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월의 마지막 날에
7월의 마지막 날에
7월의 꽃들이 시들고 진다,
대자연의 造化다.
8월의 꽃들이 피어난다.
이 또한 그 造化이다.
제 철을 잃고 꽃들이 핀다.
이 역시 造化의 妙다.
모두가 因緣으로 말미암이니
生滅이 다 因緣으로 緣由한다.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벌레
간신히 풀잎을 붙잡는다.
이를 어디선가 살피던 잠자리
순식간에 낚아채어 날아갔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바람 한 점 일지 않고 고요했다.
7월이 가고 8월이 와도
세상은 그냥 고요하다.
우주가 동원이 되어 피운 생명
우주가 동원이 되어 거둬들이니
삶은 본래 슬프도록 아름다운 거
먼 하늘 구름 보듯 넘어가야 하는 것
글, 사진 / 최운향. 2023.8.1
■ 7월이 가면서 이별을 고하는 꽃들
플록스
모습이 애처롭다.
까치수영
밑에서부터 자잘한 꽃을 피우기 시작해 위로 오르며 꽃을 피운다.
하니 ....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잠시 후 이마저 질 지도 모른다.
리아트리스
위에서부터 꽃을 피워 밑으로 내려오는 종이다.
짚신나물
산해박
■ 가을을 알리는 꽃들
겹삼잎국화
박주가리
모시대
영아자
산고들빼기
파리풀
덩굴별꽃
아스타
쑥부쟁이
장구채
꽃범의꼬리
벌개미취
비수리
■ 제 철이 지났는데 피어 있는 꽃
솔나물
겹매화
바위채송화
목련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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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리고 나의 글
2023. 7월의 마지막 날에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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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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