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말하면 나의 불찰이 부른 불운이라면 불운한 날이었다.
본디 64용띠클럽 찬조를 한다고 잠실까지 간것은 좋았었는데,
부스를 찾지 못해 헤메다가 20여분이 걸려 예정된 시간대로
대회장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 오늘 같은 참단한 결과가 나왔다.
물론 더 일찍 나갔거나, 차에 물건을 실어놓고 있었어도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것이다.
찬조할 물건을 부스를 찾아 넣어놓고 보니 시간이 없다.
이미 복장은 집에서 하고 왔기에 바람막이 와 배낭과 보관포장을 넣고,
대회장에 도착했을때는 8시 3분이었다.
물품을 맞길수가 없어 다시 잠실로 나의 배낭과 바람막이를 보내고
왕복택시비를 27,000원 이나 지불하고 보내야 했다.
교통통제가 되어 광화문 앞에는 택시를 세울 수가 없어 광화문광장 길 건너에
택시를 세워 도로를 무단 횡단하여 건너니 A그룹 출발 신호가 떨어졌다.
결국 맨뒤 E그룹에서 헤집고 나가면서 인파에 휩싸여 서서히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이 세번째 참가지만 두번 모두 A그룹아니면 명예의 전당 출발할 때도,
앞에 주자들로 치이어 제대로 내 페이스를 낼 수가 없었다.
페메를 따라가도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처지는 주자들로 인해 성가셨었다.
그런데 E그룹에서 출발하니 더욱 더 힘들어 땀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신경이 쓰이고 초조해지고 목은 마르고 갈길은 먼데 안절부절하며 치이고 치며 나갔다.
그간 고생한 훈련 대로라면 썹삼은 물론 249도 노려 보고 있었던 터였다.
그래서 마인드콘트롤도 249에 맞추어 상황에 맞는 대처방안을 강구해 놓은 상태였다.
이미 지나간일이다.
이것을 경험삼아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세를 습관들여야 겠다.
한시간 전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회장에는 도착하는 것.
미리미리 챙겨야 할 물건은 전날 메모해 둔것을 확인하고 잠들것.
훈련량에 비해 참단한 결과가 나왔지만 나름 충분히 최선을 다한 대회였다.
물론 진정 프로는 아니더라도 프로정신을 가져야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그렇게 본다면 자책을 하고 자신에게 억울해 하여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물론 자책이 되고 자신에게 억울했었다.
이미 지나간 일을 어쩌지는 못한다.
우리가 사는 것처럼 지나간 일들은
실패가 되었든 성공이 되었든 추억이 된다.
스스로 억울해 하는 마음 감출 수 없는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고 있다.
구간별 페이스
5km 20:40 20:40
10km 20:32 00:41:12
15km 20:42 01:54:20
20km 21:01 01:22:57 half 01:27"48
25km 21:20 01:44:16
30km 21:47 02:06:03
35km 22:51 02:28:53
40km 23:05 02:51:57
42km 09:54 03:01:51
딱 운동장 한바퀴 400여 미터가 35~40km사이에서
정신과 욕구와 열정이 잠들어 있었다.
마치고 나오는데 김순경 타킷형님의 기록을 물어보니 03:00:00 이시란다.
오늘 십년째 도전하는 친구의 기록도 03:00:25 라해서
이들 보다는 덜 억울해서 위안이 되었다.
웃으면 안되는데 생각해 보니 마냥 불행한 것도 세상에는 없더란 말쌈을 새깁니다.ㅎ
첫댓글 동아대회는 시간이 일러서 자칫 잘못하면 당황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정말 그 상황에서 잘 대처하셨네요. 섭3 다음 대회에서 하시면되고...수고하셨습니다.힘!
오늘도 맘은 우울했습니다만 응원에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물론 저를 위한 마라톤이긴 합니다만, 응원감사합니다.
부상에서 언능 떨쳐나오셔야죠? 회장님 힘!
아이고 급박했던 대회출발전 시간 얼마나 마음이 급하고 초조했을까가 그려집니다. 아무튼 애 많이 쓰셨습니다. 힘!!!
어제는 이런 경우도 다 있구나 하고 마냥 나 자신을 책망했었네~ 시간이 약이겠지 싶네~ㅎ
어제 멋지게 달린 새벽님 맞짱 승리 축하하네~힘
아쉬운 기록입니다. 그래도 호기록 축하합니다. 회복 잘하세요
네 그렇네요,ㅎ 아쉬운 기록입니다.조금만 더 부지런을 떨었더라면 하는 마음 감출길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형님도 자주 달리셔야지 달리다 안달리다 해서 부상이 자주오지 않나 싶습니다.평소에도 꾸준히 달리싶시요
약수형님 힘!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황하지않고 슬기롭게 대처해서 대회 마무리 잘했구먼~
호기록 축하하고 섭한 마음은 다음 대회에서 풀게나..힘
어려운 상황에서 무척 당황했었네~
이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원래 못달리는 척하며 E그룹에서 달리다가 잽싸게 축지법을 써서 썹삼페이스 따라가면 끝~!? 이 아니라 이렇게 엄청 당황하고 안절부절해보긴 처음이네~ㅎ
암튼 이미 지난 일인데 잊어 버려야지~
읽으면서 드라마 보는듯한 느낌들었어요
그런상황에서도 이런기록^^
아무나 못하는거죠?
마사달님이니까 가능한거..
대단하세요~
고마워유 ㅠㅠ
마사달~~수고 많았어
이번 대회가 반면교사가 되어 다음대회에서 선전하길 바라네. 힘
네 자꾸생각이 나는데 억누르고 있자니 답답합니다.
퇴근하고 집에서 찐하게 진토닉으루 달래보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고 이런 변이 있었군요. 충분한 실력이 있으시니, 곧 249에 안착하실 날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마사달 형님 힘!~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나보다 더 큰 변을 본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야지 뭐~
응원고마워~에효
그나저나 언능 부상에서 자유로워야 할건데...
빠른쾌유를 비네~힘내~!
고생했네 힘!!!
수고 많이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