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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달려다가 길어져서 글로 정리합니다.
많이들 오해하시는데 맨투맨 디펜스 시절이라고 해서 무조건 1대1이 아니었습니다. 조던을 잘 막은 팀은 피스톤즈, 닉스, 소닉스 정도를 들 수 있죠. 그런데 당시 그를 상대한 선수들은 시리즈 내내 1대1로 조던을 막은게 아니었어요. 최전성기 조던은 1대1로 막는다고 막아지는 선수가 아니었고, 1대1을 고집했던 캐브스는 조던에게 88년엔 평균 45점, 89년엔 39.8점을 내줬죠.
https://www.youtube.com/watch?v=APGlNxSvODw
카와이와 스퍼스가 르브론을 2014년 결승에서 막는 모습입니다. 수비수 한명이 전담으로 마크하고, 르브론이 돌파하면 수비수들이 그를 둘러쌉니다. 이 방법은 르브론을 상대하는 팀들이 기본적으로 쓰는 방법이죠.
"조던이 지역방어 시대에 오면 힘들 것"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이런 식으로 하는 집중수비를 조던이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오해는 당시 조던이 1대1 수비만 당했을 것이라고 하는 데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맨투맨 시대"는 2001년에 일리걸 디펜스 조치를 폐지하면서 지역방어가 허용된 시대와 구분하기 위해 붙힌 이름인데, 진짜 맨투맨 수비만 하던 시절이 아닙니다. 그 시절에도 조던을 가장 잘 막는 팀들은 팀수비로 막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Lv2F33snCE
피스톤즈가 조던을 상대한 방법입니다. 보시면 르브론을 막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비수가 맨투맨으로 붙은 상태에서 조던이 돌파하면 수비수들이 그를 둘러쌉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이런 수비는 지역방어가 아니고, 일리걸 디펜스 시절에도 허용되던 방법입니다. 조던이 돌파할 때마다 더블/트리플팀은 기본이었습니다. 차이점은 1) 저 영상에도 나오지만 저때 수비수들이 훨씬 더 거칠게 막았다는 것 2) 킥아웃해줘봤자 넣어줄 동료들이 없었다는 점이죠. 조던은 88~90년까지 팀내필드골 성공률 1위였거든요.
2:48초에 보이듯이 맨투맨 수비 시절임에도 볼이 없는 선수(조던)을 더블팀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면 피펜이 그리 외곽슛이 뛰어나지 않은 선수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영상에서 3:15초 부근에 자세하게 설명이 나오지만 스크린을 타고 나와야 하는 건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엔 수비수와 공격수가 서로 손을 쓰면서 수비하는게 가능했기 때문에, 더 끈적끈적한 수비가 가능했죠.
3:56초 부근에서 보시면 조던이 공을 잡기 전에 피스톤즈 선수 두 명이 졸졸 따라다니며 더블팀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론상" 허용되지 않는 플레이죠.
희한할 정도로 조던이 공을 잡는 순간마다 피스톤즈 수비수 두명, 세명 정도가 그 주변에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공 잡기 전부터 더블팀도 그렇고 이건 1) 디트로이트가 로테이션이 매우 뛰어난 팀이고 2) 당시는 코트를 좁게 썼기 때문이죠.
당시는 3점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던 시절이기 때문에 수비가 20피트 안쪽으로 몰려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점은 조던, 그리고 르브론같이 돌파위주의 선수들에겐 오히려 불리한 부분이었죠. 게다가 불스에 3점이 뛰어난 선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조던이 더블/트리플 팀 당하면서 오픈된 동료에게 킥아웃해봤자 수비진이 로테이션으로 커버가 가능했습니다.
이게 어려운 것은 3점 바깥까지 킥아웃이 가능했을 때, 즉, 3점이 가능한 동료가 조던을 도와줄때였죠. 샘 빈센트에게도 주전싸움에서 밀리던 존 팩슨이 붙박이 주전이 된 이유, 조던이 그리 선호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조던에게 몰리는 수비를 해소해줄 가뭄의 단비같은 3점슈터였거든요.
4분22초에 보시면 조던이 트리플팀을 꾸역꾸역 제쳐내고 골밑까지 갔는데 빌 레임비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조던은 자유투를 얻어냈지만요. 당시엔 센터들의 슛거리가 긴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빌 카트라이트가 수비를 외곽쪽으로 끌고 갈수도 없었습니다.
