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탈북자인권연대*희망을위한납북자구조센터 주관 "강명화", "도시아키 히라모토", "고종현", "옝 요크 펀", "곽문길", "아노차 판조이", "김구영", "도이나 붐베아", "김광근", "다이아나 나쿰 임", "고오동"............
미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서 1일부터 4일까지 한국전쟁 당시 및 후에 북한으로 납북된 사람들 87,416명의 이름이 한명한명 불려졌다. 한국의 `피랍납북자인권연대(이사장 배재현)`와 미국 인권단체 `희망을 위한 납북자 구조 센터(대표 아사노 이즈미)가 공동주최한 이 행사는 북한에 피랍된 이들과 이들을 기다리며 고통 가운데 있는 가족들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과 일본계 미국인들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해 한 사람이 100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진행되었다. 납북된 한국인은 한국전쟁 당시 86,641명, 전행 후 485명이고 일본인은 280명, 말레이시아, 태국, 루마니아, 싱가포르 등 기타국 출신은 1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현 이사장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납치되자 대통령까지 나서서 해결했는데 북한에 납치된 한국인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물론 국민들이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에 8만여명이 납북되었다는 사실이 세계적으로 여론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사노 이즈미 대표는 "자신의 사촌도 북한에 납북되었다"며 "오늘 불려지는 이 이름 하나하나는 구출해야할 생명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자원봉사자들은 납북자 구출을 상징하는 파란색 리본이 그려진 옷을 입고 납북자들의 이름을 불렀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일본계 미국인 카오루 사이코씨는 "내 가족이 납북당했다는 심정으로 납북자들의 이름을 불렀다"고 말했다.
한편, 에드 로이스 미 하원의원(공화)은 6*25전후 납북된 한국인 8만여명의 생사를 확인하고 생존자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미 의회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이상민 특파원 zzan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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