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08년 5월 3일 (토요일)
2. 산행지 : 중대봉 - 대야산
3. 누구와 : 왕초보님과 함께
4. 산행후기(간략하게)
중대봉- 대야산 정찰산행 하기로 마음먹고 왕초보님께 함께 가자고 하니 선뜻 함께 하겠다고 한다.
그리하여 정찰산행을 시작 산오름 정기 산행 시간과 맞추어 06:00 출발하기로 계획하고 도시락
준비할 아침 예약 취사하고 왕초보 잠을 청하는데 뒤척이고 있다.
새벽까지 뒤척이는 소리에 늦잠이 들어 버린 왕초보 깨울수 없어
기다리다 기상시키니 겨우 도시락 준비만 하고 컨디션이 영 않좋은 듯
도저히 따라 갈수 없단다. ㅎㅎ 이런 낭패가~~~ 그럼 할수 없다 기다리자 ~~~
얼마나 기다렸을까 08시가 넘어서 괜찮으니 출발 하잔다.
숙소에서 08시 10분에 나오다 스틱한조를 빼놓아 다시 들어가 스틱 챙기고 출발하니 8시 15분이
지나간다. 그래도 일단 출발은 했으니 목적지에 못가더라도 앞으로는 간다.
흥업지나 - 귀래 - 충주 소태 - 목계 - 노은 북충주 나들목에서 중부내륙 고속도로로 올라타
연풍 나들목- 괴산방향 34번 국도를 타고 - 다시 517번 지방도로 돌아드니 여기는 작년도 산오름과
함께 정기산행 하였던 큰 군자산에 이르는 쌍곡계곡이다. - 계속 제수리재 넘을때 앗? 여기도
작년 7월 산오름 정기산행으로 막장봉 산행시 오르던 들머리 아닌가? 헌데 막장봉 들머리 입구는
커단란 통나무로 막아 통제하고 산행안내 간판만 을씨년 스럽게 서있다.
일단 제수리재를 넘어 경상북도 문경 가은으로 진입하다가 다시 괴산군 청천면/ 선유동계곡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20여분 이동하니 다시 상주시 화북으로 가는 도로가 나오고 여기에서 좌회전하여
신나게 달리다 무인감시 카메라를 지나 또 달리다 보니 경상북도 상주시로 들어와 버렸네 ㅎㅎ
그럼 산행 들머리를 지나버렸네 ㅎㅎㅎ 정신 바짝 차리고 교통지도 꺼내들고 오던길로 뒤돌아가
송면중학교 지나 우회전하니 그곳이 농바위 마을 들어가는 입구.
마을 입구 버스 정류장 화장실 옆에 주차하고 이정표를 보니 빨간색 플랜카드에 5월 15일까찌
입산 통제 기간이란다. 이런 낭패가 ~~~ 벌금 20만원 내서라도 앞으로 간다 라고 판단하고
있던터에 아니나 다를까 50cc 오토바이 타고 빨간모자 쓴 산불 감시원이 떡하니 지키고 있으니
배낭메고 산에 오를 것은 뻔한데 ㅎㅎㅎ 에라 모르겠다 정면 돌파 공격 앞으로 ~~~
아저씨께 저 담에 산악회 이끌고 올려고 정찰산행 하는데 좀 들어 갑시다. 하구 신분을 밝히니
아저씨는 빙그레 웃으시며 주의하여 다녀 오라 하신다. 정면돌파 성공 내친김에
강원도지사 발행 명예산불 감시 지도원 신분증 보여 주고 고맙다고 꾸벅 인사드리고
왕초보와 멀리 느티나무가 보이는 도로를 따라 이동 이미 시간은 11시를 지나가고 있다.
25분여 쯤 이동 했을까? 최초 속리산 국립공원 입산금지 표지를 지나 두번째 입산금지 표지가
나온다, 12시가 다 되어가고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한 왕초보가 김밥이라도 먹고 가자고 보챈다.
좋아 그럼 일단 쉬었다 가자 함께 한 컷하고 쉬고 있으려니 인기척 소리가 나더니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산행객이 다가온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니 천안에서 왔단다. 어제 수안보에서
1박하고 주흘산 산행 할려고 했는데 조령관문있는 곳에 무슨 행사를 하는지 인파들이 하도 많아
머리가 아파 그 곳 산행을 포기하고 이곳으로 왔단다. 밀재 방향으로 오른단다.
