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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ːº男裝少女º
이메일ːho-wl@hanmail.net
출 처ːcafe.daum.net/Cens
※º불펌 도용 성형 팬픽 금지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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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 일본어.※
Vol. 51
1달 반 후-
"헉!! 허억…!!"
카즈에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잠에서 깼다.
요즘들어 자주 시달리는 악몽 때문이다.
꿈에서 자신은 멋진 정장을 입고, 어두운 곳에 홀로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 널부러져 있는 은랑, 시우, 세이… 그리고 세키에.
신[信]은 없었다.
그리고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세키에가 아픔을 참으며, 웃으며 하려던 말.
카즈에는 뭐하고 하는지 신경이 쓰였지만 전혀 알 길이 없었다.
세키에가… 하고 싶은 말이라….
"키이야─! 아침─!"
시우의 시끌벅적한 소음아닌 소음과 함께, 카즈에는 생각을 지우고는 식탁으로 향했다.
"캬하하!! 오늘부로 우린 프리[Free]다!!"
시우가 즐겁게 숫가락질을 하며 유쾌하게 말했다.
전교권에서 놀던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학에 수시로 붙었고, 이제는 할 일도 없이 빈둥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 1주일 남았네, 키이?"
"정말… 시간 참 빠르다."
모두들 숟가락질을 멈춘 채 카즈에를 빤히 쳐다보았다.
"뭐, 뭐야. 바, 밥이나 먹어."
부끄러운 듯, 열심히 숟가락질을 하는 카즈에.
"아아~ 접때 카페에서 카즈에 환상이었는데♡"
"냅둬. 저 나이땐 다- 좋은거다."
"에에에. 랑이도 나랑 키이랑 같은 나이면서."
+ + +
상황은 10일 전.
카즈에는 은랑과 시우. 그리고 세키에에게 부탁아닌 부탁을 했다.
마음약한 시우와, 같은 피가 흐르는 세키에는 흔쾌히 들어줬지만, 문제는 은랑이었다.
「제발!! 제-발! 부탁이다, 응?」
「아이고- 왜 이리 목이 마르나?」
은랑이 말하자, 총알같이 뛰어가 물을 날라오는 카즈에.
물을 다 마시자, 어깨를 두드리며 말한다.
「아- 어깨야, 삭신이야….」
화 내고 싶은 것을 꾹꾹_ 참으며 은랑의 어깨를 주무르는 카즈에.
그 때, 세키에와 시우는 카즈에가 부탁한 것을 하느라 머리를 맞댄 채, 서로 아이디어를 내기 바빴다.
「배고파. 초밥먹고 싶다….」
은랑이 또 투덜거리자, 한 손으론 은랑의 어깨를 주무르고, 다른 손으론 초밥집에 전화를 거는 카즈에.
그렇게 3일을 부려먹던 은랑은, 시우와 세키에가 아이디어를 내느라 같이 있는 것을 보고는 카즈에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었다.
물론 부탁을 들어준 후, 카즈에가 은랑을 배로 괴롭혀 줬다는 후문이….
그리고 현재로부터 7일 전- 그들은 카페를 하나 빌려서, 은랑이 세이에게 프러포즈 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첫번째로는 시우와 은랑, 세키에가 분위기 있는 노래를 불러주고, 다음엔 카즈에가 직접 세이에게 불러 주는 식으로….
그들이 부른 노래는 신화의「열병」과 Fly To the Sky, 그리고 휘성의「불치병」이었다.
그리고 카즈에가 부른 노래는 이승기의「내 여자라니까」. ['누나' 대신 '세이'를 집어 넣었다.]
카즈에가 노래를 다 부르자, 세이는 울고 있었다.
허락은 받았지만, 유난히도 세이의 얼굴은… 어두웠다.
여느때 보다도-…. [Sei Special★ 참조-_-;]
아니, 어쩌면… 그녀는 웃으면서 남몰래 울었는지도 모른다.
자기 혼자서, 속으로 수백번… 그리고 수천번을….
