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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엄청춥네 "
입학식날 바로가서 줄인교복치마가 너무짧은탓인지 더춥게느껴졌습니다 도저히 버스정류장까지
못가겠는지라 혹시몰라 핸드폰에저장해논 '콜택시'를찾아서 통화버튼을꾹눌렀습니다
통화연결음 이 이상해인상을찌뿌리고있을때쯤
" 콜택시다 "
뭐야? 이사람 손님을 이렇게 막대해도되는거야?
" 뭐에요. 저손님이에요 "
" 나 운전기사 "
허.....입이다물어지지않았습니다
" 어디냐 "
" 저…저 부산대앞이요 "
" 그쪽근처니까 기다려 "
라고말해곤 뚝끊어버렸습니다 갑자기 욕이하고싶어지네요
"이…ㅅ"
욕을할려고할때쯤 갑자기바람이 휑 불더니 벌려진입을닫게하려고 그러는지
바람이 제긴머리카락을 입에물렸습니다
"아,알았어 욕안해 엄마"
저희엄마는 제가 14살일무렵 학원을마친저를 대려갈려고 차를모시고오시다가 교통사고…로돌아가셨어요
그때전 엄마가하도안오길래 짜증내며 집에걸어왔는데 아빠가 초조하다는듯이안절부절못하시곤 손톱을뜯으
시고 계셨습 니다 절발견하시곤 동공이커지시며 어깨를미친듯이흔들었습니다
"어…엄마가 교통사고를당하셨단다!
지금당장가봐야돼 가방나두고 가자! 얼른!"
그렇게당황하시는 아빠의모습은 처음보는지라 저마저당황했습니다 그때까진걱정은했지만
크게걱정은하지않았습니다 어디 금나간게끝이겠지 라고생각했습니다 우리아빠는 팔불출이니까요
그런데…아빠와전 병원에도착했지만 엄마는 눈을뜨지않으셨어요 그렇게사랑하는아빠가 옆에있는데
그렇게좋아하는 내가여기있는데 엄마의심장은뛰지않았어요 그래서 우리엄만… 바람이되셨어요.
생각하기싫은 옛기억을 떠올려서인지 금세 기분이 저기압이되버려서 눈을지긋이감아버렸습니다
엄마가절떠난후 생긴버릇이에요 정말 엄마가보고싶어서 못참을정도로 눈물이날때 눈을감아버리면
깜깜해서 아무일도없었다는것처럼 고요해져서...
빵빵빵!
다시 악몽같은기억들을 꺼낼려고할때쯤 누군가가 저의악몽을깨게해줬네요 감았던눈을떳더니
제앞에 택시가있더라구요 아- 그싸가지없는 아저씨구나 싶어서 고개를숙여 한번째려봐주곤
앞자석에 털썩 제몸을실었습니다
" 어디 "
역시…싸가지가 없는게확실한가봐요
" 말을 원래그렇게하세요? "
" 어. 어디 "
" 후…내가참지, 해운대역이요 "
" 접수 "
접수라는 유치한말을하곤 한눈에길어보이는 긴다리로택시를운전하네요
" 아저씬ㅇ… "
말하는게 너무틱틱대는거같아서 결국못참고 한마디할려고했는데 택시아저씨가 제말을 냠냠씹어버렸습니다
" 아저씨아니다 "
" 뭘, 딱보니까 아..."
저씨가아니구나.....자세히보지못한 얼굴을봣더니 20세초반으로 보이는 외모
어디가도 빠지지않을듯한 외모의소유자시네요... 제가 어버버거리고있자
아저...택시기사는 짧은웃음을지었습니다
" 풉- 귀엽네 "
" 흠흠... 운전이나똑바로해요 "
아 부끄러워. 왜이렇게화끈거리는걸까요 난연상은별론데 말이에요 귀엽단말에 쉽게넘어갈내가아닌데
" 학생맞아? "
이상한아저씨야 정말
" 교복입은거보면 몰라요? "
" 아니, 내뜻은그게아니라 학생이 머리가 왜이렇게길어.
또 치마는왜그래 나이트가게? 다벗었구만 다벗었어 "
남이사. 또틱틱대는말투가듣기싫어 이모티콘 빠직을 이마에 띄워주곤 치마주머니에
숨켜놓은 엠피를꺼내 꽂아버렸습니다 듣기좋은멜로디에 흥얼거리고있을때
택시기사가 이어폰하나를 빼버렸습니다
" 듣지마 "
" 왜요 "
" 콧소리듣기 불쾌하니까 "
아 보자보자하니까 진짜이 아저씨가
" 아저씨주제에 "
아저씨란소리가듣기싫었는지 절훽돌아보더니 꿀밤을먹이네요
" 콱 요걸진짜 "
" 아악 강한부정은 긍정이라는말몰라요? 진짜아저씨맞구나? "
" 그래, 너오늘 아저씨손에 혼나볼래? "
끼익- 쾅!
