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우식증 dental caries - 정의
치아의 머리 부분 표면을 덮고 있고, 치아 상아질을 보호하는 유백색의 반투명하고 단단한 물질을 치아 법랑질 또는 에나멜질이라고 한다.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acid)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이 손상되어 충치가 생기는 것을 치아 우식증이라고 한다.
- 원인
치아 우식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치아 표면에 생성된 세균막인 플라크(plaque)를 들 수 있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 입 안에 음식 찌꺼기가 남게 되는데, 플라크를 이루고 있는 세균에 의해 입 안에 남아있는 설탕이나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산이 치아면의 법랑질을 공격하여 손상되면 치아 우식증이 발생하게 된다.
- 증상
치아 우식증의 주 증상은 치아 통증이며, 통증의 심한 정도는 치아 법랑질에서부터 치수의 손상까지 우식증의 진행 범위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 우식증이 법랑질에 한정된 경우: 거의 못 느낀다. - 우식증이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 부위까지 진행된 경우: 찬 것에 시리고, 단 맛에 예민하다. - 우식증이 상아질까지 진행된 경우: 차고 뜨거운 것에 불편감을 느끼게 되며 음식물을 씹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 우식증이 치수까지 진행된 경우: 뜨거운 것에 통증을 느끼고 차가운 것에는 오히려 통증이 완화된다. 아무런 자극이 없어도 통증이 나타나며, 이 경우에는 진통제도 소용이 없다. 타진(두드려 확인하는 검사) 시에는 반응이 없거나 약간 나타난다. - 치수괴사: 예민성 검사에 반응이 없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x-ray상에서 치아 뿌리 끝에 병소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검사
치아 우식증의 검사를 위해서는 먼저 탐침(explorer)과 미러(mirror)를 이용한 임상 검사로 구멍이나 변색을 확인하고, 치과 방사선 촬영 검사를 통해 x-ray 사진상으로 검게 나타나는 우식증의 존재를 확인한다. 검사 시에 우식증이 있는 상아질에 착색이 되는 시약이나, DIAGNOdent, DIFOTI 등의 우식증 검사 기계를 이용하기도 한다.
- 치료
환자의 건강상태 및 우식증의 요인,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씹는 힘, 치료 기간과 방문 빈도, 각 재료의 장단점을 충분히 살핀 후 치과 의사와 상의하여 충전 위치와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아말감 충전(filling): 수은과 관련된 안정성이 문제가 되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충전물로 FDA 조건을 만족시킨다. 그러나 치료 후 냉온감각에 예민해질 수 있고, 은회색이 자연스러운 치아 색조와 맞지 않으며, 유지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재료보다 치아를 많이 깎아 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가격이 저렴하여 경제적이며, 충전물이 한 면인 경우에는 구치부에서 저작력(씹을 때의 압력)에 잘 견딘다는 장점을 지닌다.
- 캄포짓 필링(레진 filling): 크기가 작고 중간 사이즈의 충전물로 저작력에 잘 견디며 부서질 우려가 없다. 아말감보다 치아 삭제량이 적으므로 보존적 치료에 적합하다. 비용은 중간 정도이고, 시간이 지나면 착색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 글래스 아이오노머: 불소를 방출하므로 우식증 빈도가 높은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저작력에 약하고 잘 부서진다.
- 금 인레이 / 온레이: 금은 부서질 위험이 없고 잘 닳지 않으며 치아 법랑질과 강도가 가장 유사하므로 치아 삭제를 비교적 적게 할 수 있다. 변색과 착색도 잘 되지 않아 좋은 재료이지만 치아색과 같지 않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 치아색 인레이 / 온레이: 심미적인 효용성이 높고 비교적 중간이나 큰 크기에 적당하다. 금보다는 손상 위험이나 변색 가능성이 높다.
- 세라믹 인레이 / 온레이: 다른 재질에 비해 심미적으로 투명도가 뛰어나고 강도가 치아 법랑질보다 강하지만 반대편 저작력이 센 경우에는 부서질 수 있다.
- 경과/합병증
치아 우식증은 방치할 경우 우식 부위가 넓어지므로 치료 부위도 커지고 복잡해진다. 치수(pulp)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신경치료가 필요하며, 치아 파괴 정도에 따라 기둥(post)을 세우기도 한다. 치아에 크라운을 씌우거나 심한 경우에는 치아를 뺄 수도 있다.
- 예방방법
당류가 많이 함유된 음식과 음료수, 입 안에서 당류로 변할 수 있는 음식, 입 안에서 쉽게 씻겨 나가지 않는 음식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구르트와 같은 유산균 발효유는 산도가 높아 충치를 쉽게 유발하므로 주의한다. 반면 입 안에서 빗자루 기능을 할 수 있는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함으로써 충치를 줄일 수 있다.
직접적인 예방법으로는 불소 사용과 씰란트를 들 수 있다. 불소는 입 안의 미생물이 당분을 분해하여 만들어 내는 산에 저항하므로 산에 의해 치아의 칼슘 성분이 빠져나가면서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미생물 덩어리인 치태 플라크가 치아에 달라붙는 것을 직접적으로 막아주어 치아 우식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불소를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수돗물에 불소를 타는 방법, 불소 치약으로 이를 닦는 방법, 불소 용액으로 가글 하는 방법, 치과에서 불소를 도포하는 방법, 불화정제를 영양제처럼 복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씰란트는 '치면 열구 전색제’라고도 하는데, 어금니의 씹는 면에 좁고 깊은 틈을 플라스틱 제재로 미리 막아 주는 것을 말한다. 흔히 영구치에 많이 시행하지만 유치에도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치아 인접면을 자주 청소하고, 균형 잡힌 식사(balanced diet)를 하고, 식사 시간 사이의 간식을 피하며, 정기검진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거나 우식증이 빈번히 발생하는 구치부 교합면에 레진 예방 치료를 하는 것 등이 우식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생활 가이드
치과 치료 중에는 치료 중인 치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금속으로 치료한 경우에는 냉온감각에 예민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식이요법
야채나 과일 같은 거친 음식은 저절로 치아를 씻어 주는 역할을 하므로 플라크의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탄산수나 설탕이 들어간 끈적이는 간식은 치아에 특히 나쁜 영향을 주므로 피해야 하며, 섭취한 경우에는 바로 헹구어 내거나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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