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중 박물관 야외정원을 돌아보고 전시관으로 들어갑니다.
입구 왼편 푸드코트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전시관 관람을 시작합니다.
1층 약도입니다.
1층 중앙에는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가 높다랗게 보입니다.
1층 맨 안쪽에는 국보 제86호 경천사 십층석탑이 1~3층 높이에 세워져 있습니다.
경천사는 황해북도 개풍군 부소산에 고려전기에 세워진 사찰이며 십층석탑은 고려말에 13층 석탑으로 건립하였다.
나중에 3층에서 내려다 본 사진이다.
1층 전시실로 들어갑니다.
고구려관은 문이 닫혀있고 맨 먼저 백제 가야 신라관을 만납니다.
백제관입니다.
치미
가야관입니다.
신라관입니다.
대표적인 유물로 경주 황남대총에서 발굴된 금관(국보 제191호)과 금허리띠(국보 제192호)는 별도의 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황남대총에서 이 외에도 전시된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1974~5년 경주 황남대총에서 발굴된 유리잔 유리병 은잔 금팔찌 등인데
5세기경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생산되고 실크로드를 통해 신라에까지 전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슴꾸미개(Chest Lace)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원본
고려관으로 들어옵니다. 고려청자가 대부분입니다.
고려청자와 이조백자는 3층 도자문화를 한자리에 전시한 공간이 별도로 있습니다.
최초의 인쇄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은 북송과 요의 대장경을 보완하여 목판으로 새긴 것으로 고려 현종 ~ 선종까지 6,000여권으로
완성하였으나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지고 현재 인쇄한 경전만 남아있다.
"청녕4년"이 새겨진 종
여주에서 발견된 이 종은 고려 문종12년(1058)에 제작되었다. 청녕은 요나라 도종의 연호다.
조선시대로 넘어 옵니다.
대동여지도와 그 지도의 밑거름이 되어 준 동국대지도 모두 엄청난 정밀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1층 전시실 돌아보고 2층 전시실로 갑니다.
첫번째가 사유의 방입니다.
반가사유상은 반가부좌를 틀고(半跏) 현세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한 상념에 잠긴(思惟) 미륵보살을 표현한
모든 형태의 불상을 가리키는 유물명으로 반가(半跏)는 땅바닥에 앉아서 하는 반가부좌(半跏趺坐)의 줄임말이지만,
여기서는 의자에 앉아 오른발을 왼 무릎에 얹은 자세를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여느 문화재들과 달리, 반가사유상 두개의 불상은 "사유의 방"이라는 전시관 하나를 독차지하고 있으며
그만큼 특별하고 귀하게 취급받고 있다. 2021년 11월 12일부터 2층 기증관 입구에 440㎡ 전용공간을 만들어 두 반가사유상을
동시에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의 미소, 반가사유상
서양에 모나리자의 미소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반가사유상의 미소가 있다.
오른 다리를 왼 다리 위에 포개고 오른 손을 뺨에 댄 채 명상에 잠겨 있다. 입가에 머금은 생기 있는 미소, 살아 숨 쉬는 듯 한 표정,
부드럽고 유려한 옷 주름, 상체와 하체의 완벽한 조화, 손과 발의 섬세하고 미묘한 움직임 등 '이상적인 아름다움'이 바로 이런 것이다.
반가사유상은 동양불교 조각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물이고 중앙박물관에서 반드시 보아야 할 유물이다.
두 반가사유상의 정식 명칭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이다.
머리에 쓴 보관의 형태에 따라 왼쪽의 반가사유상은 일명 금동일월식삼산관사유상(국보 제78호)으로 여성미가 감돌고
오른쪽의 반가사유상은 일명 금동연화관사유상(국보 제83호)은 남성미가 감돈다.
국보 78호 83호 두 불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불교 문화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찾아오는 마니아 그룹이 있고, 보고 있으면 영혼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는 사람도 있고,
유물을 설명해주는 규레이터와의 대화 시간에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유물이 반가사유상이다.
금동미륵보살사유반가상(국보 제83호) 일명 금동연화관사유상
무게 112.2kg 높이 90.8cm, 삼국시대 7세기 초반
금동미륵보살사유반가상(국보 제78호) 일명 금동일월식삼산관사유상
무게 37.6kg 높이 81.5cm, 삼국시대 6세기 초반
10년전 2013. 11. 4부터 2014. 2. 23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진행한 신라시대 유물전의 부제가
"The Kingdom of Gold" 즉 황금의 왕국이었고 반가사유상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해 전시회 포스터의 표지모델로 등장시켰다.
그 당시 미국 반출 보험금액이 약 500억원임을 감안하면 반가사유상의 가치는 수천억원이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