4:35초부터 보시면 조던이 자기를 수비하는 존 롱을 스크린을 타고 떼어냈는데 하지스가 조던이 아닌 골밑의 데이브 코진에게 패스합니다. 다시 골밑으로 컷인하는 조던을 존 롱이 ""손으로 붙잡습니다"". 밀쳐내고 외곽으로 빠지다가 코진이 슛하려니까 다시 조던이 (리바운드를 위해) 골밑으로 쇄도하는데 다시 존 롱이 ""손으로 잡고"" 어렵사리 골밑에 간 조던의 상체를 빌 레임비어가 ""팔로 감싼뒤 때립니다"". 이 상황에서 코진을 막던 제임스 에드워즈는 리바운드를 위해 점프했다가 내려오는 길에 ""조던을 손으로 때립니다.""
경기시간으로 10초도 안되는 시간동안 벌어진 일들이고, 일련의 일들이 벌어지는 동안 한번도 휘슬이 불리지 않았습니다. 공이 아웃오브 바운드 된 후에야 휘슬이 불렸죠.
* 르브론은 물론 위대한 선수이고 조던보다 더 뛰어난 점도 많지만 득점력만 비교하면 조던이 많이 앞서죠. 저런 집중수비를 상대하는 능력은 특히 조던이 월등한게, 저런 수비를 상대하다보면 일선 수비를 떼어내고 뒤의 수비(빅맨진)이 합류하기 전까지 미드레인지에서 잠시 기회가 생깁니다. 르브론은 이 상황에서 바로 풀업을 하기보다는 골밑까지 돌파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조던은 바로 풀업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미드레인지의 차이 때문에 개인적으로 르브론이 배드보이즈 피스톤즈를 상대하면 더 고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근본적으론 르브론이 체격적으로 당시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활용하는게 낫겠죠.
5:25초부터 보시면 조던이 듀마스를 제치고 왼쪽으로 돌파하려는데 다른 수비수에게(제임스 에드워즈같네요) 부딫힙니다. 반대방향으로 스핀무브 후 돌파하는데 이번엔 그랜트를 막던 존 샐리가 막아섭니다. 크로스오버로 제치고 골밑까지 어찌저찌갔는데 이번엔 데니스 로드맨이 있네요.
이게 "맨투맨 시대"에 조던이 상대하던 수비입니다. 진짜 맨투맨을 하던 시대가 아니에요. 수비수가 손을 써서 막는게 가능했기 때문에 스크린을 타고 수비를 떼어내야 했고, 공을 잡기전부터 더블팀 들어갈 수 있었죠.
불스가 피스톤즈에게 패하던 3년동안 조던은 저런 수비를 플옵에서 당하며 각 27.4점(49.1%), 29.7점 (46%), 32.1점(46.7%)를 기록했습니다. 선방한 걸로 보이시나요? 조던은 1990년 플옵에서 1,2라운드 동안 평균 40.2점 (54.4%)를 기록했습니다.
피스톤즈 외에도 조던을 잘 상대한 팀은 닉스가 있는데, 닉스는 피스톤즈보다 더 터프했고, 무엇보다 센터의 차이 (빌 레임비어->한떄 경기당 4블럭까지 기록하던 유잉) 덕분에 골밑이 더 든든했습니다. 이 때문에 조던은 닉스를 상대로 레이업을 많이 하지 못했죠. 물론 닉스 역시 수비수 한명으로 조던을 상대하는 미친 짓을 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본문에 잠깐 언급한대로 NBA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플래그런트 파울 페널티 강화, 1994년에 핸드체킹룰 개정을 도입합니다. 팻 라일리였나? 누군지 모르겠는데 핸드체킹룰 개정 이후 조던이 돌아오자 "핸드체킹룰 개정과 짧아진 3점라인 하에서 어떻게 조던을 막는단 말인가?"라고 푸념했죠. 아이러니한건 그런 90년대 후반이 빈스 카터가 말마따나 현재는 "득점하기 더 어려운 시대"로 기억된다는 거죠
https://www.youtube.com/watch?v=7WpkXlrJxtw
이제 90년대로 넘어가 소닉스가 조던을 어떻게 수비했는지 보죠.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하나미치님의 영상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33번째 생일을 지난 조던이 전성기에 비해 많이 발이 늦어져 예전만큼 민첩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첫 장면(17초)에서부터 볼을 잡지 않은 조던을 매치업 데틀리프 슈렘프는 물론 허시 호킨스가 견제하고 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호킨스의 본 매치업인 하퍼와 거리보다 조던과 거리가 더 가깝습니다;; 조던이 로우포스트에서 공을 잡자마자 바로 호킨스가 하퍼를 버리고 다가옵니다. 결국 집중마크를 당하던 조던이 오픈된 하퍼에게 볼을 빼줍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 1) 일단 소닉스의 로테이션이 매우 뛰어납니다. 2) 당시 불스의 공격진은 슛거리가 짧습니다. 이 두 이유죠. 영상에선 하퍼가 3점을 넣었지만, 이 시리즈에서 하퍼는 총 4개의 3점슛을 넣었고 통산 28.9%의 3점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코트 좁게 쓴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데, 만약 하퍼가 원드리블 후 미드레인지를 쏘려고 했다면 위에서 보다시피 룩 롱리를 막던 어빙 존슨이 커버가 가능하거든요.
