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 활용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한다” |
24일,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영상물 활용 세미나 개최 |
[위드뉴스]
입력시간 : 2005. 11.25. 1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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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산업의 발달로 영상물의 활용과 보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방법으로 영상물의 적절한 활용이 장애인식개선 교육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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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2시 30분,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영상물 활용 세미나가 열렸다. | | 이처럼 영상물 활용이 효과적인 장애인식 개선의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어 학교 등 실천현장에서의 영상물의 보급과 활용 실태 분석 및 모니터링이 이루어져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보급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져 관심을 모았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와 국립특수교육원(원장 김용욱)은 2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4층 컨퍼런스홀에서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영상물 활용’이라는 주제로 제6회 장애인 인식개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서울장애인복지관 윤성덕 기획팀장과 창신초등학교 최원아 교사, 국립특수교육원 기획연구과 김은숙 연구사가 ‘장애관련 영상물 활용 실태 및 개선 방안’이라는 내용으로 각각 주제발표를 맡았다.
장애 인식개선 교육 영상물 5편, ‘영상 소재 개발 되어야 해’
서울장애인복지관 윤성덕 팀장은 “말아톤이라는 영화가 ‘영화’라는 영상매체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이해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며 “영상은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매우 크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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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주제발표를 맡은 윤성덕팀장, 최원아 교사, 김은숙 연구사 | | 윤 팀장은 “영상의 강력한 효과를 바탕으로 영상매체의 종류는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비장애 학생·청소년들의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인식 개선을 주 목적으로 제작된 영상물은 흔치 않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윤 팀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대표적인 영상물로는 정신지체 장애를 다룬 ‘우리 친구 까치’, ‘우리반 친구 민수’와 청각·발달장애를 다룬 ‘도토리의 집’, 발달장애를 다룬 ‘나팔꽃과 해바라기’, 뇌병변장애를 다룬 ‘우리 사이 짱이야’ 등 5개의 영상물이 있다.
윤 팀장은 “각 영상물이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 등을 선택하여 보기 쉽게 영상으로 제작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교육방식이나 영상매체 제작 시간이 짧아 각 장애에 대한 사전조사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윤 팀장은 “영상물 제작에는 많은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산 확보의 다변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영상물 소재의 개발, 장애이해 영상제 개최 등으로 양질의 소재와 주제들을 바탕으로 한 장애 이해 영상물들이 나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상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 심어야 해”
이 날 세미나에서는 학교 현장에서의 장애 이해 영상물 활용 실태 및 개선 방안에 대한 발표도 진행되었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초등학교의 특수학급에 재직하고 있는 43명의 특수교사와 1명의 일반교사를 대상으로 영상매체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상매체와 도서자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물 시청시 대부분의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영상물을 시청(86%)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상물 시청 후에는 장애인을 ‘불쌍하고 도와주고 싶다(나팔꽃과 해바라기 60%, 우리친구까치 66.7%, 우리사이 짱이야 66.7%)’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도토리의 집을 시청하고 난 학생들은 장애인을 ‘무섭고 피하고 싶다’(30.8%), ‘불쌍하고 도와주고 싶다’(38.5%)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반 친구 민수의 경우 ‘장애도 특성 중의 하나다’라는 응답이 58.3%를 차지했다.
창신초등학교 최원아 교사는 “영상물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가 높은 만큼 장애인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며 “장애인에 대한 실제적이고 현실적인자료, 적절한 유형과 분량, 영상물 시청 대상과 내용에 따라 다양한 수준으로 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사는 “선천적 장애 외에도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갖게 된 중도장애인에 대한 내용을 다룬 자료 역시 필요하다”며 “시대의 변화에 따른 적절한 자료가 제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자료, ‘활용 실태 점검과 영상물 활용 전략 모색 필요’
최 교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국립특수교육원 김은숙 연구사의 ‘성공적인 장애이해 교육을 위한 영상물의 활용’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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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세미나에는 160여명이 참석하여 관심을 나타냈다. | | 국립특수교육원이 지난 2003년 전국의 특수학급이 설치된 유·초·중·고등학교 3,217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식개선 교육의 교육자료 활용에 있어 21.3%가 만화비디오 자료, 16.7%가 영화비디어 자료, 16.9%가 다큐멘터리 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김 연구사는 “장애이해교육을 위해 활용되는 교수자료 중 영상물의 활용 비율이 무려 54.9%에 이르고 있다”며 “영상물 활용 실태에 대한 점검과 효율적인 영상물 활용 전략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사는 “다양하고 질 좋은 영상물 자료의 제작·보급이 요구된다”며 “학교 현장과 관련기관에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영상물 활용 사례와 전략들이 함께 보급되어 장애이해와 인식교육을 위해 손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예산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 날 세미나에서 160여명의 특수교사 등이 참석하여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영상물 활용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의 모 초등학교 특수학급 특수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한 참석자는 “학기초와 장애인 주간 등에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영상자료 부족과 부족한 시간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적절한 영상교육자료의 확보와 네트워크를 통한 체계적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날 세미나 참석자들이 장애인식개선 교육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던 만큼 세미나가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으며, 영상물 활용과 보급을 위해 장애 인식개선교육 담당자와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반응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