그리고 그들과 함께 간 롯데월드….
그 곳에서 하는 이벤트에 나간 카즈에는 당당히 1등을 차지한 후, 이렇게 말했다.
「세이! 사랑한다! 정말로 사랑한다!」
그 말이… 세이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모른 채….
+ + +
밥을 다 먹은 카즈에는 일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모시모시?(여보세요?)』 (나중에 일본어로 찾아서 쓸께요;;)
"어머니. 접니다. 카즈에."
『[카즈에! 약혼 준비는 잘 되가니?]』
"예, 어머니. 아버지는 잘 게신가요?"
『[물론이지. 그런데 왜 그러니?]』
"아- 언제쯤 내려오실껀지 궁금해서요."
『[니 약혼식 하루 전에 도착할꺼다.]』
"어머니…. 꼭… 세키에도 데리고 오세요…."
『[…….]』
"어머니?"
『[준비 해 둬라. 먼저 끊는다.]』
그리고 끊겨버린 전화.
뚜- 뚜- 하는 듣기 싫은 소리가 카즈에의 귓속을 파고든다.
통화 내용을 들은 세키에는 황급히 화장실로 들어갔다.
……역시….
난… '가족'으로써… 인정하지 않는구나….
언제쯤… 사랑받을 수 있지…?
……
시간은 너무나도 빨랐다.
어느 새, 약혼식을 하는 날이 되었다.
그날도 여전히, 혼자 남은 카즈에와 뭐라고 말하는 세키에.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아이들….
뭔가 불길했지만, 세이를 만날 생각에 곧 피식- 웃어버리는 카즈에다.
"오오- 멋진데?"
"헤헤. 키이 와방!!"
모두들 엄지 손가락을 내 보이며 말한다.
검은 머리는 엹은 초록색을 섞어 훨씬 성숙해 보였고, 메이크 업을 해서인지, 훨씬 섹시해 보이는 카즈에….
세키에 마저도 넋을 잃는다.
멋있다… 오빠야….
행복해라….
"세이!"
메이크 업 룸에서 나온 카즈에가 세이를 발견해 세이를 부르자, 세이가 뒤돌아 본다.
그리고 빨개지는 카즈에의 얼굴.
사실 주변에 있는 모든 남자들의 얼굴이 붉어졌지만 말이다.
살짝 바른 파우더에 연한 립클로즈.
신부화장 치고는 소박했지만, 오히려 간단한 화장이 세이를 돋보이게 했다.
"오오~ 세이야, 세이야!! 이쁘다!!"
"이뻐요, 누나."
시우와 세키에가 말하자, 카즈에가 세이를 안으며 말한다.
"눈독 들이지 마! 내 여자야!"
"어우, 안 건든다, 새꺄."
"세이. 오늘 최고야."
정림이 웃으며 세이에게 말한다.
그러다가 고개를 갸웃- 하며 세이의 이마를 짚어본다.
"어디 아파? 왜 이리 창백해?"
"어이- 인제 시작할 시간이다! 어서 와라!"
은랑이 자리로 가서 앉자, 정림은 세이에게 '잘해!'라 말하고는 세키에의 옆자리에 앉는다.
카즈에는 싱긋- 웃으며 세이의 손을 잡고 단상으로 향했다.
공식적인 발표라서 그런지, 내노라 하는 대기업들과 정치가들, 그리고 기자들이 많지 않게 있었다.
물론 철저하게 초대를 받아 온 것이지만.
『안녕하세요? K그룹의 Kisara Kaz-e입니다.』
카즈에가 말하자 사진을 찍어대는 초대받은 기자들.
카즈에와 세키에의 부모들은 그런 카즈에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제 옆에 있는 아름다운 여자와 약혼을 하려는 것입니다.』
찰칵. 찰칵.
여전히 사진을 찍어대는 기자들.
그 때 누군가가 일어서서 말한다.
"이런, 이런…. 남의 여자를 함부로 후리면 안돼지, 키사라?"
