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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지지하는 극단주의자들
야당 의원들에 대한 테러 위협 심각"
김병주 최고위원이 착용 사실 소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방검복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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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세력을 지지하는 극단주의자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테러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다. 앞으로 이재명 대표 등 많은 분이 방검복을 입고 다녀야 할지 모른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주 최고위원이 이렇게 말하며 새하얀 방검복을 꺼내 들었다. 회의장에 있던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신기한 듯 조끼 형태의 방검복을 살펴봤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본인이 착용한 방검 토시도 소개하며 "칼을 막기 위해 방검 토시는 항상 하고 있고, 방검복은 차에 놓고 다니다가 위험한 지역이나 야외에 나갈 때 입는다"고 설명했다.
김병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의원에 대한 신변 위협을 언급하며 방검복을 꺼내 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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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도부 회의에 방검복이 깜짝 등장한 이유는 그만큼 야당 의원들에 대한 신변 위협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김 최고위원은 "제보에 따르면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잔인하고 흉악한 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며 "경찰은 이 대표 경호를 강화하고, 지도부도 대민 접촉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민주당이 운영 중인 허위 정보 신고센터 '민주파출소'가 이날 공개한 신고 사례를 보면, 일부 온라인 보수 커뮤니티에는 "이재명, 박찬대 칼 꽂아버린다" "내란 일으킨 김병주, 박선원 등 죽여버려야"라는 내용의 글들이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12·3 불법계엄 사태와 관련한 의혹 제기에 앞장선 박선원 의원도 평소 방검복을 착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