다음 장면에서는 슈렘프와 호킨스가 더블팀으로 막다가 조던이 베이스라인쪽으로 돌파해오자 숀 켐프, 어빙 존슨 둘 다 커버하러 옵니다. 결국 터프샷밖에 방법이 없었죠.
다음 페이더웨이 장면은 페이튼의 뛰어난 수비를 강조하는 영상에 자주 쓰이는 장면인데, 보시면 알겠지만 페이더웨이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다음 장면에 트리플 팀이 들어와서죠.
나머지 부분은 영상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포인트는 맨투맨 시절이라고 해도 오히려 현대 농구 못지 않은, 피지컬한 점을 생각하면 더 어려운 수비를 상대할때가 많았다는 겁니다. 오죽하면 90년대부터 2020년까지 뛴 빈스 카터가 (2017년에) "그때(90년대)보다 지금 득점하기 더 쉽다"고 대놓고 얘기할까요? 빈스 카터의 말마따나 NBA는 계속 공격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룰을 개정해왔고, 덕분에 현재는 수비하는게 더 까다로워졌죠.
게다가 조던같은 돌파 위주 선수인데 미드레인지가 뛰어난 선수라면 오히려 현재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핸드체킹 금지&코트를 넓게 쓰기 때문에 수비수 사이의 공간이 더 넓기 때문이죠. 위 영상을 떠올리시면, 소닉스와의 파이널에서 만약 킥아웃된 공을 받는 선수들이 현재처럼 3점을 잘 쐈다면 저렇게 공간을 좁혀서 조던에게 더블/트리플팀을 오지 못했겠죠. 또한 피스톤즈을 상대하던 영상에서 수비가 3점라인까지 벌어져 있다면 조던이 뚫을 공간이 좀 더 넓어졌을 거고요.
물론 위의 문단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팩트는 맨투맨 시절이라고 해서 절대로 더 널널하지 않았다는 점, 오히려 핸드체킹 룰 개정 이전은 득점하기 빡셌다는 점입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득점하기 더 어려웠다는 건 제 말이 아닙니다. 양 시대를 모두 경험한 빈스 카터 본인의 말입니다.
첫댓글 결론: 무슨 짓을 해도 악마를 막을수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악마...인건가용
정말 맨투맨시절을 1대1로만 수비하는줄 아시는분들이 많더군요. 지금과 차이라면 공을 잡기전에 더블팀을 들어갈수 없다는점인데 이게 선을 딱자를수 없는게 자기 마크맨과 거리를 상당히 떨어진 상태에서 조던을 견제하는..심지어 때때로 지역방어나 다를바 없는 수비형태로 조던을 견제했다는 점이죠. 이건 심판 재량으로 판단했는데 그 기준이 상당히 모호했고 그냥 손놓고 허용하다 가끔 휘슬불때도 있었죠. 애초에 일리걸디펜스를 종종 불러대곤 했다는게 완전히 1대1로만 수비를 하질 않았다는 반증이죠. 당장 핍만해도 그 경계선을 잘 넘나드는 선수라서 그를 코치했던 필잭슨이 내로남불을 시전하기도 했었고요(....)
물론 맨투맨 리그때의 눈가리고 아웅하는 지역방어를 지금의 지역방어와 같은 수준에서 수비퀄을 논할수는 없겠지만 당시에는 수비수의 핸드체킹에 상당히 관대했고 3점비중이 낮은만큼 공격수는 좁은 지역내에서 수비트래픽을 맞이해야했습니다. 괜히 90년대가 수비지향적인 리그가 되어 저득점 시대가 된것이 아니었죠.상식적으로 120점을 넘나드는 리그보다 90점대의 리그가 공격수가 받게 되는 프레스가 심한게 당연하죠. 그만큼 농구란 경기에서 핸드체킹의 비중은 정말 큽니다.
물론 지금 리그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간것도 사실이고 공격전술도 발달한것도 맞지만 조던이 현리그에 온다면 동료들의 평균적인 실력도
향상 되어 있을테고 업그레이드된 전술까지 가미되면 예전보단 수준 높은 조력을 받을 수 있겠죠.
무엇보다 조던은 예전 실력을 고스란히 가져온다해도 3점말고는 공격 관련해선 거의 모든 지점에서 만랩 스킬러라 룰의 영향을 안받습니다. 스킬 만랩이 현리그에서 하락된다면 지금 리그에서 조던보다 공격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죄다 폭망했어야죠. 당장 카와이만해도 조던무브 연구해서 잘나가는 판인데 말도 안되는 주장이죠.
