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먼트 벨리 구경을 마치고 카이엔타에서 버거킹으로 점심을 때우고 두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서 앤털로프 캐니언( Antelope Canyon)에 도착을 했는데 이곳은 로우 앤털로프 캐니언(Lower Antelope Canyon)이다.
로우 라고 있는 것을 보면 하이(Hight)가 있거나 어퍼(Upper)가 있는 모양인데 나중에 확인해 보았더니 어퍼 쪽이 더 멀고 비용도 더 비싸다고 한다.
어퍼 안탈로페는 바닥에서 걸어들어간다...인터넷
어퍼 케니언...인터넷
어퍼 앤털로프 캐니언(Upper Antelope Canyon)은 땅위에, 로워 앤털로프 캐니언(Lower Antelope Canyon) 말 그대로 땅 아래 있는 캐니언이다.
가는 길에 보이는 화력발전소
보통 패키지 관광객들은 로우쪽으로 가는데 이곳을 보고 또 다음 관광지로 가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관광지와 연계되기가 쉬운 이곳을 선택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이곳은 모뉴먼트 벨리와 가까운 곳으로 같은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 내에 있다.
가는 길에 화력발전도소 보이고 호수도 보이는데 이 호수가 그 유명한 파월 호수라고 한다.
로워 앤털로프 캐니언에 도착하였는데 그냥 평평한 평지위에 건물이 있고 관광버스와 승용차들만 늘어서 있다.
안탈로페 캐니언에서 보트 투어를 한다는 간판이 보여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보이는 방문객 센터...나바호 인디언들의 구역이기 때문에 그들이 운영한다.
인디언 가이드를 따라 투어를 출발하고...
지붕이 있는곳이 입구이다.
위에서 보면 이런 사암들이다.
이런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다.
이곳은 1987년에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해서 상업적 투어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이 캐니언이 발견된 계기가 1937년 나바호 인디언 소녀가 잃어버린 영양(앤털로프는 영어로 '영양'이라는 뜻)을 찾아 나섰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위에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붉은 바위가 평평하게 깔려 있는 곳이다.
가이드가 입장권을 구입하는 동안 기다리고 있는데 한 부리의 사람들이 저쪽에서 걸어오고 또 한무리의 사람들이 이곳 인디언의 인솔 아래 걸어가는데 어디를 다녀오나 하고 생각했는데 우리도 그들처럼 300 여 미터를 가자 계곡으로 내려가는 입구에 도착하고 철제 사다리를 타고 23미터 정도를 내려가게 한다.
눈 앞에 이런 광경이 나타난다....사진으로는 많이 보았지만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된다.
빛이 들어오는 양에 따라 바위의 색깔이 보라색에서 주황색까지 다양해진다.
이런 광경을 계속 보면서 걸어들어간다...모양이 다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자 미국에 오기 전에 사진으로부터 수없이 보았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보면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된다.
모뉴먼트 벨리와 그랜드 캐니언에서 보았던 붉은 사암들이 수억년 동안 모레와 자갈을 동반한 빗물에 이런 좁은 협곡이 만들어진 것이다.
보라색과 분홍색 붉은 색 오랜지 색 등... 다양한 색깔로 빛나는 부드러운 곡선의 바위들을 보고 있게 되면 이 것이 바위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느 예술가가 빚어놓은 조각품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햇빛이 직접 들어오는 곳과 그러지 않은 곳의 차이가 색깔로 나타난다.
미국 서부의 캐니언 사진은 그랜드 캐니언과 앤털로프 캐니언 사진이 제일 많은데 이곳이 그만큼 아름답기 때문이다.
캐니언이 만들어지게 되는 과정은 집중호우를 동반하는 몬순 시기에 사암의 균열된 틈을 따라 흘러 들어온 물이 침식 작용을 일으키면서 만들어지는데 5층 건물 높이 정도의 협곡이 양손이 닿을 정도부터 더 넓은 공간까지를 물과 시간이 합작하여 만들어 낸 셈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경이로운 경치를 보게 되면 항상 먼저 생각하는 것이 그것이 만들어지기 까지의 장구(長久)한 시간이다.
종교인들은 하나님의 솜씨라고 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뭐 할 일이 없어저 이런 것을 만들고 있겠는가....
이곳은 길이가 2.4 키로 정도 되는데 바닥에서 위를 쳐다보면서 걸어가게 된다.
협곡의 갈라진 틈으로 빛이 들어오게 되면 형형색색의 빛깔로 바위들이 빛나게 되는데 이것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화강암 같은 경우에는 이런 모양이 나타날 수가 없다.
붉은 사암으로 바위가 덜 단단하고 색깔도 화려하기 때문에 이런 신비한 광경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어디나 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같은 모양의 바위들이 물결처럼 부드럽게 어떨 때는 벽으로 어떨 때는 기둥으로 어떨 때는 구멍으로 펼쳐지는 속을 걸어가게 된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곡의 틈 사이로 들어오는 빛인데 만약 빛이 들어오지 않는 흐린 날 같으면 환상적으로 빛나는 바위들을 볼 수가 없을 것이다.
로워 캐니언은 브이(V)자 형태의 협곡이고 어퍼 캐니언은 에이(A)자 형태로 상층부 구멍이 좁은 형태의 협곡이 주를 이룬다고 하며, 어퍼 캐니언은 상부가 좁기 때문에 햇빛이 협곡 내로 들어오는 시간이 제한적인 반면 로워 캐니언은 하층부보다 상층부가 더 넓게 열린 구조로 더 오랜 시간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시간의 제약을 덜 받는다고 한다.
