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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 남자 최고 선수가 된 이상수.
2017년 한국 남자 탁구 최고 자리는 정영식에서 이상수로 바뀌었습니다. 정영식은 올해 2월 세계 7위로 정점(頂點)을 찍은 이후, 부상 등을 이유로 조금씩 하락세를 보였고, 6월에는 이상수가 정영식을 제치고 한국 최고 자리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의 자리가 바뀌게 된 대회는 5월에 개최된 뒤셀도르프(Dusseldorf) 세계탁구선수권대회로, 이 대회에서 이상수는 개인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며 정영식을 제치고 새로운 한국 1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이상수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11월에 출전한 독일(German) 오픈에서 다시 한번 4강 진출에 성공했고, 12월 세계 랭킹에서 세계 10위에 오르며 세계 탑텐에 올랐습니다.
이상수는 2017년을 앞두고 병역 의무를 위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만큼, 애초에 이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기란 무척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실업 선수가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면, 아무리 계속 운동을 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운동량이라든지 선수 개인에 대한 관리 등은 원 소속 팀에 있을 때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상수는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자신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만들었고, 오히려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과 플래티넘(Platinum) 월드투어 3위 입상이라는 역대급 활약으로 세계 탑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이상수는 4월에 출전한 우시(Wuxi)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총 7개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전체적인 승패는 20전 13승 7패를 기록했는데, 이 것은 지난해 9개 대회에 출전해 13전 3승 10패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출전 대회는 줄었지만, 승률은 크게 좋아진 것입니다. 올해 이상수가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중국의 판젠동으로, 이상수는 판젠동과 2번의 맞대결을 펼쳐 두 번 모두 완패(完敗)를 당했습니다. 이 것은 개인단식 성적만 합산한 것으로, 우시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0-3(8-11, 4-11, 10-12)으로 패한 것까지 더하면 총 3번의 맞대결에서 3번 모두 완패를 당한 것입니다.
이상수는 4강에서 중국의 판젠동에 0-4(6-11, 9-11, 6-11, 1-11)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확실히, 판젠동은 이상수가 상대하기에 힘들고 강한 상대였습니다. 판젠동은 나이가 이제 20살(1997년 1월 22일생)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였지만, 세계선수권대회라는 최고 대회에서 조금도 긴장하는 모습이 없었고, 오히려 득점 기회가 올 때마다 착실히 포인트를 쌓아갔습니다. 이상수가 비록 4강에서 판젠동에 완패를 당하긴 했지만, 이상수는 이번 대회에서 이백 프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32강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장지커를 이겼고, 16강에서는 현역 월드투어 개인단식 최다 우승자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이겼습니다. 그리고, 16강에서는 세계 랭킹 7위 웡춘팅을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어느 선수 한 명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이상수의 승리를 낙관(樂觀)할 수 있는 상대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이상수는 매 경기 이변(異變)의 승리를 거뒀고, 모든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활약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상수 - "4강 진출에 성공해서 무척 행복하다. 웡춘팅은 긴 랠리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빠르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대비는 8강이나 4강이 같을 것이다. 나는 매 포인트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중)
우리 나라는 이상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며, 2007년 자그레브(Zagreb) 대회에서 유승민이 동메달을 따낸 이후, 정확하게 10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상수가 따낸 개인단식 동메달은 지금까지 한국 남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5번째 메달이었습니다. 이전까지, 한국 남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입상 한 것은 총 4번으로, 이상수는 1991년 지바(Chiba) 대회 김택수(동메달), 2003년 파리 대회 주세혁(은메달), 2005년 상하이(Shanghai) 대회 오상은(동메달), 2007년 자그레브 대회 유승민(동메달)에 이어 역대 5번째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상수는 한국 남자 탁구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입상한 김택수 현 남자 대표팀 감독의 코치를 받으며 5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첫댓글 이상수선수가 굉장히 빠른면에 비해 예전에는 미스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점점더 미스도 줄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네요!! 응원합니다. 좋은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하는건가? ㅎㅎㅎ 이상수선수 화이팅! 대한민국국민으로서 응원해요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제 빠빠빠님 글을 기다리며 읽는 것이 삶의 여러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방금 전 종합선수권 8강에서 중3 조대성 선수에게 풀세트 끝에 4-3으로 졌다고 하네요.
그랬는데,,,, 오늘 중학생한테 졌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