모두들 놀란 눈으로 그 남자를 쳐다본다.
카즈에, 은랑, 시우, 세키에 그리고 특히 세이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선생…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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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2
"쿡… 여기 숨어 있었군… Kisara Sekie."
차가운 목소리로, 위스키를 마시며 말하는 남자.
카즈에 삼인방의 담임인 준이었다.
다트를 다트판에 던지자, 정 중앙에 맞는다.
"쿡…. See you agian-"
그 남자가 다트판의 중앙을 흘끗- 보고서는 만족한 듯, 웃는다.
다트판의 중앙엔… 그 옛날 리아와 웃고 있던 세키에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다트가… 세키에의 머리 한 가운데에 박혀 있었다.
……
"선생… 님?"
충격을 받은 듯, 말을 더듬는 시우-….
웅성거리는 연회장. 모두들 충격을 받은 듯 하다.
준은 그런 소음이 들리지 않는 듯, 세이를 부른다.
"이리와- 세이."
가기 싫은 듯, 카즈에의 정장을 꼬옥 붙잡은 세이.
고개를 숙인 채, 카즈에에게만 들리게 말한다.
"사랑해, 카즈에… 진심이야…. 미안…해…."
세이는 울고 있었다.
너무나도 슬프게… 너무나도 아프게….
서서히 걸음을 옮기려는 세이의 팔을 꽈악- 잡는다.
"가지마…."
멍- 하니 중얼거리는 카즈에.
너무나도 아픈 눈으로 세이를 쳐다본다.
"가지마… 너 가면… 나 죽어…."
아프게 쳐다보는 카즈에의 눈을 피하려고 애쓰며 세이가 말한다.
"가기 싫어… 하지만… 내가 안 가면… 내 동생들… 다 죽어…. 흐윽… 미안해…. 미안해… 카즈에…. 정말… 사랑한단 말야…."
스르륵.
동생들이 죽는다는 말에 손을 놓아버리는 카즈에다.
"카즈에 이 미친새끼야─!!"
은랑이 벌떡 일어나 크게 외친다.
그리고… 순간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
"야! 이 미친놈아!! 소중한건… 절대 놓아주지 않는거라고 저놈이 그랬어!! 놓아줄땐 놔 줘야 하는데… 늬들은 아냐… 잡어! 잡으라고!!"
은랑이 말했지만, 카즈에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배신당했다.]』
카즈에가 말하자, 세이의 눈에선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카즈에에게 가려 하지만, 준의 말에 걸음을 멈칫- 한다.
"네 동생들은… 어떻게 되도 상관 없다는 건가?"
카즈에와 준 사이에서 머뭇거리던 세이가 쓰러져 버린다.
약혼식의 고민 때문에 밥을 잘 먹지도 못하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이다.
"세이누나!!"
세키에가 일어나 세이를 안으려 하자, 준이 차가운 실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 하야니 신[信]이군. 근데… '누나' 라니? '언니'가 맞는 표현 아니었나?"
준의 말에, 동공이 커지는 은랑, 시우, 정림… 그리고 카즈에.
그런 그들을 번갈아 보며, 준이 더욱 시니컬하게 말한다.
"흐음… 내가 조사한 봐에 따르면… 넌… K그룹의 둘째 딸이고, 본명이… 키사라 세키에였지?"
세키에의 온 몸이 굳어졌다.
숨이 막혀왔다.
"쿠쿡…. 남장을 하고 오빠를 지키려 했다- 이건가? 갸륵하군."
"……."
부들부들 떨리는 세키에의 몸.
그걸 즐기기라도 하듯, 준은 더욱 차갑게 말했다.
"아니… 어쩌면… 부모님이 시켜서 했나? 너희 부모는… 널 지지리도 싫어하고 무서워 하니까 말야."
세키에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리고… 다음 말이 세키에를 참을 수 없이 커다란 슬픔으로… 밀어 넣었다.
"쿠쿡… 아쉽군…. 그때… 널 죽였어야 하는데…."