비가 오면 이곳 바닥은 물이 차기 때문에 입장을 금지시키기도 한다고 하며 비가 오는 날은 설령 입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환상적인 광경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곳은 비가 귀한 곳이기 때문에 비를 맞으면서 협곡을 볼 일은 없겠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빛이 바로 위해서 비칠 수 있는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패키지 관광을 간다면 가능한 한 이런 조건을 알아서 관광을 하도록 하겠지만 참고로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어느 곳으로 관광을 가더라도 기본적으로 따져 보아야 할 것이 있는데 낮이 무조건 길어야 한다. 구경할 시간도 많아지고 이동할 때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계절과 우기와 건기의 문제가 될 것이고 그 다음에 또 중요한 것이 그 관광지가 하루의 언제쯤이 가장 좋은 시간대인가를 따져 보는 것이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야경도 같이 보아햐 하고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거리인 보카 거리를 갈 때는 반드시 야간의 화려한 모습을 보아야 하는 곳이다.
그리고 북유럽을 간다면 겨울에 눈을 보러 가지 않는 한 해가 가장 긴 하지 전후가 백야현상도 볼 수 있는 때이다.
비슷한 광경이 계속되기는 하지만 모양들이 다 다르고 하늘에서 들어오는 빛의 방향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곳을 직접 보는 사람은 지루할 틈이 없다.
그러나 사진은 현장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진만 본다면 그 광경이 그 광경이 될 수도 있어서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협곡의 끝에 다다르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갔던 것처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위에 올라가서 보면 조그만 홈이 파진 도랑같은 것만 보이는데 이런 신비한 골짜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곳의 모습...골짜기가 이런 모습이로 나타나게 된다.
한 시간이 좀 넘는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세상에 다녀온 느낌이다.이곳에서의 관광을 끝내고 다시 버스를 타고 내일 브라이스 캐니언과 자이온 캐니언을 보기 위해서 카나브라는 곳으로 출발을 한다.
가는 도중에 글랜 댐을 지나게 되는데 이 글랜 캐니언 댐Glen Canyon Dam)은 1956년에 완공되었는데 이 때 만들어진 인공 호수를 레이크 파웰이라고 하는데 콜로라도 강을 탐사하여 그랜드 캐니언을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Lake Powell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인공호수를 만든 목적은 후버댐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1929년 후버댐을 건설하였으나 밀려드는 토사를 감당하지 못해서 토사를 막기 위해서 만들어진 호수가 파웰 호수로 이 호수에 물을 채우는데 17년이 걸렸다고 한다.
버스는 글랜 댐 옆으로 지나가는데 댐과 파웰 호수가 오른쪽으로 보인다. 파웰 호수는 한참을 지나가도 보일 정도로 그 넓이가 커서 미국의 미드 호 다음으로 크다고 한다.
파웰 호수 안에 있는 레인보우 브릿지라고...인터넷
앤털로프캐니언을 들어가는 입구에 보트 투어간판을 보았는데 파웰 호수에서 보트를 타는 투어인가 보다.
그리고 파웰 호수의 관광이 별도로 인터넷에 있는 것을 보면 패키지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파웰호수와 글랜 댐 관광을 하여도 좋을 듯하다.
카나브로 가는 길에 보이는 모습...유방을 닮았다.
글랜 댐..이 댐으로 파웰 호수가 만들어 졌다.
물을 채우는데 17년이 걸렸다고...파웰 호수
가는 길에 보이는 경치들....땅 속의 모습을 이곳 만큼 잘 보여주는 곳이 지구상에 없지 않을까...
버스를 타고 카나브로 가는 도중에 보이는 경치들도 다른 나라에 있다면 관광지가 되었을 정도인 곳도 많다.
카나브는 미국 유타주(州) 케인 카운티(Kane County)에 있는 도시로 브라이스캐니언 국립공원(Bryce Canyon National Park) 중앙부의 그랜드 서클(Grand Circle) 지역에 있는데, 서부영화나 텔레비전 시리즈를 많이 찍어서 ‘유타의 작은 할리우드’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는 곳이다.
두 시간을 달려서 이곳에 도착하니 4시 반이 되었는데 해가 짧아서 벌써 해가 지고 있는 중이다.
저녁은 이곳에서 특식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한다.
다른 것을 뷔페식이나 스테이크는 종업원이 하나씩 집어서 주는데 남자는 아주 큰 것 여자는 적당한 것을 집어준다.
이곳은 유타주로 몰몬교도의 근거지인 솔트레이크가 가까워서 주민들의 대부분이 몰몬교도들이라고 하며 이곳 식당을 운영하는 것도 몰몬교인이고 종업원도 몰몬교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종업원들의 목장과 머리모양이 중세시대의 사람을 보는 것 같이 생겼다.
식사를 하는 어느 정도 하자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를 불러준다.
이곳 음식점에 들르는 관광객들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팁을 받기 위해서이다.
그 때는 우리일행 밖에 없었는데 사람들이 알아서 팁을 챙겨주는 것으로 보아 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들이다.
미 서부 패키지 관광을 온 사람이 맨날 한 정식집에만 데리고 가는 가이드에게 스테이크는 언제 먹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가이드가 너무 싸게 왔기 때문에 스테이크는 비싸서 못먹는다고 했다고....누가 웃자고 하는 소리겠지만.
우리는 이런 스테이크는 처음이지만 고기는 자주 먹어서 고기 생각은 별로 나지 않는 것을 보아서 비싸게 온 것인가...
첫댓글 자연이 만들어낸 경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