저와 아저씨가 투닥거리며싸우고있는동안 아저씬운전에 신경쓰지못하고 신호등기다리고있던
앞차와 박아버렸습니다 전그대로 눈을지긋이감았습니다
* * * * * * * * *
으음...여기가어디지? 천국인가? 아님지옥이려나? 하기사 내가착한일한적이없긴없지…
" 일어났냐 "
뭐.뭐야 나살아있어?
" 허...나살았어 진짜? "
" 쯧쯧...머리에 이상이있나 "
소리가나는 근원지를찾아 저의귀를활성화시키며 주위를둘러봤는데 이게왠일이에요
환자복을입고있는아저씨가보였습니다
" 아저씨도 살았나보네요 "
말이안되는이야기에 상종을안할생각인지 내말을씹어버리곤 아저씨는 화재를 돌렸습니다
" 안아파? 너 팔부러졌다는데 "
뭐? 내팔? 지금 나의귀하디귀한 통뼈가부러졌다는데 저렇게태평하게
말하다니.....어떻게 저럴수가있어 남일이라고 저러는거야?
" 아저씨! 남일이라고그래도 저피해자거든요? "
" 피해자는나지 무슨소릴 "
" 아저씨가 운전똑바로 안해서이렇게된거잖아요! "
" 니가 내화안돋궜으면 우린 이런일없었어 "
찔리긴하네...치…일어날려고하자 머리가지끈아파왔습니다
" 아야- "
" 이마도살짝찢어졌대 그러게 안전벨트를착용했어야지 "
자꾸 잔소리만해대고. 딱 3년전 우리아빠같다니까. 맘에안들어
" 이거 퇴원안되는거에요? "
내심 걱정스런표정을보이는아저씨. 걱정되긴한가보지 흥
" 적어도한달은있어야된대 "
" 아저씬 어디다치셨어요 "
" 다리 "
다리…생각하기싫은 악몽
" …아저씬 죽지마요 "
" 뭐? 내가왜죽어 "
" 죽지마요 알았죠…약속해요제발 "
거의울듯한애처로운 저의눈빛에 할말은많은데 묻지못한다는듯한표정을짓곤 알았다며
환한미소를지어주는아저씨 전어색해질거같은느낌에 화재를돌렸습니다
" 아저씨도 한달? "
" 어 그렇게됬네 "
" 와- 같이있겠네요! "
" 같이있는게좋아? "
" 당연하죠 혼자는…혼자는너무외롭잖아요 "
갑자기 다시떠오르는 지난기억들이 스물스물제머리속을 파고들려하자 감미로운목소리로 아저씬말했어요
" Don't worry, I'll never leave you. "
그한마디로 전 정말기뻤어요 날떠나지않겠단말에…
" 우와 - 영어되게잘하네요 공부도꽤할거같은데 왜굳이택시기사? "
정말궁금하다는듯이바라보자 아저씬 피식웃으며 머리를긁적였습니다
" 아…저 쑥스러운데 "
" 에이,말해봐요 놀리지않을게요 약속! "
" …사랑하는여자가 택시기사를 이상형으로삼아서 "
헐…그런이유때문에 3년이란시간을 택시기사로보낸거였구나
그여자분 취향도특이하고 그걸따라하신아저씨도 참 하하하…
" 그럼 여자친구불러요! 아저씬잘생겼으니까 여자친구도이쁠꺼야 "
" 없어 "
" …? "
" 하아 이얘긴그만하자 "
읽고있던 책을 탁-덮곤 아저씬그대로 침대에누워버렸어요 그리곤눈을감고 잠을청할려고
하나봐요 표정이별로좋아보이지않아서 전아무말도할수없었습니다 더이상묻지않기로했어요
저도 아저씨도 비밀은한가지씩있는법이니까…
전낑낑대며 침대에내려와 아저씨옆에있는의자에 털썩 앉았습니다
" 아저씨 나돈없는데 "
자는척하던아저씬 절 훽처다보곤 '어쩌라고'란표정을지었어요
" 뭐에요 나돈없다니깐? "
" 그래서 내가내주길바라는거야? "
끄덕끄덕- 당연하다는듯이고개를끄덕이자 아저씬허탈하게웃네요
" 너이름뭐야 학생이명찰도없고… "
