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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아 편에 대한 비평은 까마귀님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여왕님의 충직한 둘째 드래곤 라예갈입니다.
오늘은 왕좌의게임 시즌7 1화의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생각이 떠오를때 영상을 제작해야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는데, 방영일이 차이가 나다보니 저에겐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다음에는 HBO의 방영이 끝나면, 바로 리뷰 영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하는 왕좌의게임의 리뷰는 스토리의 구석구석을 꼼꼼이 보는 것이 목적이지, 제 감상문을 읽어드리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장면이 '좋았다 나빴다'하는 식의 비평은 최대한 배제를 하겠습니다. 왕좌의게임은 추리소설처럼 내용을 꼼꼼이 보고 그 내용을 통해 다음을 추리하는 과정이 진정한 재미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제 리뷰가 스포를 포함할수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여러 근거를 살펴보고 그 근거들을 바탕으로 한 추리와 예측이지, 절대로 유출된 대본을 미리 읽고, 그 결과를 앵무새처럼 말하는 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시즌7의 오프닝은 아리아스타크로 시작합니다. 의외로 이 장면에서 특히 소설팬들이 많은 비평이 많았던 장면입니다.
아리아가 워낙 여기저기서 팬들의 사랑을 받다보니 TV작가의 버프를 너무 받은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하고 있습니다. 시즌7의 1화부터 이런 짓이 가능하다면, 도대체 그녀가 못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신출내기인 아리아가 저런 짓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 에소스 대륙의 절반은 브라보스가 차지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아리아 스토리라인에 대한 '비현실적이다'하는 비평들은 꽤 있었습니다.
에드 시런이 찬조출연한 장면도 노래도 좋았고 연기도 괜찮았지만 느낌이 이상하다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라니스타 병사들이 너무 친절하다는 것이였습니다. 이렇게 친절하고 밝은 분위기가 왕좌의 게임에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의견도 꽤 되었습니다.
제 생각은 TV는 TV대로, 소설은 소설대로 즐겼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TV에서 소설과 같은 치밀한 구성을 기대하는 것도, 소설에서 TV와 같은 긴장감있는 진행을 기대하는 것도, 저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다음 장면은 남하하는 백귀들입니다.
백귀들의 무리들 속에 거인들도 몇몇 눈에 띄입니다. 하지만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점은 백귀들의 남하하는 방향인데, 존스노우는 예측하기를 '하드홈에 있던 나이트킹이 남하를 하면 가장 가까운 동쪽에 있는 이스트워치 타워를 공격할것이다'라고 예측을 했고, 산도르가 불꽃에서 본 장면을 돌이키면 '해안가와 장벽이 접해있고, 화살촉같이 생긴 산 주변을 백귀들이 통과하고 있다'고 했는데, 원작속에는 동쪽해안은 평지라서 저런 지형이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서쪽해안은 아닙니다. 서쪽의 쉐도우타워는 정확히는 강가와 접해있거든요. 그래서 각각의 성은 해안가의 이스트워치와 다리주변의 쉐도우타워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마도 화살촉같이 생긴 산은 최초인의 주먹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의 정보를 살펴보면 백귀들은 동쪽해안의 이스트워치 타워를 목표로 한점돌파를 시도할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장면은 장벽을 통과하는 브랜과 미라입니다. 미라의 허리춤에 검을 주목해 주십시요. 이 검이 해외 팬들이 예측한 대로 과연 전설의 명검 '다크시스터'일지도 상당히 궁금한 부분입니다.
다음 장면은 회의를 하고 있는 존스노우와 산사스타크입니다. 둘의 갈등이 생각보다 치열합니다. 회의가 끝난 후에도 산사와 존을 보면 티격태격 잘 싸우다가도 오빠는 잘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는 걸 보면 영락없는 남매간의 다툼이기도 하지만, 둘의 갈등의 소지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다음 장면은 세르세이와 제이미입니다. 새로운 동맹을 찾기 위해 세르세이는 유론 그레이조이를 킹스랜딩에 초대했습니다. 예고편에 나왔던 함대는 역시 유론의 함대였군요. 세르세이는 유론의 방문전에도 분명히 유론이 원하는 것은 본인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유론의 선물을 받으면 세르세이가 결혼에 응할지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다음 장면은 샘웰탈리입니다. 브랜과 함께 샘은 왕좌의 게임의 메인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샘이 보았던 페이지 하나 하나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며, 첫장면에 나오는 이상한 도형은 고대 아랍에서 사용하던 '달의 형태를 조사하는 연구자료'라고 하네요. 어떤 이유로 우리가 보는 달의 형태가 바뀌는지, 그리고 어떻게 바뀌는지를 연구한 자료라고 하는데 이건 아마도 '오랜밤'의 비밀과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다음은 길리가 보여준 "오랜밤의 전설"의 페이지 내용입니다. 이 내용 또한 예고편속의 샘이 읽고 있던 아조르아하이의 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의 외전인 '얼음과 불의 세계'에서 인용된 글이였습니다. 페이지의 내용을 전부 읽어드릴께요.
