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중학교 사랑방의 것을 극성스런 "산악회 오빠 부대"의 등쌀에 견디다 못해 퍼왔습니다. 그러나 박해상 형을 흠모하는 팬들에 대한 경건한 위상이 완전히 구겨지는 것 같아 송구스러움이 듭니다. 이왕 중학교 사랑방에서 소문은 다 난 일이니까 양지하시길 바랍니다.
***
아침 10시에 앞산 큰 골 주차장에 모여 우리 경북중고42산악회의 정상 본부를 향하여 모두 출발을 하였습니다.
두런 두런 학창 시절의 재미있는 추억들을 섞어 가면서 웃고 떠들면서 가다가 이방로 형의 이야기 가운데 "007 위기 일발"의 "제임스 본드"와 중학 시절 김응수 선생님의 영어 시간에 들려 준 영화 "피라밋"과 "사막은 살아있다" 등 영화 이야기가 한 창 무르익을 무렵이었습니다.
느닷 없는 "피카디리 극장이 반도 극장이었다." " 아니다"로 박해상 형이 이방로 형에게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그 댓가로 하산 후에 박형이 보성 스파월드 "온천욕 목욕비"를 지불하였습니다. 그래서 "걸어다니는 사전" 박해상 사전은 이제 고물이라 못쓴다느니, 누가 담뱃 종이가 모자라 사전 쪼가리로 말아 피워서 "단어가 없는" 빈 사전이라느니 온갖 소리가 다 났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42산악회 강수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