" 황가인요 아저씬? "
" 김태화 "
" 김태화…라 꽤어울려요! 어쨋든 난돈이없으니까 아저씨가 제치료비올인 오케이? "
안되는영어 쓰려고하니까 콩글리쉬가되더라고요…
부끄러운마음에 헛기침을두번하곤 씽긋웃었습니다
" 너희가족부르면될꺼아냐 지금연락드려 너무과장되게해서말씀드리지말고 "
" 없어요 "
놀란눈으로처다보곤 어쩔줄몰라하는태화아저씨 꼭동정하는눈같잖아…
그런표정너무많이 봐왔어요 이제그런표정은그만지어요 그런표정너무많이봐서
이젠맘도안아파지려구해
" 헤헤, 아저씨나배고픈데! "
" 야…너 "
" 밥먹어요, 네? "
" 후…내가널어떻게하면좋냐 "
미안해요아저씨…몇부리지못한어리광 이제한번해볼께요 이런나 용서해줘요
" 바압밥! 나배고프나깐요오 "
" 풉 귀여워 알았어 뭐먹고싶은데 "
귀엽단말에 귀가빨개지는이유는또뭘까요 놀래서말까지더듬고말았어요
" 저…저 라면 "
" 겨우먹고싶다고한게 라면이야? "
그럼안되나? 난세상에서라면이제일맛있는데 최고의음식이지 암그렇구말구
" 왜요 불만있어요? "
" 정먹고싶으면 그거먹던가 근데중요한건 나못움직여 "
" 내가매점에 컵라면사올께요 "
" 돈저기 걸려있는점퍼에있어 가져가 "
" 에이 내가무슨거진줄아나, 저컵라면살돈은있거든요? "
" 흠흠…그래? 그럼얼른사와 "
정말 날거지로봤던건가…찔렸다는듯이 헛기침하는태화아저씨 나 삐졌어 흥흥흥
" 흥 아저씨껀 미지근한물받아올꺼에요 "
탕- 힘들게병실문을닫곤 뒤에서들리는 아저씨의고함소리는 잠시키핑하고
한번도안와본 병원의 매점을찾아 모험을 떠났습니다 다행이 매점은쉽게1층에발견했고 컵라면도있었습니다
" 아줌마, 컵라면2개주세요 "
컵라면2개를사서 물을붓곤 정말 아슬아슬하게 한손으로두개를쌓아서가져갔어요
병실문을못열고 어쩔줄몰라하고있는데 간호사언니가 도와주셔서 병실문은쉽게열렸어요
" 갑사합니다, 아저씨저왔어요! "
" 한손으로그거가져왔던거야? 니가서커스단이야? "
" 헤헤, 신기하죠 "
" 퍽도신기하네 가져와 내식탁에서먹자 "
아저씨가 침대에있던식탁을 열곤 제자리를마련해서 팡팡두두렸어요
" 앉아 그렇게 멀뚱멀뚱서있을꺼야? "
내심 쑥쓰러워하며 아저씨가 마련해준자리에앉았습니다
" 부끄러워하기는 의외로순수파네 "
…아저씨는오해하고있는거에요 나순수하지않아 전혀그렇지않아요
" 나안순수해요,내가처녀인가뭐 "
" 처녀만 꼭순수해란법있어? 그리고니나이면 처녀지뭐야 "
" 나몸파는데? 그래도처녀에요? "
또놀란눈으로절바라보네요. 괜찮아요그런표정안지어도 놀랄만한일 나한텐 수도없이너무많아
" …라면불어 먹자 "
급어색해진분위기를 넘기려는듯아저씬 침묵을깨버렸습니다
" 네에 잘먹겠습니다! "
허…먹을려고 젓가락질을하니 젓가락질이안되는거에요
" 힝 아저씨 나…손 "
어리광을부리며 한손으로 붕대가칭칭감겨있는손을가리키자 아저씬 또피식웃으셨어요
" 피식- 너 왼손다쳤거든? "
" 바보. 나왼손잡이거든요? "
할말없다는듯이 멍-한눈으로 절바라보는아저씨
" 아 - "
" …? "
" 먹여줘야죠 얼른 아 - "
이젠 아저씨가 얼굴이홍당무가됬어요 난라면이먹고싶은데 자꾸뜸들이는아저씨
" 아저씨 라면불어요얼른! "
" …아 해 "
부끄러워하며 라면을입에넣어주는 우리태화아저씨. 귀여우니까 궁디팡팡
그렇게 아저씨와 전라면을다먹고 움직이지못하는아저씰위해