오히려 룰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것 같은 선수는 공격스킬이 한쪽에만 몰빵되어 있는 샥이나 동적인 수비가 요구되는 현리그의 수비트렌드와 맞지않는 정적인 수비수였던 무톰보같은 선수일겁니다.
전문가들이나 예전에 은퇴한 선수들이 현리그에 조던이 오면 더 막기 힘들다는 주장들이 많이 나오는건 그만큼 지금이 득점 인플레이션화 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물론 현리그를 깍아내리는 식의 발언은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조던이 현리그에 온다면 3점은 둘째치고라도 역대 그 누구보다 풋워크가 좋았던 조던이라면 게더스텝은 충분히 익힐테고 스크린도 훨씬 자주 이용할테니 1대1로 막을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을겁니다. 만일 여기에 역대 원탑급으로 잘쏘던 롱2를 3점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하면 이전보다 더욱 막기 힘든 조던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별다른 말을 붙힐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은 말씀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조던황제 마지막 문장보고 소름돋았네요. 미들위주로 던져서 역대 야투율 50%인 양반이 미들을 3점으로 바꿔가지고 나온다?? 다른 공격스킬은 변함없고?? 이건 미친거죠(이미 미쳤었지만) 좀 심하게 가정한다면 전성기 조던에 15/16카레의 3점능력 장착이라는 소리인데.... 상상만 해도 엄청나네요
@I love YUNAzzang 갠적으로 조던이 커리나 듀란트 정도의 3점은 장착하기 힘들고, 장착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조던은 의외로 3점능력이 있던 선수에요. 주요 옵션 중 하나로서 편하게 활용할 정도로만 있어도 그 돌파능력에 날개를 달 겁니다. 현 시대처럼 파울을 잘 불어주는 시대에선 조던의 돌파를 막을 길이 없으니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글이네요 ㅎ
더불어 계속해서 반박 의욕을 일으키는 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메버릭님의 이런 양질의 글을 계속 보고싶어서요 ㅎㅎ
과찬이십니다 ㅎㅎ 사실 조던팬인 올드팬 입장에선 항상 옛날 농구 얘기하고 싶어 근질거리는데 라스트 댄스 바람 덕분에 슬쩍슬쩍 늘어놓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글 적어봅니다.
2002년 일리걸 디펜스가 완전히 폐지되고 디펜시브 3초룰로 변경되어서 이제 구글에서 엥간히 검색을 해도 사실 일리걸 디펜스 시절의 룰북 가이드라인(공식적인 일리걸 디펜스에 대한 설명)을 찾기가 어렵네요.
(공식적인 문건이 아닌 아티클중에도 좋은 설명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오피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리걸 디펜스가 있던 시절에 해설을 통해 들었던 부분들을 최대한 기억해내서 써봅니다.
이 글은 일리걸 디펜스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으면 아무리 잘 설명하셔도 결국 주관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리걸 디펜스가 막연하게 맨투맨을 강제했다, 지역방어가 가능/불가능했다, 어차피 공잡으면 더블팀 트리플팀인데 지역방어나 마찬가지다, 피스톤스는 일리걸 디펜스 시절인데도 골밑에 모여있다 공을 잡기 전부터 두명이 따라다녔다......
이걸 일리걸 디펜스에서 어떻게 허용이 된건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본문의 주제 - 마이클 조던의 시절도 지역방어처럼 수비했었으니까 조던이 지금의 지역방어에 와서도 잘할수 있다 - 와는 상관없는 지적이겠지만, 적어도 일리걸 디펜스에서 저게 왜 가능했는가를 설명은 해야합니다. 그냥 심판이 눈감아준 건 아니니까요.
일리걸 디펜스는 2.9초룰이고 이는 일리걸 디펜스가 요구하는 수비행동을 적어도 2.9초동안은 안해도 됩니다. 물론 3초를 넘고 그걸 심판에게 걸리면 일리걸 디펜스 페널티가 주어지죠. 영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2.9초를 넘는지 넘지 않는지 재볼 방법은 없지만 적어도 심판이 세는 만큼 재량권이 있다는건 맞습니다.
