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명장면은 아버지의 희생이다.
이 영화를 보면 귀도의 조슈아에 대한 희생이다.
귀도는 처음 수용소에 갔을 때 독일군이 통역 가능한 사람을 구하자
귀도는 독일어를 할 줄 모르지만 조슈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할 줄 안다면서
자진해서 나가 독일군이 말하는 규칙들을 꼭 게임의 규칙처럼 엉뚱하게 해석하며
조슈아를 안심시키곤 하고,
땅을 파는 힘들 일을 조슈아가 귀도를 걱정할 때면 이건 보물 찾기 게임이라고 하고,
조슈아에게 맛있는 밥을 먹게 하고 싶어
독일군 아이들이 먹는 식당에 조슈아를 데리고 가 밥을 먹이면서 이것도 게임이라며
절대 말을 해선 안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귀도가 독일군에게 끌려가 죽기전 조슈아를 숨겨놓은 곳에서 조슈아가 보고 있는 걸
알고 있는 귀도는 조슈아에게 유쾌한 윙크를 날리며 당차고 익살스런 걸음을 하며
조슈아를 웃겨준다.
아버지의 희생을 씁쓸하지만 유쾌하게 표현해준 이 장면들이 이 영화의 가장 최고의 장면들이 아닌가 싶다.
3. 나에게 이 영화란??
학창시절 때 영화 보는 걸 즐겨하던 때, 인터넷에서 명작들을 찾고 있던 찰나에
오래된 영화처럼 보였지만 제목하나에 끌렸던 '인생은 아름다워'
그 평점은 실로 엄청났다.
엄청난 기대에 차 영화를 보았는데 처음엔 무슨 내용인가
역시 고리타분한 옛 영화인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주인공 귀도(로베르토 베니니)의 매력에 점점 끌려 집중하게 되었다.
귀도와 조슈아가 수용소에 가면서 더욱 집중하게 되었고,
정말 눈물이 없는 나를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여러번 흘리게 한 영화가 이 영화이다.
그래서인지 애착이 많이 가는 영화고, 내 나이 또래애들이 많이 모르는 영화라
이 영화 봤냐면서 물어보면 모르는 애들이 태반이었고 나는 꼭 보라며 강력추천하던 영화가 되었다.
나는 이 보고서를 쓸때 꼭 써야지 했던 생각이 든 것도 어쩌면 저런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 보고서를 쓸때 '죽은 시인의 사회'를 쓸까 생각도 많이 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받은 영화였고 '인생은 아름다워' 못지 않은 명작이며
주인공 로빈 윌리엄스를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기 때문이지만
'인생은 아름다워'가 어딘가 더욱 애착이 가는 이유는
왜 이런 비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 영화의 제목이 인생은 아름다워일까 해서이다.
내가 볼떈 인생은 어떻게 보고 생각하냐에 따라 아름다울수도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그런 슬픈 상황에서도 항상 유쾌함을 잃지 않는 귀도의 모습이 슬퍼 보일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얼마나 아름답지 않을 수 있고
조슈아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씁쓸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삶이 고단하고 너무 깝깝하다고 생각될 때, 내 마음이 너무 굳어있다고 생각될 때,
꼭 그렇지 않아도 한번쯤은 봐야한다고 생각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내 인생의 최고의 명작이자 최고로 아름다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