치우는거까지 제가다하곤 아저씨침대에 털썩 걸쳐앉았어요
" 왜 내침대에앉아 니침대에 앉아 "
" 에이왜이래요 앉으면어때서 "
" 그럼그러던가 "
아저씬 아까읽다만 책을피곤책읽기에몰입했습니다
10분 20분…30분이흐르자 너무심심한 전 아저씨를불렀습니다
" 아저씨 책그만읽고 나랑놀아요 네? "
" 혼자놀아 "
" 아아아 아저씨 이러기야? "
" 후…그래서 뭐하고놀껀데 "
귀찮다는듯이 책을탁-덮곤 날빤히쳐다보네요
" 음… 아저씨 이쪽다리 양반다리! "
다치치않은다리만 양반다리를시킨후 전거기에 폴싹누웠습니다
" 너…너 뭐야 "
또 부끄러워하는아저씨는 바로 부끄럼쟁이
" 아저씨허벅지베게? 헤헤 "
아저씨허벅지베게라는 이름을만들곤 재밌어서 신나게웃었습니다
얼마나오랜만에웃는건지… 시간가는줄모르고 그렇게 아저씨와전 대화나누기에여념이없었습니다
" 아차… 그러고보니 그럼너혼자살아? "
" …네 "
또 무거운얘기. 이런분위기별로안좋아하는데 나…
" 사촌은 없어? "
" 엄마아빠 결혼양가에서반대하셨는데 가출까지해서 결혼하셨대요
서로죽고못살아서… 그래서 연락되는사촌은 한명도없어요 젊었을태부터
집을나온지라…전태어나기도전일이에요 "
" 언제…돌아가셨는데 "
말하기뜸들였다는듯이 힘겹게말꺼내는아저씨
" 음… 갑자기 기억이안나네 하하…아 눈에먼지가들어갔나봐요 왜이렇게눈이따갑지… "
" 울지마 "
" 우는거아니에요 단지 눈에먼지가… "
" 니가우니까 내맘이아파 "
" …? "
" 왜그런지는모르겠는데 안아주고싶어 "
" 아…아저씨 "
전 더이상말할수없었어요 아저씨가 절일으켜 눈을빤히쳐다보더니
와락안아버려서… 아무말없이 제등을 토닥토닥두드렸습니다
" 힘들면힘들다고말해 "
" 나 정말울기싫은데…흑흐윽 "
" 피식 벌써울어놓곤 말이많아 "
" 흐으아앙…엄마가지마 내가 대리러오라고하지만않았어도
엄만지금쯤 아빠와행복했을탠데…미안해엄마… "
" 울지마…그래 아빤 어떻게되셨는데 "
" 아빠는 엄마가죽고 너무슬퍼하셨어요 이세상누구보다도.
제가밉대요 이세상이싫대요 그래서아빤 자살…하셨어요 "
톡 톡- 아저씨 어깨한쪽이 다젖을만큼 눈물을쏫아내곤 눈물을억지로닦으며
걱정하는아저씰향해 애써웃었어요
" 아저씨 나괜찮아요 벌써3년전일이야… "
" 너때문이아니야 죄책감가지지마 "
그렇게 속삭이는아저씨의말에 전지긋이눈을감았습니다
* * * * * * * * * *
눈을떳을땐 간호사언니가 절깨우고있었습니다 주사맞을시간이라고말이에요
" 아저씨 나 주사맞기싫어요… "
" 니가애야? 그냥눈감고참아 "
역시 냉정한아저씨 흥 나또삐졌어. 그렇게 맞기싫은주사를 내팔에다 무섭게놔주곤
솜을주며 훽 떠나는우리간호사언니
" 후아…와 나진짜무서웠어요 "
뭐가그렇게웃긴건지 키득키득대기만하는아저씨. 주사 나만무서워하나 뭐…
자꾸웃는아저씨때문에 짜증날려고해서 화재를돌려버렸습니다
" 아저씨 돈많아? "
" 존댓말써 "
" 에이,이제 초면아니니까 말텨,말트자구요 "
" …그럼마음대로해 "
" 헤헤 아저씨 내가한질문에대답 왜안해줘? "
" 뭐가궁금한건데 "
" 여기 2인실이잖아 "
" 부자아니라도 2인실쓰는사람널렸어 "
아…그런거였구나 난또 아저씨가재벌이나되는줄알았지
" 오빠 "
" 풉 뭐? 뭐…? "