다만 이러한 규제는 분명히 있는 것이고, 90년대 NBA경기에서 일리걸 디펜스는 분명 있었던 콜이며 각 팀들은 일리걸 디펜스에 걸리지 않으면서 지역방어 형태의 수비를 최대한 유지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결국은 지금의 완전허용 지역방어 + 수비자 3초룰과는 결코 같지 않죠. 뭐가 더 힘들다는 별개로, 이 둘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농구팬으로써 쉽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RX-0 제 글을 오해하신 것 같은데^^;;
"이 둘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농구팬으로써 쉽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말씀입니다. 근데 저는 저 둘이 큰 차이가 없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일리걸 디펜스 규정이 있던 시기의 수비법과 현재 수비법이 같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마이클 조던의 시절도 지역방어처럼 수비했었으니까 조던이 지금의 지역방어에 와서도 잘할수 있다는 본문의 주제"<----이건 본문의 주제가 아닙니다. 제 글에 포인트는 제목에 나와있듯이 "맨투맨 시절에는 1대1수비만 가능했냐"이고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수비법과 당대의 수비법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일리걸 디펜스 시절에도 지역방어가 가능했으니 현재 지역방어가 완전 허용된 시절과 별 차이가 없다"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지역방어는 현재와 당시의 수많은 차이점 중 한 가지에 불과하고, 빈스 카터의 언급처럼 더 큰 요소는 핸드체킹룰이라고 봅니다.
조던황제님이 잘 설명해주셨지만 현재와 당시의 수비법이 완전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1) 맨투맨 당시에도 피펜처럼 룰의 한계를 넘나들면서 부분적으로 지역방어에 가깝게 하는 수비법이 가능
@maverick45 했다. 2) 뛰어난 수비수가 맨투맨으로 붙고 나머지 네명은 견제하는 수비법은 당시에도 가능했다. 결정적으로 3) 당시가 훨씬 피지컬했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당시가 득점하기 더 어려웠다" 이 얘긴 제가 아니라 빈스 카터의 말을 인용한 거고요.
제가 글을 쓴 계기는 밑에 글에도 댓글로 나와있다시피 "맨투맨 시절엔 정말 맨투맨으로 수비만 가능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설명을 드린 겁니다. 당시에도 강력한 팀수비도 있었고요. 그러나 말씀대로 지역방어가 완전히 허용된 시절의 팀수비와는 (그 난이도를 떠나서) 당연히 차이가 있을 거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맨투맨 시절에도 팀수비가 가능했다"는 소리가 "당시와 지금이 큰 차이가 없다"는 소리는 결코 아닙니다. 지역방어는 팀수비의 수많은 형태 중 하나일 뿐이니까 결코 팀수비=지역방어,라고 동일시할 수 없죠
@maverick45 네 본문을 부정하려는게 아니니까요 저 역시. 하지만 애초에 지금은 없어진 일리걸 디펜스 규정 내에서의 조던을 이야기하는데 일리걸 디펜스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하지 않은가 라는게 제 생각인거고 그로 인해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의견을 내봤습니다.
애초에 일리걸 디펜스 규정은
- 수비수는 본인이 수비하고 있는 선수에게서 2.9초이상 한팔 거리 이상으로 떨어질 수 없다
- 공이 없는 공격수를 2명의 수비수가 2.9초이상 수비할 수 없다(2.9초 이내에 원래 수비수에게 한팔거리 이내로 돌아가야함)
이 두가지가 핵심이지만 몇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공이 자유투라인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한팔 이내 제한이 사라집니다. 이 부분이 제가 들었던 부분인데 이게 공식적으로 나와있는 문건을 못찾겠네요. 여튼 그래서 인용하신 피스톤스의 팀 디펜스가 어떠한 변칙일 순 있지만 애초에 불가능한게 아닙니다. 공이 없는 조던을 2명이 따라간다고 지적한 것 역시 2.9초 이내에 조던이 다시 공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영상은 일리걸 디펜스에서 피스톤스가 반칙을 한것처럼 묘사하고 있죠. 애초에 불법적인 위반이 아닌 정상적인 수비입니다. 이랬던게 심판의 묵인이다 라고
@maverick45 말할 수도 없으며 이게 가능했던게 "피스톤스의 로테이션이 워낙 좋아서"가 아니라 원래 되는 것인데 마치 안되는걸 억지로 한것처럼 말해서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적었습니다.
@RX-0 공감입니다.좋은댓글입니다.
@RX-0 답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최근 며칠간 정신이 좀 없어서...
말씀하신 일리걸 디펜스는 (http://archive.nba.com/analysis/rules_history.html) 1981-82시즌을 앞두고 명시화된 지역방어 룰의 정의,에 따른 것 같은데요. 여기에 보면 1) 위크사이드 수비수들은 프로레인(16피트 이내 페인트 존) 안에 3초 이상 들어와도 되지만, 대학레인(12피트 이내) 안에 들어오면 안된다. 2) 포스트 플레이어를 수비하는 선수는 수비 3초 공간 내에 들어올 수 있다. 3) 공이 없는(수정) 선수는 위크 사이드에서 더블팀 당할 수 없다 4) 자유투라인 위쪽과 서클 안쪽의 공격수는 점선 안쪽의 수비수가 수비해야 한다 5) 공격수가 톱오브더서클 위쪽에 있으면, 수비수는 자유투라인 위쪽 부분에서 수비해야 한다. 6) 컷인 하는 공격수를 수비하는 선수는 그 선수르 따라가거가, 스위치하거나, 볼을 더블팀해야 한다.
