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탁구선수를 키울 때 15살이 되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선수들을 이에 맞추어서 훈련을 시킨다.
위 표는 2009년 한국체육과학회지에 발표된 중국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장이닝 선수와 마린 선수는 16살 때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대부분의 선수는 14살에서16살에 국가대표가 된다.
오늘 조대성 선수가 이상수 선수를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고 이변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것이 이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은 위에서 본것처럼 15살이 되면 국가대표에 뽑힌다. 마롱, 장지커, 슈신 선수는 나이가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판젠동 선수도 마찬가지다. 여자 선수들도 마찬가지인데 딩닝 선수는 15살 때 스웨덴 오픈을 우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일본 오픈에서 우승한 순잉샤 선수도 15살 아니면 16살이다. 조대성 선수와 같거나 한 살 많은 나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토미마, 하라노 미우 등을 비롯한 선수들은 중학교 때부터 국제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일본의 하리모토 선수도 마찬가지인데 일본의 하리모토 선수는 조대성 선수보다 한 살이 적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작년부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탁구는 원래 이런 종목이다. 어린선수가 성인선수를 이길 수 있는 종목인데 이는 중국이나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도 마찬가지다. 탁구황제로 불리웠던 발트너 선수도 10대 중반 이후부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티모볼 선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조대성 선수가 실업선수를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고 이변이라고 이야기를 하니 조금은 씁쓸하다.
분명히 조대성 선수는 축하받아야하고 앞으로 더 대성해야한다. 만약 조대성 선수가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유렵같은 환경에서 운동을 했으면 더일찍 두각을 나타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조대성 선수에게도 한국 탁구에도 축복받을 일이될 것이다. 한국 탁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선수끼리 경기하고 중학교 , 고등학교 선수끼리 따로 경기하는 시스템이 허물어져야 한다.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전국남녀탁구종합선수권대회만으로는 어린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는 힘들다. 엘리트 선수들의 레이팅을 중학교 선수부터 성인선수까지 망라하고 그런 대회를 여는것도 생각해 보아야한다. 중국은 지금 한국으로 따지면 중학교 선수인 순잉샤 선수가 작년부터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었다. 그런데 한국은 기껏해야 1년에 한번 성인 선수들과 경기를 할 뿐이다. 탁구의 특징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행정이라고 볼 수 있다.
조대성 선수에게는 박수를 보내지만 이것을 이변이라고 떠드는 한국 탁구현실이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진다.
첫댓글 다른 시점으로보니 그렇네요...
그런데.... 이변이라고 하는것이 예상치 못한 상황을 일컷는데... 위에 언급한 중국 선수들이 성적을 냈을 때도 중국 신문에는 이변이라고 했겠지... 예상했다! 당연하다! 라고 하진 않을거 같아요...
이것이 이변이기에 최초의 최연소 4강자가라고 하지 않을까요?
이변은 이변이고 반가운 결과이고!! 더 많은 이런 이변이 있었으면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거론한 것은 이런 이변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대회를 많이 개최하자는 겁니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유렵은 어렸을 때부터 성인선수들과 많은 상대를 하는데 한국은 이런점이 너무 없다는 점을 꼬집은 겁니다. 그러면 이런 이변이 더욱더 많이 일어나는 것이 탁구라고 생각한다는 점 입니다.
그냥 성인선수가 아니라 톱10을 잡은건 이변이라 할만 합니다.
그리고 탁구가 어린선수가 성인선수와 겨룰만한 종목이긴 하나
저는 이런 관점도 스포츠 성과지상주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모든 스포츠는 유년기 시절부터 또래와 즐기는 놀이로부터 시작되어
그중에 유독 흥미를 가지고 승부에 재미를 느끼는 경우에 전문선수로 발전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해요.
만약에 유스와 성인을 뒤섞은 대회의 비중을 높인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탁구 그리고 승부의 세계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알게 될까요...?
한국탁구가 과거에 비해 약해진 이유는 전성기와 비교했을때
저변이 좁아졌다라는 이유가 가장 클겁니다.
저도 스포츠는 즐겨야 한다는 점에는 적극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점에 동의를 하면서 기왕이면 어린선수들이 성인선수들과 언제어디서나 시합할 수 있는 환경구축도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 글을 썼습니다.
한국탁구는 생활체육에서조차 아이들과 게임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같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나이많은 사람들은 학생들과 게임하는것을 꺼려하죠. 그런 풍토가 결국에는 학생들의 탁구에대한 관심을 멀게하고 탁구저변확대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엘리트 학생 선수들만 탁구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일반학생들은 탁구를 취미로 즐길 수 없는 사회... 한국 탁구 멀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글을 썼습니다.
일본이나 중국 유럽처럼 어린선수들과 성인선수들이 한판 겨루어서 승부를 겨누어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그런점을 이야기 했습니다.
제글을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탁구 생활체육에서 나이많은 사람들은 학생들과 게임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말씀이 이해가 잘 안되네요.
엘리트 초중선수들과 탁구치면서 어울릴수 있는게 생체인들의 로망인데... (저만 그런가요? ^^)
오히려 대한탁구협회나 엘리트선수육성하는 감독,코치 또는 관계자분들이 꺼려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세모래 제 댓글은 생활체육 학생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엘리트학생선수들과는 치고 싶어하고 실제로 같은 부수 생체학생들은 싫고,
아이러니하죠...
취미로 탁구를 즐기는 학생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죠.
@미래를위한꿈 아... 이해가 되네요. 동네 꼬맹이들이한테 지고 쪽팔려하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도 그려집니다. ^^
공감합니다. 초등이던 중등이던 실업선수들과 지속적인 교류전이 어떤 형식으로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탁구의 특성상 나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20대 이전에 전성기를 시작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초등이든 중등이든 톱5 정도면 자유경쟁을 통해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성장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젠동, 하리모토, 히라노 미우 등이 좋은 예가 되겠네요.
좋은 글이네요 모질게 자리 잡은 아집을 깨 부셔야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이번 계기로 한국 탁구가 발전하기를... 좀 더 많은 대회에서 어린 친구들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특히 레이팅과 따로 경기하는걸 허물어야 한다는 의견 100% 공감합니다.
오히려 국대선우들이 10대에게 지는것이 더 익숙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판젠동 이토미마등 어린10대에게 진 국대선수들은 경험을 해 봤으니 말입니다
일본 중학교 방문했을 때 기억이 방과후에 하고 싶은 체육활동을 하는데 탁구대가 펼쳐져 있는 큰 체육관에서 자유롭게 탁구치는 아이들 부러웠습니다 저도 잠시 같이 쳐봤는데 아이들 잘 쳤구요 코치 비슷한 분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탁구를 접하는 아이들 그 중 뛰어난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지더라구요 위 글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지만 생활체육이 어른들것만이 아닌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한국은 너무 틀에박힌 똑같은 코스를 그대로 밟아 나아가는 안정적인 코스로 항상 진행 되는거 같습니다.
변화가 필요합니다.
동의 합니다. 나이 실업 불문 다양한 선수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더 크게 성장할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너무 정형화 되어 있어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