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기러기 아빠
기러기 아빠 - 이미자 / (1969) (가사)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pAdwPouRSZA&t=1s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산새도 슬피우는 노을진 산골에
엄마 구름 애기 구름 정답게 가는데
아빠는 어디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
아 아 우리는 외로운 형제
길잃은 기러기
하늘에 조각달 강엔 찬바람
재 넘어 기적소리 한가로운 밤중에
마을마다 창문마다 등불은 밝은데
엄마는 어디 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
아 아 우리는 외로운 형제
길 잃은 기러기
2009년 8월 3일 발매한
이미자 골든 베스트 수록곡 '기러기 아빠'
이미자 -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1941년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아버지 이점성과
어머니 유상례 사이에서
2남 4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이미자가 2살이 되던 1943년에
아버지가 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가고,
1945년에는 힘든 생활고로
외할머니 댁에서
형제들과 떨어져 외롭게 자랐다.
어릴 적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이미자는
1958년 HLKZ TV 방송이 개최한
아마추어 노래 콩쿨인
'예능 로타리'에 출전하여
1등으로 입상한 후,
당시 유명한 작곡가 나화랑에게
스카우트되어
'열아홉 순정'으로 공식 데뷔하였다.
이미자는 1964년
영화 주제가 '동백아가씨'를
임신 9개월인 상태에서 불러
국내가요사상 최초로
가요프로그램에서
35주 연속 1위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동백아가씨'는
25만 장이란
당시 최대의 음반 판매고를 올려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게 되었다.
'동백 아가씨'는 말 그대로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했지만
왜색조의 노래라는 이유로
방송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
이미자는 1965년에
평생의 콤비가 되는
작곡가 박춘석을 만났다.
박춘석은 이미자의
천재적 가창력에 감탄했다.
이미자가 정상에 오를 무렵,
박춘석은 패티 김, 최양숙, 남진 등을 발굴해
인기가수로 만든
당대 최고의 작곡가였다.
두 사람이 뗄 수 없는
콤비로 손을 잡게 만든 노래는
1965년에 이미자가 발표한
'흑산도 아가씨'였다.
'흑산도 아가씨'에 이어
1966년 KBS 라디오 주제가
'섬마을 선생님'도 발표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빅히트를 기록했다.
이미자가 스스로 3대 히트곡으로 꼽는
노래 가운데 '기러기 아빠'도
박춘석이 작곡한 노래이다.
공교롭게도 '동백 아가씨'를 비롯하여
이미자의 히트곡 대부분은
발표된지 몇 년만에
왜색가요나
경제발전에 저해되는
비탄조의 노래라는 이유로
방송 금지곡이 되었고,
1987년에서야 겨우
금지곡에서 해제되었다.
이미자는 1967년부터
영화 주제가 '그리움은 가슴마다',
'아네모네', '여자의 일생' 등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정통 트로트를 고수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가수의
맥을 이어가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이미자는 패티 김과 함께
196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이미자를 따라다니는 애칭
'엘레지(悲歌)의 여왕'은
1967년에 박춘석이 작곡한
이미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동명의 영화 주제가였다.
1970년 TBC 드라마 '아씨'와
1972년 KBS의 드라마 '여로'의
주제가도 크게 히트 하였다.
1979년에는
대한극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을 개최하였고,
1985년에는 일본 도쿄, 오사카에서
공연을 개최하였다.
1989년에는
뉴저지 등에서 미국공연을 개최 하였으며,
'노래는 나의 인생'을 발표하면서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기념 30주년 공연을 개최하였고,
2003년에는 북한 초청으로
MBC와 함께
평양특별공연을 갖기도 하였다.
이미자가 지금까지 취입한 노래는
스스로도 헤아리지 못할만큼 많다.
1991년에
이미 KBS 자료실에서는
그녀가 부른 노래를 2064곡으로
집계했을 정도이다.
1995년에는
화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으며,
2019년에
데뷔 60주년 콘서트를 가진 후
가요계 은퇴를 선언했다.
해당화 피고지는 섬 마을에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열아홉 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구름도 쫓겨가는 섬 마을에
무엇하러 왔는가 총각 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