NBA 공식 룰북의 "Violations and Penaltie" 항목의 섹션 VIII에 일리걸 디펜스의 현재 형태인 수비3초 룰에 대한 규정이 있습니다.
@maverick45 (https://official.nba.com/rule-no-10-violations-and-penalties/), 근데 말씀하신 "공이 자유투라인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한팔 이내 제한" 예외규정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아마 수비룰 중에서 공이 자유투라인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포스트플레이어에 대한 팔꿈치 각도를 90도 이상 벌릴 수 있다(어느 정도 힘을 줘서 밀수 있다)는 것과 혼동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당시 룰 상에서 피스톤즈는 로테이션과 변칙수비로 지역방어를 교묘히 피해간 건 맞다고 봅니다. 심판의 묵인 때문이란 말은 한 적도 없고요.
@maverick45 1번은 위크사이드 수비수의 경우 볼 소유 유무와 무관하게 16피트까지는 들어와도 되는거고, 즉 스트롱 사이드 수비수는 저렇게 쳐저서 막을수 없다는 뜻입니다. 3번은 “공이 없는 선수는” 더블팀 당할 수 없다 이구요. 4번항목이 제가 말씀드린 부분인데 저기서 말하는 점선이 자우투라인의 연장선 끝 사이드라인 부근에 찍혀있습니다. 그선을 넘어서까지 내려가서 막을수 없다는 의미구요.
@maverick45 거듭 말씀드리지만 수비가 터프하다 아니다가 일리걸 디펜스 유무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고 그것은 일리걸 디펜스 시절에도 이와같은 예외조항들로 조던을 두명 세명이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고 이런 부분들을 요즘 세대의 농구 - 일리걸 디펜스가 없어진 시대 이후 - 로 처음 NBA를 접한 분들은 모르실 수밖에 없으니 치이를 설명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핸드체킹 룰 역시 그냥 막혔다 가 아닌, 3점 라인 밖에서는 수비수가 공격수의 몸에 전완(forearm) 을 댈 수 없게 바뀌었다 라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하구요.
@RX-0 아마 수비룰 중에서 공이 자유투라인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포스트플레이어에 대한 팔꿈치 각도를 90도 이상 벌릴 수 있다(어느 정도 힘을 줘서 밀수 있다)는 것과 혼동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부분이 개정된 후 핸드체킹이 가능한 상황중 하나고 이것과 혼동한 것은 아닙니다. 한팔거리내라는것은 일리걸 디펜스의 예외상황을 제외한 경우에는 지켜야하는 룰로 되어있었던 거구요.
@maverick45 81-82시즌 이전까지는 리그 초창기 규정에 의해 지역방어적 수비동작이 완전 금지였었고 81-82시즌부터 이러한 예외를 두는 일리걸 디펜스 조항이 생겨난것입니다. 저 예외를 제외하고는 수비수는 공이 하프코트를 넘어오는 순간부터 3초 이내에 매치업된 공격수와 한팔 거리내에 들어가서 수비했어야하는 게 46-47시즌부터 내려온 규정이었던거구요. 즉 이런 예외가 생긴 것이 피스톤스의 조던 룰 수비를 보여주기로부터 고작 5-6전에 개정된 것이니 그전까지 팀들이 준비가 덜 되었던것은 맞겠죠. 조던이 데뷔한 83-84시즌이 일리걸 디펜스로 바뀐 세번째 시즌이었으니까요.
@RX-0 ??? "위크사이드 수비수"란 문구가 들어있는 것 자체가 스트롱 사이드 수비수는 못 막는다는 의미를 함유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님은 "한 팔 이내 제한이 사라진다"라고 하셨잖아요. 즉, 한 팔 이내에서 자기 수비수에게 붙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인데, 룰에선 "수비해야 한다" 즉 정반대 소리인데요? 님이 말씀하신 예외규정 자체가 없다는 얘깁니다.
"포스트플레이어에 대한 팔꿈치 각도를 90도 이상 벌릴 수 있다"<-- 이거는 일리걸 디펜스와 상관이 없는 얘기입니다. 샤킬 오닐이 예를 들어 포스트업으로 밀고 있을 때 데니스 로드맨이 버티잖아요? 그런데 전완을 대고 팔꿈치 각도가 90도 이상되면 미는 동작이 되어 푸싱 파울입니다. 그거 얘기하는 거에요.
