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미복귀’ ‘특혜 휴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씨가 근무했던 카투사에서 대대장 격인 지역대장으로 근무했던 예비역 중령이 “(병가 기록이 누락됐다는) 추 장관 측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답변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 지역대장을 2010~2012년간 역임했던 이균철(육사 42기) 예비역 중령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결론부터 말씀드리겠다. 추 장관, 정 장관의 답변은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며 “적어도 10년 이상 장기 복무한 장교·부사관은 군의 행정 업무 시스템이 얼마나 치밀한지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중령은 “제가 역임했던 미2사단 지역대는 예하 18개 지원대가 있었고, 각 지원대에는 상사~소령에 이르기까지 지원반장·지원대장이 있었다”며 “서씨를 관리했던 지원반장은 중요한 문제가 발생시 반드시 지휘계통으로 지역대장에게 보고해야 하며,그 기록(행정조치)은 지역대 참모부 지원과에 문서로 보관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또한 지역대에서는 그 문서를 문서관리규정에 따라 미8군 한국군지원단 본부로 보고해야 한다”며 “서모씨의 관리는 해당 미군 부대 지휘관·주임원사에게도 동시에 보고돼야 한다”고 했다. “교육훈련 및 작전은 미군부대 지휘관의 절대적인 권한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 중령은 “연관된 군 후배 간부들에게 말씀드린다. 제가 지휘했던 기간에 단 한 차례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사례가 없었다”며 “예하 지원반장·지원대장들과 매주 병력 관리 지휘 보고를 하면서 특이사항은 함께 고민하면서 조치했다”고 했다.
그는 후배 간부들에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지금이라도 진실에 대해 양심선언을 하라”며 “덮으면 덮을수록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국방부 관계자와 대한민국 카투사 전우회에선 더는 한·미 동맹과 우호 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카투사병과 전역한 카투사 선배들의 명예를 더이상 실추시키지 않도록 성명서를 발표하라”고 했다.
이 중령은 “지금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카투사 출신 정치인·기업인·공무원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순간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대한의 아들로 군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이대로 덮을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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