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에서도 나오듯이 영화의 기본 이야기는
특수부대출신인 종군기자의 책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기자 이름이 가물가물 하네요
당연히 영화와는 달리 특수부대를 이해하고
전장에 총을 들고 나가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지휘관들이 그의 안전을 걱정합니다.
세계첩보대전 시리즈에 그린베레 편에서도
그 기자의 글을 대부분 옮겼더군요
초반의 정착촌에서의 전투장면은 책의 내용을 그대로 재연했고
뒤에 이은 장군납치는 적 후방에서 소수민족 게릴라 부대를 조직하고
훈련한 부대의 이야기 중 두개 정도를 혼합한 것 같습니다.
월남군 고급장교의 친척이 장군을 유혹하는 내용은 픽션에 가깝고요
원래는 월남군측에 협조하는 그 지역에서 월맹측 고관을 빽삼아
밀수를 하는 여자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남에서 작전을 했던 특수부대 대부분이
공산주의의 저지라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작전을 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실화를 바탕으로 했음에도
영화 그린베레가 욕먹는 이유는
해돌이님이 이야기 하신 그대로 이고
헐리우드의 상업성도 단단히 한 몫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린베레는 구할 곳이 꽤 많았었는데 미루다가
정착촌에서의 전투장면의 기억때문에 한참 뒤 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손이 안가는 작품입니다.
--------------------- [원본 메세지] ---------------------
... 일정과 달리 문의에 대한 답변으로 올립니다.
사실 존웨인 영화중에서 한국에서 가장 욕을 먹고 있는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죠.. 며칠전에 afn에서 했다고 하는데.. 이 영화의 비극은 2차 대전의 시각으로 동시대의 베트남을 바라봤다는 겁니다.
약간 초인적인 주인공, 엉뚱한 조역, 썰렁 개그, 처절한 전투를 통해서 성장하는 조역, 비극적인 결말과 의지,, 그리고 인간이 아닌 로봇 사촌쯤 되는 적군들.. 모두다 2차 대전 그것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뭇 전쟁 영화에서 상징적으로 나오는 공식이 이 영화에 그대로 담겨 잇죠..
영화는 아주 유명한 그린베레 주제가로 부터 시작합니다. 본국에서의 그린베레 캠프에서 시니컬한 기자분들에게 그린베레가 시범을 보여주고 베트남에 대한 언론인과 군인들간에 갈등이 재현됩니다.
'우리가 아시아인들의 싸움에 참가해야합니까?'
'남베트남인들은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들 처럼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서 싸웁니다.
'그런데 우리가 남의 나라 내전에 왜 간섭해야합니까'
'( 러시아제 무기를 던지면서) 소련제 탄약과 소련제 총, 체코제 수류탄.. 이것은 결코 남의 나라 내전이 아닙니다.'
이런류의 닭살 대사가 전편에 흐릅니다. 뭐 그러다가 시니컬한 기자가 베트남의 참모습을 본다고 그린 베레 기지를 취재하게 되고 거기서 미군 진주를 환영하는 베트남인들의 모습과 강간과 약탈을 서슴치 않는 베트공들의 만행을 보면서 자신의 사고를 고친다는 눈물겨운 스토리죠..
영화 마지막을 장식하는 베트남 장군 납치 에피소드는 가히 배달의 기수를 방불케 할 뭐 그런 수준입니다.
이 영화에서 볼만한 것은 기지 탈환 작전입니다. 군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서 현용 특수전 장비와 무기등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재현되고 있죠.. 장군 납치 작전때 잠깐 모습을 보이는 래빗형 구조 장비 역시 지금도 특수전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 마지막은 뭐 까불이 조역이 죽고 그 조역을 따라다니던 아이의 손을 잡고 석양을 바라보는 사나이 존웨인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서해안이 없어서 그런 장면은 있을수 없죠..
영화적인 사고나 그런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지만 60년대 특수전의 개념을 잡기에는 아주 귀한 작품입니다.
ps: 이 영화는 하와이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당연히 베트남인 비슷한 사람은 눈에 띌정도로 적죠.. ( 특히 그 베트남 장군은 완전히 필리핀 얼굴 --)
미국에서는 상당한 흥행을 거두었는데 극장 앞에서는 반전 시위대가 끝없이 시위를 벌였죠.. 유럽 개봉때는 앞 부분에 베트남전의 성격을 논하는 부분이 삭제되었습니다.--물론 afn판이나 한국 비디오판에는 있습니다.
실향민 출신의 님 대위로 나오는 배우는 스타트랙 시리즈에서 고정으로 출연한 일본계 조지 디케이입니다. 당시의 동양인으로서는 꽤 출세한 편인데 다른 작품으로는 콰이강의 다리 2에서의 일본 장교로 그리고 신상옥 감독이 깐느 진출작인 정치 영화 '증발'에서 '경제 발전을 이루었지만 공작정치와 인권 탄압과 부인 사후에 난잡한 술자리를 일삼는' 한성태 대통령 ( 사실 박정희 대통령을 빗댐) 으로 출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