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ont face="돋움" size="4">중학생] 보도서 현수막 줄에 걸려 뇌출혈…사망
(2001.11.30)<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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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돋움" size="4">“어떻게 이런 일이….” </font></p>
<p><font face="돋움" size="4">30일 서울 영등포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font><font face="돋움" size="4" color="#D90000">서울 명지중학교 2학년 </font><font face="돋움" size="4" color="#D90000"><b>김준태</b></font><font face="돋움" size="4">(14)군의 빈소에 모여든 가족과 친구들은 할
말을 잃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평소 만능 운동선수에
공부도 잘하던 김군이 지난 23일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길
위에 걸린 현수막에 걸려 뒤로 넘어지면서 생긴 뇌출혈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마치 접시물에 코를 박고 숨진 격이다. </font></p>
<p><font face="돋움" size="4">사고는 그야말로 사소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23일 오후 8시50분쯤 서대문구 홍은3동 J수학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온 김군이 학원 앞 횡단보도의 녹색 신호등이 깜빡이자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로 뛰어갔다. 횡단보도 옆 도로표지판에 걸려 있는 1m12 높이의 현수막을 매어놓은 줄을
미처 보지 못했다. 김군은 줄에 걸려 넘어졌다. 키가 1m71인 김군은 길이 어둡고, 신호가 바뀌기 전에 길을 건너기
위해 서둘러 뛰어가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현수막은 그 폭이 7m로, 도로변 가로수와 도로표지판을 줄로 묶어 걸어놓았으며, 그 내용은 ‘내 집·내 점포 앞은 스스로 청소합시다’로, 관할 홍은3동 동사무소에서 설치해 놓았다. </font></p>
<p><font face="돋움" size="4">사고 직후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집으로 돌아온 김군은 곧바로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뇌출혈’ 판정이 내려졌다. 이후 1주일여를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해 오던 김군은 30일 오전 3시40분쯤 끝내 숨졌다. </font></p>
<p><font face="돋움" size="4">홍은3동 동사무소를 서부경찰서에 고발한 아버지 김종철(47·호성중기대표이사)씨는 “언젠가 일어났을 사고였다”며 “내 아들이 희생양이 된 이상, 제2의 피해자를 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