그리고 수비가 터프했다 얘기는 애초에 저희 댓글에서는 논점 자체가 아니잖아요? 님도 그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도 아니고, 저도 위 댓글에서 얘기한 적도 없는데 왜 자꾸 꺼내시는지... 또한 hand-checking 자체가 수비수가 공격수의 몸에 팔을 대서 공격수
@maverick45 진행방향에 영향을 주는 것 자체를 의미합니다. 왜 자꾸 당연한 걸 설명하시는 건지 모르겠군요.
마지막으로 피스톤즈가 로테이션과 변칙수비로 지역방어를 교묘히 피해갔다->이게 왜 자꾸 심판의 묵인으로 반칙 플레이를 넘어갔다,로 이해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애초에 "원래 안되는 걸 억지로 한 것처럼 말해서는"이라고 하셨는데 본문에 제가 쓴 어떤 표현이 안되는 걸 억지로 한 것처럼 했다는 것인가요? 저것을 포함해 댓글에서 얘기하신
"이 둘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농구팬으로써 쉽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조던의 시절도 지역방어처럼 수비했었으니까 조던이 지금의 지역방어에 와서도 잘할수 있다는 본문의 주제"
"심판의 묵인"
다 제가 한 적도 없는 말입니다.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시면서 거기에 대한 반론을 하시니 당황스럽네요
@maverick45 c. Player without ball may not be double-teamed from weak side. 원문입니다. 공이 없는 공격수는 위크사이드 수비수에 의해 더블팀 당할수 없다 입니다. 공이 있는 공격수가 의크사이드에 있을리가 없죠. 공이 있는 사이드가 스트롱사이드인데요. 그래서 지적드린거구요. 한팔 제한은 8182시즌이 아닌 4647시즌부터 지역방어 금지로 인해 생긴 규정입니다.
@RX-0 예시로 드신 동영상에 그런 부분이 있어 주제를 대변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두명이 따라가는 장면을 이론상 불가능하다고 하셨구요. 그래서 이론상 가능한건데 라고 말씀드린거였어요.
@RX-0 아 그 부분은 제가 잘못 봤네요. 이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언제 한팔제한이 8182시즌에 생겼다고 했나요? 그 규정이 언제 생겼는지에 대해선 얘기한 적도 없는데...
"...몇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이 자유투라인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한팔 이내 제한이 사라집니다." <--- 이 예외 규정이 없다는 소리인데요.
영상에 그런 내용이 있다고 해서 제가 쓴 본문의 주제라고 하시면 안되죠;;; 전 영상을 소개하는게 아니라 본문에 설명한 장면을 보여드리려고 링크를 추가했을 뿐인데요. 그래서 글을 저렇게 길게 적었잖습니까
@maverick45 8182시즌에 일리걸 디펜스의 몇몇 예외조항이 생기기 전에는 수비수가 멋대로 한팔거리 이상으로 떨어져있을수가 없었습니다. 그게 4647에 지역방어 금지 라고 못박은 후 죽 있던 룰이구요. 공이 자유투라인을 넘으면 페인트존과 숏코너, 코너 지역으로 공이 간 것이고 이때는 어프볼 수비수가 점선라인을 넘어서 (골밑으로 근접해) 한팔 거리 밖으로 나와도 되는 규정입니다. 공이 자유투를 안넘어도 탑이 아닌 한쪽 윙으로 가서 스트롱 사이드를 만들면 위크사이드는 16피트 프로존까지 와도 되는거구요. 그 외에는 한팔범위안에 있어라 라는 규정이에요
@RX-0 그러니까 소소한 부분이지만 만에하나 넘어가면 아 그건 그랬구나 라고 오해할수 있어 적은거에요. 디트로이트가 공없는 조던을 두명이 따라가서 공받자마자 더블팀한건 이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았기에 확인하고자 적은 거구요.
@RX-0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규정이 어느 부분에 있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NBA공식 룰북을 뒤져봐도 그 부분은 찾을 수가 없어서요
@maverick45 보내주신 링크 맨위에 보시면 지역방어를 금지한다 고 되어있습니다. 지역방어 금지 라고만 나와서 구체적인 룰이 없기 때문에 저도 찾아봤는데 그냥 일반적인 설명들은 있는데 당시 룰북의 디테일은 찾을수가 없네요
@RX-0 NBA초창기부터 지역방어 금지했다는 건 당연히 알죠^^;; 그러나 지역방어가 어떤 것을 뜻하는지 애매했기 때문에 81-82시즌 개정하면서 저 디테일들을 추가했던 것입니다. "NBA에서 지역방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요. 근데 말씀하신 예외규정은 어디서든 찾아볼 수가 없네요. 지역방어를 금지한다는 부분을 짚어달라고 요청드린게 아니라 그 예외규정 얘기였습니다
아무튼 무슨 말씀하시는지 잘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RX-0 https://www.quora.com/What-is-illegal-defense-in-the-NBA 이런 문건들은 많지만 오피셜로 보긴 힘들어서 꽤 찾아봤지만 잘 안보이네요. 여튼 지역방어 금지의 핵심은 한팔거리 안에서 그 공격수를 막는 행동을 하는거에요.
