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이 대리운전회사를 경영하는 것이라 새벽5시가 넘어야 귀가를 합니다.
1월1일 조금 늦은 오전6시에 도착해서 잠잘 준비를 하는데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딸아이 편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울 딸래미가 사랑을 듬뿍 담은 편지를 써 두고 잤네요.
그 녀석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얼굴 마주치기도 쉽지 않은 야간일을 하며 살아왔는데 어느새 훌쩍 키도 마음도 커버렸네요.
자식은 부모가 믿어주는 만큼 자라는 것이라 여기며, 사교육 한 번 안 시키고, 안 시키는 걸로 조급증 한 번 내지 않고 지켜보고 사랑해주기만 했는데...
늘 배울 게 많은 아이입니다.
이번에 한림예고 패션모델과에 합격을 해서 자신이 원하던 모델의 길을 가고 싶어 합니다.
중1 때부터 모델의 꿈을 갖고 그렇게 먹는 걸 좋아하던 아이가 과체중이던 몸무게를 14Kg 줄이고, 한림예고(모델과가 있는 유일한 학교)에 붙기 위해 노력한 만큼 자신의 미래를 잘 가꿔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처음 모델이 되겠다고 말할 때 '과연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넌 할 수 있어'라 말해주고 용기를 불어 넣어줬던 것은 아이가 처음으로 가진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의 꿈이 허황되다 여기더라도 아이의 선택과 노력을 보며 믿어주는 부모들이 많아진다면 대한민국도 좀 살만해지지 않을까요?
부모의 꿈에 아이를 우겨넣는 대한민국이 아니길 바랍니다.
첫댓글 나의 자녀는 무한한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으셨네요~전.......
자식키우는 방법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참 따뜻하고 생각 깊은 따님이네요.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좋은 것들을 보고 배우며 자란 듯 합니다.
따님의 꿈과, 그 꿈을 응원하는 불꽃님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딸아이는 제 스승입니다. 늘 제 부족함을 깨닫게 하고 배우게 하네요.^^;
와우~~~~따님이 넘 멋지네요..이런 따님 뒤엔 훌륭한 부모님이 계시겠지요~~
따님의 꿈을 응원합니다.아자아자~~~!!!!!!
많이 부족한 엄마입니다. 그래도 그런 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한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따님의 참 사려깊어요. 그리고 든든하네요.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까지 하는거 보면 부모님이 일상에서 좋은 모범을 보이셨을 거에요. 너무 이쁘네요.^^
기특한 녀석입니다. 이 녀석 태어나서 숨을 안 쉬어 노심초사한 것 이후로 애 먹인 적이 없네요. 늘 고맙고 미안하답니다.^^;
감동적이네요.. 좋으시겠어요..
공부는 못해도 늘 선생님들이 '친구들을 배려하고 행동이 반듯하다' 칭찬하셔서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꿈을 가지고 노력하니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자식입니다. 제가 늘 부끄럽고 미안하지요.^^;
벌써 다 자라버렸네요. 훌륭하게 성장하신 자녀에게 행운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직은 제 눈엔 애기애기지만 소신도 있고 자기 행동에 책임지는 아이이니 분명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받고 존경받을만한 부모세요
아이들 생각하면 미안함만 많습니다. 남편이 아이에게 친부가 아니고 새아빠라 처음엔 많이 맘 고생했는데, 이젠 친아빠처럼 따르고 그 덩치에 아직도 아빠 출근할 때면 뽀뽀도 하고 '아빠 힘내세요' 노래도 부른답니다.^^;
남편도 친딸 이상으로 아일 사랑하고 딸아이도 아빠를 친아빠처럼 사랑하니 중간에서 많이 고맙고 미안하고 하답니다.^^;;
@불꽃 아이가 잘 큰 이유가 있군요. 불꽃님이 참고 버텨온 지난 시간에 대한 선물을 받으셨네요.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따님이 글도 잘쓰고 그림도 잘그리고 다재다능한 것도 반짝반짝하지만 무엇보다 부모에 대한 예의와 애정이 너무 돋보입니다.
울 딸래미는 친구들이 자기 부모에 대해 막 얘기하는 걸 들으면 이해가 안 된다고...^^;
그러면 인디안 속담을 얘기해줍니다.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하룻길을 걸어가기 전에는 그 사람에 대해 비판하지 말라'라고...각자의 인생에 속사정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깐요. 그래도 부모와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고 말하고 친밀해질 수 있는 건 부모 역할이 더 크다는 생각입니다.
역쉬~딸내미라니까요...이렇게 속도 깊고...또 아이를 끝까지 믿어주었기에 잘 큰 것 같아요...딸의 편지를 읽으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저도 이 녀석에게 많이 배웁니다. 늘 제 부족함을 깨우쳐준답니다.^^;
미소 짓게 하는 가족입니다.
감사합니다. 늘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고민이 많지만 잘 자라줘서 감사할 뿐입니다. 타고난 천성인듯...^^;
와~ 정말 예쁜 따님을 두셔서 행복하시겠어요~^^
방금도 하교하는 딸애랑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집까지 오는 시간이 1시간30분이 걸려 많이 힘들어하지만 나름 잘 적응하고 있네요. 자기 꿈을 쫓아 열심히 가는 걸 보면 기특합니다.^^*
너무 이뻐요...따님이...행복 그자체
내 기준이 아니라 아이의 기준에서 봐주는 것이 아이가 행복해하며 자랄 수 있는 바탕이라 생각하고 그리 노력했는데 잘 자라주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