As the First Men established their realms following the Pact, little troubled them save their own feuds and wars, or so the histories tell us. It is also from these histories that we learn of the Long Night, when a season of winter came that lasted a generation—a generation in which children were born, grew into adulthood, and in many cases died without ever seeing the spring. Indeed, some of the old wives' tales say that they never even beheld the light of day, so complete was the winter that fell on the world. While this last may well be no more than fancy, the fact that some cataclysm took place many thousands of years ago seems certain. Lomas Longstrider, in his Wonders Made by Man, recounts meeting descendants of the Rhoynar
(숲의아이들과) 맹약 직후에 최초인들은 자신들의 왕국을 세우는 것에는 자기들(최초인들)간의 반목과 전쟁이 있었던 점을 빼면 별 어려움은 없었다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이러한(최초인과 숲의아이들간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던) 이유는 우리가 오랜 밤이라고 알고있는 한세대-아이들이 태어나서 어른이 될때까지의 시간-동안 지속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봄을 보지도 못한채 죽어갔던 겨울의 역사에서 기인한것이다.
게다가 늙은 노파들의 이야기들에 의하면 한낮의 빛조차도 볼수 없을정도로 세상에 닥쳐온 겨울은 혹독했다고 한다. 겨울이 지속되는 동안은 봄은 환상과 같은것과 다를바 없었고, 수천년전에 발생했었던 대격변이 발생했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로마스 롱스트라이더는 그의 저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경이로운 것들'에서 로이나의 후손들과 만남을 회고하기를...
사실 뒷 내용도 있지만 외전속의 후반부 이야기는 로인족의 이야기로 오랜 밤과는 큰 관계점은 없습니다. 이 두가지 점을 비추어 보면 샘이 오랜밤의 비밀을 풀어줄것으로 기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드래곤글래스에 대해서 많은 페이지들을 샘은 읽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페이지가 드래곤스톤 섬에 관한 페이지였고, 두번째는 드래곤글래스에 관한 것이였고, 세번째는 발라리안 강철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첫번째의 드래곤스톤에 관한 페이지는 사실상 드래곤글래스에 대한 소개를 한 내용이였으므로 실제 내용은 드래곤글래스와 발라리안 강철에 대한 내용입니다.
샘이 읽었던 페이지들은 출처를 알수 없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단순한 단어들 몇몇 정도였기 때문에, 다른 페이지들 처럼 내용을 읽어드리기엔 힘듭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것중에 중요한 것을 간추리면, 드래곤글래스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드래곤글래스와 발라리안 강철이 연관점이 있다는 것 그리고 드래곤글래스는 치료제로 사용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드래곤스톤의 페이지에서의 내용을 간추리면 드래곤글래스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드래곤글래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자연적으로는 화산의 분출에 따라 만들어지며, 고대 발라리아에서도 화산이 많았기때문에 발라리아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기록에 따르면 드래곤글래스는 부서지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었으나 고대 발라리아에서는 드래곤글래스를 드래곤의화염으로 녹여서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페이지속에는 드래곤의 화염으로 녹인 드래곤글래스의 용도에 관한 설명은 없었지만, 이 대목을 해외 시청자들은 발라리안 강철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고 추측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발라리안 강철은 드래곤의 화염으로 녹인 드래곤글래스와 일반 강철의 합금이라는 주장입니다. 어쨌든 이게 사실이라면 대너리스의 드래곤들과 드래곤스톤의 드래곤글래스로 발라리안 강철의 대량생산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중요한 내용은 드래곤글래스는 치료제로도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병에 대한 치료제인지는 기록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해외 시청자들은 조라 모르몬트의 회색껍질병을 고칠 치료제가 바로 드래곤글래스라고 지목하고 있습니다.