항상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진짜 글 잘 쓰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ㅎㅎ 감사해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조던이 위대한 이유는 몇몇은 폭력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비를 보인 배드보이스 1기의 피스톤즈, 터프가이들이 즐비했던 '비스트 오브 이스트' 닉스, 90년대 내내 짠물 수비의 진가를 보여준 호크스와 캡스, 90년대 후반의 대표적인 수비팀이자 불스와 동부 왕좌를 노리고 싸웠던 히트와 페이서스.. 90년대 중반엔 실점, 디펜시브레이팅 등 수비지표 탑 10팀 중 8팀이 동부인 경우도 있을 정도로 동부의 수비벽이 어마어한데, 이 무시무시한 수비팀들을 다 누르고 넘버원이 된 점이죠.
조던의 위대함은 팬분들도 잘 알지만, 당대에 조던에게 당해본 팀들의 팬들이 뼈져리게 느낍니다. 저도 조던을 통해 입문했으나 조던의 대척점에서 그를 왕좌에서 끌어내리고자 했던 팻 라일리와 알론조 모닝의 팬으로 20여 년 이상 느바를 보게 됐는데요..
언제나 느낌으로는 이번에는 잡을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희망섞인 주문을 걸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승부처에서 조대인을 막지 못해 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플옵에서 이겨야만 하는 게임은 어떻게든 이기는 모습 보면, 상대팀 팬 입장에서는 절망과 함께 경외감을 갖게한 게 조던이죠.
조던 당대이던, 그 이전 시대이건, 지금이건, 조던의 포스트업은 어느 시대든 먹힐 거라고 봅니다. 언제나 이 양반 포스트업 보면 놀라는 게 본인보다 키도 크고 웨이트도 더 나가는 스윙맨이나 수비 스페셜리스트를 만나도 포스트업 하면 이들이 하나같이 다 밀려나가죠. 이거 막아보겠다고 더블팀, 트리플팀으로 스페이스를 조여보지만, 조력자가 없었던 80년대나 조력자가 있던 90년대나.. 거의 무의미하거든요.. 패스모션이든 풋웍이든 수비를 교란한 다음 돌파면 돌파, 페이드 어웨이면 페이드 어웨이.. 아님 패싱으로라도 상대 수비를 아작냈었죠.
맞습니다. 사실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수비팀을 꼽으라면 (70년대 이전은 잘 모릅니다만...) 86셀틱스, 2연패 시절 피스톤즈, 92~93닉스는 절대 빠지지 않는데 전부 조던이 붙었죠. 호크스하면 무키 블레이락도 대단했고 스티브 스미츠와 매치업도 만만치 않았고요. 무엇보다 당시 수비를 보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데, 손을 쓰는 빈도수와 강도가 지금과 비교가 되지 않아요
@maverick45 86셀틱스가 조던한테 1라운드 63점 내준팀 아니었나요?...기억이 가물가물...85였나
@네루네코 86셀틱스 맞습니다. 67승을 거두고 래리버드가 세번째 연속 MVP를 수상했으며 버드-맥헤일-패리쉬란 역대 최고의 프런트라인이 피크에 오른 시점으로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로 평가받는 팀이었죠. 대단한 것은 이 팀이 홈에서 40승1패로 역대 최다기록 타이, 플옵에선 홈전승을 거뒀는데, 바로 이 셀틱스의 홈에서 고작 30승 거둔 8번시드팀이 셀틱스를 무너뜨릴 뻔했다는 것입니다
@maverick45 그때 레리버드 인터뷰가 인상깊죠. 조던이 아니라 신이 내려온것 같다?였나...ㅎㅎㅎㅎ
현 시대에 온 조던은 악몽일겁니다. 3점 없더라도 스크린 핸드체킹 넓어진 스페이싱농구... 여기서 조던을 막는다구요?ㅋㅋ
정말 현시대에 오면 못뛸거라는 사람은 진정 농알못이라 봅니다.
소위 말하는 견적이 안 나와요. 넓어진 돌파공간에 핸드체킹 불가인데 어떻게 막을건지...
요즘 시대에는 더블팀 트리플팀 가기가 더 어렵겠죠. 빅맨들도 3점을 기본으로 장착하는 시대이니까요.
조던 시대 경기를 보면 코트가 정말 좁아보입니다. 20피트 안쪽에 다 몰려있으니...근데 현대 농구를 보면 공간이 매우 넓죠. 게다가 손으로 잡지도 못하니 저 안으로 그냥 들어가면 되는데...못 막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