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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쿤데라의 다른 소설들과 같이 고국을 떠난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각각 다른 이유로 고국을 떠나 파리에 혹은 덴마크에 정착하여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 이레나는 조국인 체코를 떠나 프랑스에서 20년을 살게되면서 조국보다는 프랑스에서의 삶을 고향으로 인식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소설 중간중간 오디세이아의 율리우스의 귀한을 다루고 있다. 이레나는 남편을 잃고 두 딸과 프랑스에 와서 구스타프라는 스웨덴남자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20년만에 드디어 체코에 돌아오지만 이미 그곳에서 그녀의 존재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녀와 그녀의 와인은 그곳에서 외면당하고만다. 오직 오래된 지인인 늙은 여인만이 그녀의 고독을 이해해준다. 구스타프는 그녀의 조국인 체코에 깊은 애정을 느껴 양쪽을 오가며 사업을 하지만 그녀는 어쩐지 못마땅하다. 오히려 그녀는 파리에서 지내는것에 더 안도감과 만족감을 느끼는듯하다.
그리고 오래전에 바에서 만나서 강렬한 사랑을 느꼈던 조세프라는 남자도 나온다. 그때 그녀는 작은 재털이하나를 그곳에서 기념으로 가져와 여전히 간직하고 잇었다. 그들은 우연히 프랑스 공항에서 마주치게되어 이레나는 다시 옛날의 강한 향수에 사로잡혀 그에게 말을 걸지만 조세프는 그녀를 전혀 기억하지못한다.. 그러나 그것을 철저히 숨긴채 그녀에게 연락처까지 주게되고... 그역시 오랫만에 찾아간 고국에서의 어머니 묘를 간신히 물어물어 찾아가고 그의 존재가 이미 사라져버림을 느낀다. 그리고 그는 이레나와 호텔에서 다시 만나게된다. 이레나는 구스타프를 속이며 은밀한 불륜을 즐기고있고... 결국 그 둘은 관계를 갖게되나.....
향수, 존재하지않는것에 대한 그리움, 어긋난 추억, 거짓말..
밀란쿤데라의 소설을 읽고나면 언제나 마음이 침울하고 무겁고 답답해짐.. 그러나 중독성이 너무 강함.. =_=
첫댓글 언젠가부터는 소설을 안 읽었는데,소설에 대한 소개 감사합니다!(왠지 내 상황과 겹쳐진다,,,짧은 소개도 퍽 맛이 있네요,,,
ㅎㅎ 저도 읽는동안 어떤 상황들이 떠오르곤햇음..때론 공감으로 또는 슬픔과 공허함이 맴도는...
인간을 못만나면 슬픈 거겠죠? 언제 인간을 만난다고 우리가 느낄까요? ㅡ서로 공감할 때 이겠지요?...
저도 작년에 밀란쿤데라 작품을 읽었는데...뭔가 있는 듯해서 좋았습니다. 이 책도 구입할까하다 여지로 남겨두었는데...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읽어봐야 겠네요. 독후감 잘 들읽었습니다.
ㅎㅎ 네 ㅎㅎ 저도 이 작가의 글들 참 좋아해요. 심지어 생각에도 많이 영향을 받게된듯함.. 인간사에 존재하는 온갖 무게와의 보이지않는 내적 싸움들 그리고 허무한 결론들..
(보이지 않는 내적 싸움,,, 이라는 귀절이 눈에 띕니다,,,)
네 ㅎㅎ 끊임없이 저울질하고잇는 모습들...
순간적으로 파트리크쥔스킨트의 향수랑 착각했었네요^^;; 쥔스킨트 작품과는 느낌이 다르겠져? 쥔스키트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재미없게 읽어서리..ㅋ;
향수...그 상상력에 놀란 작품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