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불철주야 중생들의 안녕에 얼마나 고심을 두고 계십니까마는.
제걱정은 덜어서 개똥에 묻어 흐건 민들레 거름으로 써주세요.
이즈막 저는,
강건함을 염원 해주시는 스님 덕분에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잘 놀고 삽니다.
그리고 지난 초여름 제게 보내주신 하얀민들레 씨앗 한봉다리중에 다 죽고 한개가
굳건하게 살아 수수밭 가운데를 지키고 있지뭐예요.
스님.
오늘 생똥맞은 안부를 전하는 이유인즉.
소정시인님 때문예요.
다름이 아니라 소정님이 여간해선 제게 전화를 절대로 번저 하지않은 체질인데
오늘은 느닷없이 전화를 해서는.
더운데 뭐먹고 사냐?<뭐먹은다면 어쩔라고>
물꼬기 점방 않고 시방은 먼짓을 허고 사냐?<그거 알려주면 머덜라고?>
등등 아주 시시꼴라당 같은 질문을 하셨어요.
그러다가 엄팡 쓰쟐디기 없는 구라만 치다가는 세월없겠다 싶었는지 본론을
말하시더라고요.
소정님이 그 본론을 말하고 싶은 본론에 앞서 에둘러 시작한 구라는 말할것 없어도
이것만은 꼭 스님께서 아셔야 할것 같아 육성으로 녹음된 대화를 이르케 몇자
적사오니 부디 참작하여 주세요.
소정; 마녀야...내가 말이지..8월 23일날 전주에서 문학세미나 동화..<머시라고 했는데,,>를 하는데
소야스님께 이를 알리려 하는데 <이전화는 고객님의 요청으로 정지된 번회입니다.>라는 맨트가 들리고
통 전화가 안되는구나..
어떡해야 소야스님께 연락이 되겠니?
나.선창마녀. 아 그거...소정님..스님께선 전화요금을 안내고 싶을때마다
고객님의 요청으로 전화를 정지시키는 희귀병 증세가 있으세요.
소정;; 엄마나! 세상에 스님께서....그런증세가..아...우야믄존노?
하지만 8월 23일 문학세미나 이일을 어찌해야 스님께 알리지?
무슨수가 없으까???
선창마녀; 제가 어뜨케 해보께요...
소정; 네가 어뜨케 할끼고??
선창마녀;; 할수 없죠..공중에 스님찾는 불꽃놀이를 할수 밖에..
끝....
사족; 에고 소정님 전화번호를 적어놔야 하는데 적어봤자 스님께선 전화를 못 하실테지만
시방 제 전화도 요금을 몬내 불통중이라 소정님 전화번호를 캐낼 방도가 없네요.
소정님 여그다가 전화번호 남기시고.
스님께서도 소정님과 소통에 노력을 해주세요..
나는 말이죠.
넘들은 이케 정성스럽게 잘도 맺어주는데
저 자신은 아주 왜롭게 산답니다..흐미 웨로운거..기럭지 긴밤이 너무 무서.요....
첫댓글 마녀야, 니는 타고난 글꾼이다. 잘 썼는디 날짜가 글러부렀따.
8/23일이 아니고, 8/28일이랑게.
그래도 수고 혔어야...!
010-4568-3358 소정이여라!
알고 있당께요! 엘수는 안즉 입이 쌩쌩허게 살아있네! 그라믄 건강한 것이여!
그럼 오시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그보다, 전화 통화 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글로나마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칠월칠석도 지났는디
견우 직녀 다리 놓느라 까치머리 홀라당 하셨나요?
마녀님?ㅎㅎㅎㅎ
다리 놓느라 넘 수고를 ㅎㅎㅎ
엄마나..미션끝!퍼팩트 임팩트!...
상을 줘야겄는디.... 뭘로 허면 좋을까???
선창마녀님을 전라도 오리지널 사투리 보존협의회 이사장으로 추대합니다. 쾅! 쾅!! 좌우당간 뭔얘긴지는 도통 모르것지만 무진장 재밌게 보고 가나이다.^^
오늘은 소정님 경상도 사투리까지....역시 마녀님 멋집니다~~
ㅎㅎ...다들 잘지내시고 계시죠?....저도 열심히 학교 지킴이 하고 있습니다...오늘은 KBS에서 촬영 오신다네요....2분 방송 할것을 촬영 시간은 4시간 잡고 오시나봐요....ㅎㅎ
등장인물 중에 아는 분이라고는 꼴랑 소정님 한분 뿐이지만, 마녀님 잼난 이야기 장단을 듣다보니 세분다 그림이 그려집니다. 시나리오를 쓰셔도 훌륭하겠습니다.
날개님 오늘 둘레길에서 사진찍던 자연인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그날 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화불통된 소야스님도 마녀님과는 소통이 되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