회색껍질병을 이겨냈던 유일한 사람이였던 '시린 바라테온'의 경우, 스타니스가 전세계의 의사와 약사를 다 데려와서 시린을 치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치료법과 약을 써서 무엇때문에 그녀의 병이 나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독자들이 드래곤글래스를 지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녀를 낫게한 이유는 의사와 약사의 치료법과 약이 아니라, 그녀가 동네에서 놀다가 어쩌다 만진 드래곤글래스 때문일거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스타니스가 항상 쓰레기 취급을 했던 드래곤글래스때문에 그의 가장 소중한 딸이 나았다는 스토리는 왕좌의게임에 걸맞는 진행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회색껍질병을 앓고 있는 조라 모르몬트는 정확히 제 갈곳을 찾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독자들의 주장이 맞다면 샘은 드래곤글래스의 비밀을 밝혀 조라의 병을 낫게 해줄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드래곤글래스에 대한 내용들을 살펴보니까, 샘의 장면에서 샘이 늙은 마에스터의 변을 치우는 장면과 동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는 장면의 여러번 교차하던 의미가 바로 드래곤 글래스에 대한 복선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스나티스 바라테온은 드래곤스톤을 쓸모없는 땅으로, 드래곤글래스를 '똥'으로 자주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드래곤 글래스를 제대로 사용한다면 엄청나게 유용한 것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죠. 드래곤글래스가 쓸모없는 '똥'이될지 유용한 '음식'이 될지는 정말 종이한장의 차이가 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장면은 산도르입니다.
산도르가 한 농가에 들어가길 거부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농가는 산도르와 아리아가 예전에 방문한 적이 있던 농가였습니다. 맛있는 스프를 얻어 먹고는 다음날 부녀에게서 돈을 빼았던 곳이였죠. 산도르는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죄책감이라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음을 제작진은 밝혔습니다. 밤중에 그들의 시신을 묻어준 것도 그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겠죠. 산도르를 보면 왕좌의게임에서는 그 누구도 악역도 선역도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악한 사람들이 가끔씩 보여주는 선행, 그리고 선한 사람들이 가끔씩 보여주는 악행, 어쩌면 이런 것들이 '인간을 선하다 또는 악하다'라고 말하기 힘든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 장면은 마지막으로 대너리스입니다.
결국 대너리스는 드래곤스톤성에 입성을 하는 군요. 대너리스가 드래곤스톤에 도착하는 첫장면에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이곳이 드래곤글래스의 광산일거라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샘이 보여준 지도에 보면 드래곤글래스가 있는 광산도 해안가였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는 나중에 좀더 봐야할것 같습니다. 고대 발라리아에서도 드래곤글래스는 산출량이 적어서 금보다도 귀했다고 합니다. 만일 해외 시청자들이 예측하는 대로 드래곤글래스가 발라리안 강철의 재료로 쓰인다는 점을 샘웰탈리가 밝혀준다면 아마 대너리스는 돈방석에 앉은거나 마찬가지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생각과 느낌들을 자유롭게 댓글로 달아주십시요.
이상 여왕님의 충실한 둘째드래곤 라예갈이였습니다.
첫댓글 요약 잘 읽었습니다. 시릴의 병과 드래곤글래스가 그렇게 연결되는군요!!!@ 생각도 못했어요.
식기를 수거하는 샘의 팔을 붙잡은 병자는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저도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병자는 조라 말하는 것 같은데..
근데 아리아 저 장면은 다 보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너무 이상했던 것이고, 장면 자체는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냥 '늑대의 겨울'이 시작되는 것과 해당 가문이 리타이어하는 것을 보여주는 극적 장치로, 이후 더 중요한 대목에서는 저렇게 비현실적인 구성은 지양하리라고... 생각하고 기대합니다.
저도 볼때 후련하고 좋았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렇다는 거였고, 다른 분들도 그런 의견이 많았어요..
저는 앞으로도 이런 장면 나와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후련하던데요 ㅋㅋ
감사합니다..
본방보다 더재미있습니다.. 근데 이거 큰일인데요..ㅎ
왕겜을 제대로 즐기시는 중이시군요.. ㅋㅋ
잘보고 갑니다!! 라예갈님 글은 언제나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