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홍수가 지나고 여름철 폭염이 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자연 재해는 인간 개개인에게 불확정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숙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연재해로 갑작스레 피해를 본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몇 년 전에 발간한 김상욱 물리학자의 에세이 ‘떨림과 울림’은 과학용어로 인문학적 사고를 하게 해줍니다.
거대한 우주빛, 시공간, 원자, 엔트로피, 양자역학, 단진동까지 물리에서 다루는 과학 언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여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을 사유하게 해줍니다.
‘떨림과 울림’ 책에 의하면 “온 우주는 떨림과 울림으로 생기고, 얽히고,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미약하지만 수 천 년이 지난 피라미드도, 에펠탑도 모두 진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인간은 그 미세함을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우리가 정말 대단하다고 알고 있던 것들이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며 세상의 볼 수 없는 떨림에 대해 궁금해지며 거대한 우주에서의 나라는 한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자연재해나 급작스런 사고를 당할 경우 우주공간 속에서의 개인이라는 존재는 한 없이 나약하기만 합니다.
“왜 하필 나에게”라는 하소연을 해봐도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나에게 부닥친 문제를 극복하는 신념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떨림과 울림’ 에세이집의 내용 중에 마음에 새길 만한 것을 몇 가지 간추려 교훈을 삼고자 합니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죽으면 육체는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어린 시절 죽음이 가장 두려운 상상이었던 이유다.
하지만 원자론의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이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떨림은 다른 사람과 진정으로 관계를 맺을 때 발생한다.
감정, 경험 및 관점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떨릴 때 우리는 움직이게 되고 흔들리게 된다.”
“사람과 사람 간에는 떨림과 울림이 있다. 남녀 간의 끌림, 혹은 동성 간의 끌림은 자기장의 작용이다.
내가 소심하다면 적극적인 사람에게 마음이 간다. 원하든 원하지 않던 두 끌림 사이에는 N극과 S극이 존재한다.
결국 떨림이 있으면 울림이 있을 때 조화가 있다.”
“지금껏 나는 누구의 마음을 떨리게 한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누군가의 가슴에 떨림을 주지 못하는 소리는 소음이다.
초속 340m의 속도로 날아가는 말 폭탄이 되기도 한다. 요즘 주위를 보면 소리는 없고 소음만 난무한다.
세상이 시끄러운 까닭이다.”
“우리는 다른 이의 떨림에 울림으로 답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나의 울림이 또 다른 떨림이 되어 새로운 울림으로 보답받기를 바란다. 이렇게 인간은 울림이고 떨림이다.”
폭염 속에서 물리학자의 ‘떨림과 울림’에세이집을 보면서 반성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겸손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별로 잘 나지도 않은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그동안 살면서 남을 무시하고, 나의 의견과 맞지 않는다고 배척했던 것을 뉘우칩니다.
우리의 이웃이 자연재해나 갑질로 인해 갑작스레 숨진 현장에 가서
꽃 한송이를 바치며 애도를 표하는 일도 진정한 울림입니다.
따뜻한 마음에서 나오는 울림으로 타인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해운대 연가, 노래-김재성
첫댓글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님의 '떨림과 울림'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제목부터 끌리네요~
계속 재발간 되고도 있네요~
읽고 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네 지기님의 댓글을 받고 감개무량합니다.
어제 "양떼"님 병문안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행운 님~🙇🏻♀️
비요일 하루 잘 보내셨는지요~☔
내일 금요일 가려고 했는데 내일도 비가 많이 올 거라는 예보로
다음 주 화요일 가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통화했는데 목소리는 밝고 좋았어요.
빠른 회복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녀오면 소식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행운 님~
편안한 밤 보내셔요~🌛🙇🏻♀️🙏🏻
@체칠리아 궁금하여서
'지기'님 오늘 언제
다녀는 오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