당황한듯한 오빠…아니아저씨 역시 오빠가어색하긴하지…그래도 아저씨라고하기엔 나이가안맞는데말이지
" 어색하지 나도방금 닭살생길려구그랬어 요거봐 "
환자복을입고있던 저는 닭살이생겼다는걸보여주기위해 병원복바지를
허벅지 반까지끌어올렸어요 그러자 아저씨가 갑자기얼굴이빨개지고는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 야! 너… 너 옷… "
" 수줍어하긴 그땐치마입고있었거등요 "
" 그땐그때고 지금은지금이야 내려 "
" 왜요오 난 지금아저씨유혹중인데 "
" 뭐? 이쪼그만게 못하는말이없어 "
어느새옆에와 앉은날 태화아저씬 저에게 맛있는 꿀밤을먹였습니다
* * * * * * * * * * * *
그렇게 아저씨와 전 하루를마다하지않고 잦은다툼으로 하루하루를물흐르듯보내
드디어 퇴원을하는날입니다 아저씨와의 한달은그렇게 길지만은않았습니다
" 아저씨 우리드디어 퇴원이야? 자유야? "
울먹울먹거리며 아저씨에게 믿기지않는다는듯한말로 묻자
아저씬옷을주섬주섬챙겨입더니 그잘생긴얼굴로 환한미소를지어주곤 제머리를 헝크러놓았습니다
" 귀여운자식 보고싶을꺼야 "
아…맞다 그럼오늘헤어지는거구나 뭔지모르게 물밀듯이찾아오는 이섭섭함
" 우리오늘 마지막이구나…그래 "
" 연락하면되지 바보 그렇게슬픈표정짓지마 "
" 그래도…힝 "
" 폰번호불러 "
" 어라 나한테작업거는거야? 에이~ "
아저씨는 어이없다는눈으로 절바라봤습니다 그러곤정신을차렸습니다
" 무슨소리 자뻑이너무심한거아냐? 연락하기싫음말던가 "
그렇게 아저씬 핸드폰을 자기점퍼에도로넣으려는시늉을했습니다
" 아…아니! 누가 연락하기싫댔어요 "
그렇게 아저씨와 전 번호를주고받고 퇴원소속을하고 병원을나왔습니다
" 아저씨 언제연락해줄꺼야? "
" 너하는거봐서 "
" 치- "
병원앞 벤치에앉아 사소한이야기를하고있을때쯤 제핸드폰에선 전화가왔습니다
" 뭘안절부절해 받아 "
" 아…저…저 가볼께요 바빠서이만 다음에뵈요! "
전 그자리를 얼른피했습니다 아저씨가듣게해선 안되기때문에…
아저씨는 멍하게 절바라보시더니 '뭐야'라는표정을짓곤 끝내손을흔들어주시곤
자리를떠났습니다 그렇게 아저씨와저의 기나긴병원생활은 끝을맺었습니다
달칵 -
" 여…보세요 "
" 어- 어 여태뭐했길래 전화안받았냐 니가 내손을벗어날수있을거같아? 너어디야 지금당장이리로와 "
" 풋- 웃기고있네 닥쳐 이유나말해 그래야가든가말든가할꺼아냐? "
아까 아저씨에게했던 말투와는전혀다른 말투… 아저씨 미안해요 이게원래내모습이야…
" 뭐? 일단 로즈카페로와 당장 "
" 어련하시겠어 끊어 "
뚝 신경질적으로 끊어버리곤 그녀석이기다리고있는 로즈카페를 가볍지않은발걸음으로 도착했습니다
딸랑-
" 왔냐 "
그닥 반갑지않다는표정을짓는 저녀석. 저녀석의 이름은 박 현
" 부른용건이뭔데 "
" 우리이쁜이얼굴이보고싶어서불렀지 "
탁-
" 그더러운손으로 내얼굴만지지마 역겨워 "
" 피식- 니가그렇게 기어올라야재밌지 오늘한탕뛰어 "
" 나오늘 병원에서 금방퇴원했거든? "
" 니가언제 가리면서했냐? 물불안가리고 그짓해대는건너였어 "
" 좋아, 해 하자구 오늘은누군데 어떤새낀데? "
" 내숨겨논 부랄친구라고있어 곧올꺼다 "
딸랑-
말끝나기무섭게 문을열고오는 한남자. 아아- 저녀석인가보지?
