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3월 하순에 접어들며 완연한 봄날에 접어들었다. 움추렸던 시민들은 너도 나도 봄나들이에 나서고, 주요 관광지는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의 연인들은 '인증샷' 촬영에 여념이 없다. 아마도 배경음악으로는 '벚꽃 엔딩(버스커 버스커)'이 딱일 것이다.
대통령까지 나서 노골적인 친일언행을 하고 있는 이 판국에 꼭 일본색(色)의 벚꽃을 찬양해야 하냐는 핀잔은 하지 말자. 고유종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벚꽃이 일본만의 것이어야 한다는 정의는 없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은 만개한 봄꽃의 향연을 충분히 즐길 자격이 있다. 단, '사쿠라'는 제외다.
첩자나 간신, 혹은 사기꾼 등으로 해독되는 '사쿠라', 일순간 허무하게 산화하는 속성은 '사무라이' 정신으로도 비유된다. 정치인들, 정관계 인사들의 입에서 열거하기가 버거울 정도의 친일 망언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사꾸라 전성시대다.
지난 26일은 이토 히로부미 가슴에 탄환을 박은 안중근의 의사의 서거일이었다. 토착왜구로 별칭되는 친일파(매국노)들은 아마도 안 의사의 의거일(10월 26일)을 '히로부미의 서거일'로 기억하고 눈물 지을지 모르겠다.
일본 문부성이 초등학교 고학년 교과서에도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표기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진다. 기존 '영토'에 '고유'라는 문구를 더한 부분도 섬찟하다. '강제징용'에 대한 기술에도 '강제'를 삭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요즘 신이 났다. 바닥을 기던 지지율이 40%대 후반으로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밀려날 위기에 봉착했던 기시다는 덕분에 총리 명패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게 윤석열 대통령의 '퍼주기'라는 분석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두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도, 세종시 정부청사에도,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도, 서초동에도 사꾸라 꽃이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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