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금곡지구와 한들지구 등 2곳의 택지개발사업이 백지화돼 주민 손으로 진행하는 민영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금곡지구와 한들지구에 대한 택지개발사업 지구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곡지구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사업주체다.
인천도개공은 올 연말 부채만 6조5천억 여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금곡지구 택지개발사업 포기 가능성이 높다.
인천도개공은 금곡지구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나 시는 보완을 지시한 상태다.
특히 인천도개공은 48개 주요 사업 중 절반을 포기·축소·연기하는 사업조정안을 오는 12월까지 내놓을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도 인천도개공을 포함 전국 지방공기업에 대한 재정건전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금곡지구 주민들은 지난달 시의회 운영위원장 주재로 시, 시의회, 인천도개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택지개발 지구지정 해제 방안을 논의했다.
주민들은 (가칭)금곡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D업체를 주관사로 선정, 주민 자발 도시개발사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해 보기로 했을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들지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주체다.
LH는 한들지구의 실시계획 승인까지 받아 둔 상태이지만 예산이 없어 보상 절차에 착수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LH는 엄청난 규모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택지개발사업 전면 재조정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한들지구 사업 포기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들지구 주민들은 "택지개발을 더이상 늦춰선 안 된다"며 민영개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007년 3월 백석동 한들지구(56만2천51㎡)를, 2008년 6월 금곡동 금곡지구(66만2천938㎡)를 각각 택지개발예정지구로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