" 여어 나왔어 이년이냐? "
" 조심히다뤄 내공주님이니까 "
난 너희들의 더러운이야기에 낄맘전혀없거든 얼른이상황을벗어나고싶어
" 내이름 김은호 "
" 알꺼없고 난일끝내러간다 박현, 이런일로 이제그만불러 "
" 피식 니가 이런일안하면 뭐먹고살게? 그세 뭐딴일잡았나보지 룸살롱? 호빠? "
짜악
" 닥쳐 너한테그런소리들을려고 이짓하는거아니야 "
전 김은호라는녀석과 로즈카페밖으로나왔습니다
" 어디서할래 어딜원하는데 "
" 선택권까지 주고영광이군 "
" 시끄러워 정하기나해 "
" 그럼따라와 "
따라오란 말을내뱉곤 제팔목을잡곤 긴다리로 거리를휘휘내젓네요
" 하… 좀천천히가 도망안가거든 "
" 숨차냐? "
" 그걸말이라고… "
저녀석은 사람이아무도없는 거리를찾아왔나봅니다 녀석은 좁은거리 벽에 절 탁-밀쳤습니다
" 내가 더숨차게 해주지 "
" 읍… "
김은호라는녀석은 어디서배운 키스테크닉인지 절완전잡아먹을려하는거같았습니다
황가인 조금만참아 한달만에하는거라 적응 못할뿐이야 울지좀마 제발…
뚜벅뚜벅
탁 - 전녀석을밀쳐냈습니다
" 하아…사람와 "
" 상관없어 "
그대로 전 다시녀석에게 몸을맡겼습니다 제 눈물은어쩔수없나봐요 어쩔줄모르고 자꾸흐르는걸보면…
" 황…가인? "
탁 - 전두번째로 녀석을밀어냈습니다
" 아 …아저씨 "
싸늘하게변한아저씨의눈…
" 너여기서뭐해 "
" 헤헤 아저씨 정장입었내요? 아저씬뭘해도멋… "
짜악
" 시끄러 따라와 "
아저씬알게하고싶지않았는데…결국알았네요 아저씨두눈으로보게했으니 전이제어쩔수없잔아요
" 이거놔요 나일하는거안보여? "
" 뭐?… "
" 은호야 여긴사람이오니까 안되겠어 모텔가자 "
아깐 하지도않은 팔짱을껴버렸습니다
" 피식 어쩔수없지 거기서마저끝내자고 "
아저씬그렇게 제손을 놓아버렸습니다
" 너 하기싫었잖아 "
" 무…무슨소리에요 누가… "
" 너울었어 "
가던걸음을 멈추게해버린아저씨 하아…역시 아저씬보면안되는거였어
" 야 오늘안해 너꺼져 "
" 뭐 이시발년이!! "
짜악- 이로서두번째 얼마나쌔게때린건지 입안이터졌나봐요
" 박현한테전해 이제 아는척하지말라고 "
그렇게 전 아저씨를이끌고 무작정걸었습니다
" 저녀석안쫒아오네 "
" 저런놈은 자존심만쌔서그래요 "
" 너 남자다알듯이말한다? "
" 다알아… 근데 아저씬도통모르겠어 "
걸음을멈춰버린아저씨
" 알고싶어? 따라와 "
이젠 아저씨가무작정 절끌고가네요
" 이손놓지 아파 "
" 타 "
" 아저씨…운전기사 아니였어? "
" 잔말말고 타 "
억지로아저씬 운전석옆자리에 절태웠습니다
전 차에대해 잘모르는데 왠지이차는엄청비싸보였습니다 여태다뤘던다른남자들과는 뭔가다른차였기에…
" 차 좋네요 "
" 너 그일왜해 "
" 역시차는 검은색차가좋아 그쵸? "
" 말해! 말하라고!! "
" 아저씨… "
갑자기 운전하던 차를멈춰버린아저씨
" 또 사고나고싶어? 해줄까? "
" 아…알았어요 말하면되잖아 "
그제서야 다시운전하는아저씨 하마터면 아무죄없는 뒷사람들이 사고날뻔했네요
" 돈이필요해서 "
" 다른일을해도 돈벌어 다른일해 "
" 이건 팁도있어 "
" 하…팁때문에일해? "
" 어차피더러워진거 조금더 더러워지면어때 "
" 누가더럽대 "
" 내…자신이 "
덜덜떠는 제손을 아저씬 한손으로 꽉 잡아줬어요
" 다시돌아가면돼 "
" 못돌아가요 더이상… "
" 다왔어 내려 "
더이상듣기싫었는지 아저씬 말을 끊어버렸습니다
" 아저씨 집이야? "
" 가자 "