"……!!"
순간 세키에의 눈 앞에 스치는 영상 하나….
세키에 자신을 밀치고, 대신 총을 맞은… 그녀의 유일한 친구… 리아의 죽음….
그리고… 깨달았다.
저 사람이… 리아를 죽였다는 것을….
순간순간 느껴지던 섬뜩함과 공포는… 바로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감정이었다는 것을….
"……당신이… 리아… 를?"
세키에가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준이 차가운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동안 가만히 있던 세키에가 천천히 선글라스를 벗었다.
검은색 컬러렌즈를 끼고 오지 않아, 세키에의 피빛 눈이 그대로 보여졌다.
"[세…키]?"
카즈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준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쿠쿡… K그룹이 없으면… 우리가 서열 2위의 그룹이 된다…. 잘가라… 카즈에…."
타앙─
커다란 소리가 연회장에 울려 퍼졌고, 놀란 기자들은 사진기를 떨어뜨려 박살을 냈으며, 귀빈들은 자리에서 넘어지거나 겁에 질려 숨어 있었다.
"크… 윽…."
고통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쓰러진 사람은….
"세키!!!"
세키에였다.
꿈에서와 비슷한 상황….
그 순간 카즈에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
이것이… 꿈의 암시였다는 것을….
등에서 피를 흘린 채, 괴로운 듯 말하는 세키에.
카즈에의 몸이 심하게 떨린다.
"오…빠…."
세키에의 목소리에, 카즈에는 정신이 들었다.
고통스럽게 웃으며 말하는 세키에의 말이… 꿈에서 듣지 못했던… 그 말이었다.
"……속여…서…미안…해…. 울지…마… 그리…고… 행복…해…."
그 말을 끝으로 세키에의 눈이 감겼다.
"세키에!! 세키에!!! 아아아악!!!"
카즈에가 절규했다.
고작… 말하고 싶은게 미안하다는 거였니…?
"내가… 내가 누구 때문에… 누구 때문에 그런건데!! 내가… 내가…!!"
카즈에가 세키에의 코 앞에 자신의 손가락을 갖다 대었다.
옅게 느껴지는 공기의 움직임….
자신의 정장 마이를 벗어, 지혈을 하고는 준에게로 달려간다.
여전히 차갑게 웃으며 총을 쏘는 그….
타앙. 탕.
"크아악…!!"
하지만 총에 맞은 것은 시우였다.
왼쪽 팔과 복부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시우야!!"
"어서 가! 은랑아!! 어깨야, 어깨!! 가서 복수해!! 어서!!"
시우의 말에 다시 돌진하는 카즈에….
이번엔 당황한 듯한, 준이 보인다.
타앙. 탕. 타앙.
연달아 세 방을 쏘는 그….
"큭…."
이번엔 은랑이었다.
오른쪽 어깨와 왼쪽 다리, 그리고 복부를 맞았다.
"신경꺼!! 가!"
아픔을 참으며 말하는 은랑을 내버려 두고는 재빨리 준의 복부를 친다.
"커…헉…."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저 멀리 날아가는 준.
"빨리, 112에 신고해요!! 어서요!!"
기자들과 귀빈들이 카즈에의 말에 112에 신고하기 바쁘고, 카즈에가 천천히 준에게 다가간다.
이번엔… 카즈에가 싸늘한 웃음을 띄며 말했다.
"이건… 세키에의 몫."
챙캉.
옆에 있는 화분을 그대로 준에게 던지는 카즈에.
"그리고… 이건… 각각 은랑과 시우의 몫."
이번엔 연달아 두 개를 던진다.
도자기로 만들어진 화분이 깨져, 준의 살을 파고든다.
귀빈들과 카즈에의 부모는 그런 카즈에의 잔인함에 입을 다물지 못 한다.
"그리고 이건… 약혼식을 망친 죄…."
그 말을 마치자마자 발로 머리를 차는 카즈에….
준이 저 멀리 나가 떨어지자, 카즈에가 다시 일으켜 세우며 말한다.