이 부부산행객과 함께 오르다 계속 오르는 것이 아무래도 중대봉 지나 밀재 가까이 다 가는 듯 하여
먼저 가라고 하고 오던 길 뒤돌아가서 속리산 입산금지 표지판 뒤로 난 산행로를 따라
한참이나 올랐을까? 중대봉을 쳐다보니 아무래도 이 산행로는 아닌가 싶어 능선에서
다시 뒤돌아 내려올 때 쯤 왕초보는 영문도 모르고 뒤만 졸졸 따라온다. 으이구 아까운 1시간20분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소비해 버리고 다시 밀재 방향으로 계속 오르다 보니
땅바닥에 벌렁 누운채로 중대봉(A코스) 곰바위 방향 이정표가 보인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하지만 이미 시간은 중대봉 입구에서 13시가 다 되어가고 있다.
에라 모르겠다 그래도 오르자 일단 슬랩이 나오기 직전까지 오르는데 옆에있는 왕초보
배고파서 못가니 점심먹고 가잔다. ㅎㅎ 해서 오르막 길에 도시락 펴고 꿀맛같은 점심식사
하고 5분 정도 오르니 밧줄로 이어진 대슬랩이 나온다. 혹시 왕초보 겁먹는 것 아닌가
눈치작전 들어가니 눈도 꿈쩍하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나 하여 여기서부터 왕초보 앞으로
올리고 내가 뒤따라 오른다. 수십미터에서 백여미터에 이르는 대슬랩 암릉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렇게하여 첫번째 두번째 대슬랩을 통과 능선으로 오르니 이번에는 75도 이상 경사도의
50미터쯤 되어보이는 슬랩이 나타난다. 슬랩 아래에서 목을 축이고 숨을 고른후에 왕초보
먼저 밧줄잡고 올라가는데 나보다 더 대담해 보인다. 성큼 성큼 잘도 올라간다. ㅎㅎㅎ
바위로 올러가는게 더 쉽단다. ㅎㅎ
이렇게하여 대슬랩을 통과 중대봉에 도착하니 이정표에 대야산 50분이 눈에 띈다.
비교적 수월하게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대야산 정상 도착 한컷 하고
여기서 부터는 2006년도에 내가 처음으로 산행 시작하며 오르던 길이 아닌가?
대야산 찍고 다시 밀재 방향으로 역행군하여 내려오는 능선길은 무명 의자바위
대문바위 , 코끼리 바위등 비교적 완만하게 밀재로 내려온다. 밀재에서 마지막 간식
참외로 주린배를 채우고 17시 05분이 다되어서 다시 농바위 마을로 하산하니 18시 20분이다
이렇게하여 오늘 정찰산행 끝내고 복귀길은 역순으로 복귀하다 충주 휴게소 들려 고등어 조림과
된장뚝배기로 저녁요기를 하고 원주 집으로 귀가하니 21시 가 지나간다.
오늘도 여지없이 산행 들머리 입구만 확인하고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나섰다가 왕초보와 7시간
이상 산행한 소감이 뿌듯하기만 하다.
5. 산행 자료
첫댓글 동행하신 사모님께 박수를 ....짝~짝`짝~
아~ 눈물겹게 고생 많으십니다~ 산오름식구 들의 안내를 위해 사모님까지 ~~ 이런 희생이 있기에 산오름이 발전하는거 같습니다..... 감사~~^*^ (그런데 고생은 하셨지만 너무 보기 좋아요 . 부러버요 )
고생 많이 하셧습니다. 전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바위 위에서 찍은 사진 아찔합니다.
고생하셧슴다~~~~~~
산행후기가 한편의 감동 드라마입니다..............그리고 함께 동행한 왕초보 사모님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멋지네요. 7시간의 긴 산행을 하면서 느꼈을 희노애락 그리고 산행을 통해서 멋진 추억을 가슴에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 모두가 행복이 되겠죠. 산오름의 대장으로서 수고하신 모습에 감사를 보냅니다~~~글구 아름답고 멋진 사진도 잘 감상 했습니다.
ㅎㅎㅎ대장님 ~~사모님이 왕초보라 하시면 전 어쩌라고 그러세요 ㅎㅎㅎ정말 두분의 멋진 모습 감동입니다 대단하시네요 ...어쩌나~~~무섭게도 그날이 기다려 집니다
고생했네...5월하늘이 고운데..그날을 기다려 봄세~~
대장님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화려한오월 붉은 오월에 장미처럼 행복하세요 두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불철주야 산오름을 위해 애쓰시는 대장님께 박수를.. 짝짝짝... 사모님께도....
대단하십니다~ 대장님의 그 열정과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에 저도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감투가 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두분 산행함께 하면서 무언의 대화 많이 나눴지요 함께 하며 동지애도 느꼈을꺼구...부럽습니다 우린 같이 산에만 가면 꾀가나서 산중턱까지 밖에 못가니...쯧쯧 ...
고생많으셨네요~글을읽는동안 가슴이조이고 함께산행하는 기분이였습니다. 두분행복하시고 이번산행은 짱 멋있는 산행이될것같네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뵙기를 고대합니다~~~~~
역시 멋진 울 대장님 화이팅!!!!!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