꽤 좋은아파트인거같은데… 역시수상해 아저씨는 8층을누르고 제손을잡았습니다
" 내손잡고싶었구나? "
" 어 무지 "
" 뭐…뭐야 왜이래아저씨 어디아파? "
" 몸상태 정상이야 "
8층에도착해 아저씬 비밀번호를누르고 문을열었습니다
" 우와 집되게좋아 "
" 신발부터벗어 "
" 헤헤 알았어 "
신발을 냉큼벗곤 아저씨집을 이리저리 구경에나섰습니다
아저씨는 잠시 자기방에갔다오겠다고해서 방구경을했는데 방구경이끝나도록 아저씬나오지않았습니다
" 아저씨 여깄어요? "
벌컥- 허…전 노크없이 문을열었다가 윗통을다벗고 바지벨트를풀고있는아저씨와 눈이맞아버렸습니다
" 하하…죄송해요 "
" 죄송하면 나가 "
" 아저씨 칫솔있어? "
전 아까그녀석과의키스를 지우고싶은마음도있고 아저씨의 매끈한몸매를
한번더감상하고싶은마음에 문을닫지않고 질문을생각해낸것입니다
" 왜 "
" 아냐 칫솔필요없어 "
전그대로 아저씨한테가 안겨버렸습니다
" 야…너 "
" 아 좋아 역시아저씨품은넓어 "
안긴채로 아저씨얼굴을보니 아저씬벌써 홍당무가되버렸습니다
겨우 안긴거가지고 얼굴이빨개지다니…앞으로 이뒷일은어떻게감당하려고
" 아저씨 앉아봐요 "
" 옷입고 "
" 말이많아 침대에앉아봐요 "
아저씬할수없다는듯이 침대에걸터앉곤 이제어쩌라는식으로
절바라보고있네요 전그대로 아저씨에게 키스를해버렸습니다
탁 -
" 너…왜이래 "
" 나랑은 더러워서하기싫나보네… "
" 그뜻이아니잖아!! "
" 그럼계속해요 아저씬공짜… "
짜악- 이로서세번째
" 그래 니가원하는거해 하자고 "
그렇게 아저씬 제 작은입술과 아저씨의따뜻한입술을 덮었습니다
" 하아하아… 내가 벗을께요 "
교복 와이셔츠를 다벗어가는순간 전다시 단추를매꿨습니다
" 뭐야 하고싶다며? "
" 아저씨비켜줘요 안할래… 안하고싶어 "
" 왜 니가원하는거하자고 "
아저씬 강제로 와이셔츠를찢어버렸습니다
" 아저씨 지금이성잃었어 정신차려 "
" 누누히말하지만 나정상이야 니가하고싶다며 "
" 내가… 내가 좋다고 아저씰더럽힐순없잔아 "
제말을들은 아저씨는 이성을되찾으면서 침대에 누워있는 절 일으켜새우며말했습니다
" 하아… 너 가 "
아저씨 앞에선 이제안울래요 너무약해보이는건 내가아니잖아…
" 안갈래 "
" 그럼니가여기있어 "
그렇게아저씬 옷을챙기더니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쾅 -
결국 집밖으로나간건지 더이상 아저씨의소리는 들리지않았습니다 그제서야 흐르는눈물… 나도 참지독해
" 미안해요아저씨 나아저씨좋아하나봐… "
이런내가 아저씰좋아하면안되는데 정말미안해요
전 핸드폰을꺼내 박현 에게전활걸었습니다
" 너어디야 "
화났다는걸 말해주는목소리 그래 그렇게화내
" 부탁하나만하자 "
" 피식- 까칠공주님이 왠부탁 "
" 나 좀… 죽여줘 "
" 푸하하하하 원한다면야 "
그렇게 박현과 통화를끝내고 아저씨옷중에 박스티를 대충입곤 그녀석이있는곳으로 갔습니다
" 이야 오셨네 "
비웃는저목소리…최악이야
" 나도최악이지만 너도똑같아 "
" 그말은 내가최악이라…이건데 "
" 맞아 쓰레기중에쓰레기가 너야 "
" 푸하하하하 "
내말이웃기다는식으로 나에게삿대질하며 웃어대는 박 현놈
" 너도 쓰레기니까 쓰레기답게 죽어야지안겠어? "
" 맘대로해 죽는거 안무서워 "
" 야 여기로와 애들다불러 "
전화를하더니 여기로오라는 박 현녀석 친구를이용할건가보지? 니손으론 나죽이기싫어? 너도더럽지않아?