"마지막으로 이건… 내 여자… 세이를 이용한 죄…."
퍼억.
엄청난 소리와 함께, 준이 나가 떨어졌다.
삐뽀-삐뽀-삐뽀-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등장한 112와 119.
황급히 부상자를 실어가고, 경찰은 준을 체포한다.
"……꿈이… 그 뜻이었구나-…."
힘없이 중얼거리던 카즈에도… 어느 순간 쓰러져 버린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119사람들만이 바쁘게 웅성거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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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3[完] (자축>▽<*!! 자축>_<♡!!!)
"으-…."
세키에가 눈을 부시시 뜨자, 흐릿하게 카즈에가 보였다.
"세키! 정신 들어?!"
"……오…빠…?"
힘든 듯, 힘겹게 말하는 세키에.
카즈에가 그런 세키에의 머리를 쓸어 넘기며 씨익- 웃는다.
그리고는 묻는다.
"왜…. 왜 그랬니?"
고개를 살짝 돌린 채, 아무 말이 없는 세키에.
그러다가 한참만에 빨개진 눈으로 말한다.
"……오빠는… 나 많이 지켜줬는데… 난… 아니잖아…."
바보.
카즈에가 생각했다.
세상에서 제일 바보.
세키에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여지껏 자신을 가장 많이 지켜준 사람은… 세키에였다.
"바보야…."
카즈에가 입을 열었다.
"내가 태어나서… 날 가장 많이 지켜준 사람은… 바로 너야."
세키에의 얼굴이 빨개졌다.
카즈에가 자신의 앞머리를 후- 하고 불면서 씨익- 웃었다.
"고마워…. 고마워, 세키."
카즈에가 말하자, 세키에도 씨익- 웃었다,
"됐네요…. 근데… 세이누- 아니. 언닌?"
카즈에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세키에는 편안히 앉은 후, 고개를 뒤로 젖히며 말했다.
"오빠. 오빠의 가장 좋은… 후회할 만한 일은 아예 하지도 않는다는 거야. 알아?"
세키에가 온화하게 웃으며 말하자, 카즈에가 약간 슬프게 웃었다.
세키에가 눈을 살짝 감으며 말했다.
"가봐."
세키에가 말했다.
카즈에가 놀라 고개를 들었지만, 세키에는 여전히 눈을 감은 상태였다.
"오빠가 세이 언니 아닌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면 나 오빠 안봐."
세키에가 그 말을 했는데도 머뭇거리는 카즈에….
답답한 세키에가 다시 말한다.
"다른 사람이 내 형님 되면, 나 형님한테 못되게 굴꺼야. 오빠가 오빠 동생 나쁜 애 만들고 싶으면, 지급 세이언니 잡지 마."
세키에의 말에, 씨익- 웃으며, 카즈에가 일어났다.
그리고는 "갔다올게."라는 말을 남긴 채, 밖으로 나갔다.
"후우-"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노크를 하고 들어온다.
세키에의 어머니와 아버지였다.
"아-…."
어쩔 줄 모르며, 당황하는 세키에를 그대로 안는 세키에의 어머니.
세키에의 몸이 굳어버린다.
"……미안…하다…."
떨리는 목소리로 세키에에게 사과 하는 세키에의 어머니.
세키에의 아버지 역시 고개를 돌린 채,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세키에의 어깨가… 조금씩 젖어갔다.
"……원망…많이하니…?"
걱정스럽게 묻는 세키에의 어머니….
세키에 역시 자신의 어머니를 꽉- 안으며 말한다.
"원망 안해요…. 다만…. '사랑'받고 싶었어요…. 흑…. 가족으로써 '인정'받고 싶었어요…."
18년동안 많은 상처를 부모에게서 받아왔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에… 그 동안 쌓였던 설움과 상처는 한순간에 눈 녹듯 사라져 버린다.
이젠… 행복만이 존재할 걸 아니까….
한참 뒤, 부모님이 나가자 들어오는 정림.
