자들에게 남편이 밥을 사 주기로 하다.
선교지에 가지고 갈 헌 큰 노트북도 동네 근처 수선 집에서 샀는데
글자도 크고 내 작은 노트북보다 훨씬 편해서 나도 하나 사야 하겠다.
이래서 짐이 또 많아진다. 미국 우리집을 치우느라고 딸이 무지 고생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