그렇게 박현녀석 친구들이 거의다모였을때쯤 각목하나씩 다나눠주는 박 현
" 이년죽여 "
" 풋 아까그년아냐? "
아 저녀석은 아까 김은호라는녀석 그외에똘마니같은것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더럽게많네 그렇게 각자들고있는 각목들로 인정사정없이 때리는새끼들
" 워워 잠시 우리공주님한테 작별인사는해야지안겠어? "
" 퉤,작별인사는개뿔… 나얼른죽고싶거든 나좀얼른 죽여줘 "
" 천천히 기다리라구 안보채도 죽여줄태니까"
그렇게 내몸을 여기저기만져대는녀석 더러워…죽을때만큼은 좀 깨끗하게죽자고 내가발버둥치자 발로밟아버리는녀석
" 아재미없어 그냥죽여 "
날 발로차버리는걸로시작해 다시공격하는 박 현무리들
" 아으… "
거의 꼼짝못하고 손가락하나도움직일수없는상태가되자 공격을멈췄습니다
" 그만해 이제내가해결할테니까 너흰가봐 "
박현의 말을끝으로 한번씩 더밟고 침을뱉곤 가버렸어요
" 이게뭔지알아? "
칼 이지병신아… 나지금 말못하거든 얼른죽여… 찔러라고
" 말도못하나보지? "
" …ㅇ으 "
신음소리만내자 웃겨죽겠다는식으로 웃는 박 현
" 알았어 죽여주면될꺼아냐 "
푹- 박현녀석이 과도로 내배를찔러버렸습니다 미친듯이나오는 피…
난 온힘을다해 칼을뽑곤 일어섰습니다
"어어, 일어날힘이 갑자기생기셨나보지? 다시한번더해줄까? "
" 나도죽으면 너도죽어야지안겠어? 세상은공평한법이지 "
난그대로 그녀석의 심장에 칼을꽂아버렸습니다 죽을려면같이죽어 니가살아있으면
나처럼 제2의황가인이 생길지 모르잖아? 심장에있는 칼은뽑곤 계속 심장을향해
여러번찌르고난후에야 그녀석은쓰러져버렸습니다 난 주머니에있는 핸드폰을꺼내
아저씨'번호를찾아 통화버튼을눌렀습니다 전활받지않는아저씨… 화많이났구나
나이제마지막인데 인사는해야죠 아저씨… 끊을려고할 찰나 아저씬 힘없는목소리로 전화를받았습니다
" …왜 전화했어 왜!! "
술마셨구나 아저씨… 내가 힘들게한거죠? 정말미안해 정말미안해요…
" 아저씨… 하아 미안…해요 고마웠어요…나아저씨 으… 좋아…해서그랬…어요 이말할려고…
전화했던거에요 그럼…안녕"
그렇게 전화를끊고 마지막 남은힘으로 박현심장에꽂혀있는 칼을뽑아 내심장에 칼을꽂아버렸습니다
" 안녕… 아저씨 "
전 그렇게 눈을지긋이 감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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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헉,,,,,,,,,,,죽어버렷네 ㅜㅜㅜㅜㅜ
♥넹 전 새드를좋아해서,,,,, 담편엔 해피엔딩으로!
ㅜ0ㅜ죽은거에요?! 아니져! 왜 주인공들은 운좋아서 다 살아나잖아요! 헝헝- 이건 뭔가 슬픈디ㅜㅜ
♥이주인공은 안타깝게도ㅠㅠ
번외써주세요 ㅜㅜ
♥번외라 한번도시도안해밧는데 그냥번외로가인이살릴까요ㅋㅋㅋ
아 , 너무재밌어요 번외좀써주세요ㅠㅠㅠ
♥재밌으시다니...감사합니다! 번외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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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아저씨란말을 제가좋아해서 이런스토리를유후
칼스는거 쫌웃긴듯....ㅋㅋ
♥ㅋㅋㅋㅋ제가생각해도 좀웃겻어요 양해부탁드려요
재밋게보고 가요~~
♥감사합니당 다음엔 재미있는단편가꼬올게요!
번외 써주세요~~
♥번외에 제가약해요ㅠㅠ 댓글감사드려요~
아........안되는대ㅠㅠ
♥ 살릴까말까 고민되게많이이했어요 살았으면 러브라인만들려구햇는데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당 다음엔슬픈내용안가꼬올게요ㅠㅠ 번외는 언젠간쓰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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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산에만 콕박혀살아서 제가 제일잘아는쪽으로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항 전해운대근처에살아요 좀머네요저랑ㅠㅠ
보는내내 긴장감을 떨칠수가 없었어영 아...소설 무지 잘쓰시네요!
♥과찬이십니다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