세키에가 고개를 숙여버렸다.
"고개 들어줘."
정림이 평소같지 않게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세키에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짝.
정림이 두 손으로 세키에의 양쪽 뺨을 짝- 하고 살짝 쳤다.
여전히 두 손을 세키에의 뺨에 갖다 댄 정림.
살짝 세키에와 이마를 맞대며 말한다.
"흠…. 뭐…. 언니라구 부르지 말구, 우리 앞으로 친구 하는거다?"
정림이 웃으며 말하자, 세키에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정림은 그런 세키에를 꽈악 안아주며 말했다.
"으유~ 울보. 신이는 바늘로 찔러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릴꺼 같은데, 세키에는 너무 여려서 바늘만 봐도 울라고 한다니깐."
정림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세키에도 그런 정림을 보고는 활짝 웃었다.
리아야….
이젠…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거 같아….
……
똑똑.
갑작스럽게 들리는 노크에, 세키에는 읽던 책을 내려놓았다.
"들어오세요."
철컥.
문이 열리며, 은랑을 휠체어를, 세우는 목발을 짚으며 오고 있었다.
"시- 아니, 세키."
시우가 세키에를 부르자, 세키에는 고개를 숙여버린다.
"키사라 세키에."
풀네임[Full name]으로 자신을 부르는 은랑의 목소리에 더욱 위축되는 세키에였다.
"……내가 말했지? 니가 여자라면 포기 안 한다고. 두고봐. 넌 내꺼니까."
"에에? 랑이도 세키 좋아해? 싫어, 싫어!! 시우도 좋아한단 말야."
세키에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아직도… 자신들을 속인 나를… 변함없이 좋아해 주는구나….
"세키!!"
티격태격 하다가 동시에 세키에를 부르자, 반사적으로 고개를 드는 세키에.
Chu-
자신의 양 볼에, 닿는 시우와 은랑의 입술에, 얼굴이 빨개진다.
"자! 두고봐, 날개친구[날개의 벗 = 시우의 애칭]. 얘는 절대 안 뺐겨."
"흐응~. 그건 모를 일이야, 은빛늑대."
"어우~ 두 사람 다 조용히 해애!!"
비가 그친 하늘은 유난히도 맑았다.
어딘가에서 세이와 함께 있을 카즈에와, 세키에의 베스트가 된 정림이, 세키에를 좋아하는 은랑과 시우.
불행과 행복은 항상 오는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올 불행을 걱정하기 보다는 지금 현재 머물러 있는 행복을 이기는 것과 현재에 닥친 불행을 이길 생각과 함께 나중에 올 행복에 희망을 갖는 것.
그것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키에에게 내려진 특명. 남장하고 한국에 오빠를 지키는 것.
Mission - The End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특명! 남장하고 한국에 있는 오빠를 지켜라!※ <부제 : 남장 보디가드> Vol. 51 ~ Vol.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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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슬프고 재미 있었어여 다른것 도 재미 있게 써주세여~!
>_ < 나 진짜 울어 버렸넵 ㅇ_ㅠ 지금 감기걸렸는데 ㅠ _ㅠ 울어서 추한꼴이되버렸음 ㅠㅠ
재밋어요>.<슬프서울기도햇지만 ㅋㅋ
너무 재미잇어요-ㅠㅜ
저 지금도 울어여.. 씨.. 왜이렇게 슬퍼..
오옷~ 정말 재미있어요ㅜㅜ
정말 마지막 너무 재미있게 끝났어요^^ 끝부분에서 세키에가 여자라는 것도 카즈에의 동생이라는게 밝혀지는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흑흑흑 정말 잼있어요...눈물이 날만큼 감동이 넘처흘러..~~~
이거 정말 잼잇었어요^-^ 흑흑흑.. 근데 슬픈 것도 잇었어요~~~ 그리고 다행인것은 죽은 사람이 없고 나중에는 다 행복해지는거요!!! 진짜 눈물 난다><
난 시우가 젤 좋은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