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을 찾아 5월의 첫날 경남 거제시를 광주에서 아침 6시에 출발을 해서 이곳은 9시 10분에 도착을 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거제도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갖고 있으며 면적으로는 제주도 다음으로 크지만 지금은 거제 대교로 연결되어 섬으로
불리지는 않는 것 같다. 게제도에는 가라산을 비롯하여 산방산, 계룡산, 선자산, 옥녀봉, 노자산 등 500m대의 산이 7개나 솟아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대표되는 가라산과 노자산 등 2개 산을 오른다.
이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섬들을 한 눈에 조망 할 수 있는 곳이다.
2016년 5월 1일 알파인클럽 회원 44명이 찾은 게제시 남부면 작은 다재대(저구고개)에서 내려 가라산으로 오르기 전에 도로에 세워진 이정표들이 정연하게 표시되어 있다.
가라산에 오르는 초입지에 시설된 시설물, 총무 산사의 모습이다. 햇볕이 강렬하게 비춰서 선글라스를 써야만 했다.
30여분 오르다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르는 길은 육산으로 다양한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서 초록빛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었다.
30여분 오른거리가 1.3km를 올랐다. 가라산 정상까지는 2.9km남았다.
이곳은 고려시대에 막돌로 쌓아서 다대산성을 쌓아 왜적의 침입을 막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오르는 길은 흙으로 걷기에는 아주 좋은 산이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
산의 곳곳에는 각시풀이 초원을 이루고 있어서 목장을 연상하게 했다.
가라산까지는 1.1km남은 지역을 통과하면서 주변을 담았다.
내가 걷는 지역이 거제지맥의 위치도가 잘 표시되어있다.
인생길이 굴곡이 있듯이 산행길도 예외는 아니다. 포근한 흙길이 연속되더니 소사나무숲으로 암석들이 갈길을 더디게 만든
구간이다.
시야가 확트인 곳에서 내려다보니 다포항이 잔잔하게보인다. 한척의 배가 물결을 가르며 항구로 들어오고 있다.
가라산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정상이 오르기전에 한 컷
정상에 다가오니 암반이 깔려있고 급 경사로 철 파이프로 위험 방지시설을 설치해 놓았다.
주변의 산야가 5월의 첫 날 햇살에 연초록색으로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것 같다.
가끔 뒤 늦게 피어난 철쭉꽃이 아름답다. 그리고 햇살에 못이겨 구름들이 살포시 흩어지는 모습이 주변과 어우러졌다.
가라산 정상에 도착하니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하루의 걸어야할 거리가 멀어서 이곳에서 쉬는 사람은 없다.
가라산(加羅山)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었는데 모두 허물어져 흔적만 남아있었다.
가라산에 대한 설명을 한 표찰이 세워진게 아니라 누워있었다.
드디에 가라산의 정상이다. 해발 585m로 높지는 않지만 바다를 끼고 있어 조망이 뛰어났다. 거제도 제 1봉인 가라산이다.
날씨가 좋은 날은 부산영도가 가깝게 보이고 일본의 쓰시마섬(對馬島)이 가물가물 보인다는 정상인데 오늘은 시야는 좁다.
하지만 주변의 섬들은 바라보는데 지장은 없었다.
점심을 먹기위하여 저마다 가져온 도시락을 펴고보니 가지가지다.
낙지를 가져와서 초무침을 해서 술을 한잔씩 마셨다.
점심을 먹은 자리도 초원같이 푸르른 각시풀들이 온 산야를 빼곡히 덮고 자라고 있어서 더 어울린다.
가라산에 오르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는데 역시 청마 유치환 시인의 "바람에게"시가 담겨있다. 바람아 나는 알겠다.
맑은 숲과 계단을 지나 암벽이 잠시 이어지는 곳
공기가 얼마나 시원하고 맑은지 땀도 별로 흐르지 않고 지나가는데 " 명상의 공간" 읽어보니 마음속까지 시원함을 느끼면서
지나간다.
이곳에도 쉼터가 세워져 있고 이곳에서 주변을 전망하는 전망대 역활을 한다.
바위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더불어 자라는 철쭉의 강인한 모습이다. 철쭉아 너는 무엇을 먹으며 사느냐? 신기하다.
잠시 철쭉과 대화를 해 보았으나 대답은 없다.
10대 명산 등산로 노자산(老子山)에 도착했다. 이곳 주변에는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않고 오래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고
하는데 주변에는 기암괴석이 있고 헬기장도 있었다.
가을 단풍이 절경이라고하며 세계적으로 희귀조인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다는데 보이지는 않았고 팔색조가 나르는 모습으로 잠시
포즈를 취해 보았다. 오늘은 뜸부기님이랑 같이 한 컷을 했다.
이곳에는 천사의 치마색같은 철쭉꽃이 정상에서 외롭게 피어있었다.
가라산 정상에서 혜양사 사찰로 내려가면 오늘의 산행이 끝난다. 2km만 내려가면 된다. 시간은 오후 2:40분이었다.
내리막길에 마지막 정자 쉼터가 있었다.
혜양사 사찰에 도착을 하니 세분의 성현을 모신 독성각, 산신각, 용왕각 등 세 채의 신을 모신 사당이 있었다. 세 채를 방문하면서
일일이 묵념을 하면서 기도를 했다. 소원을 들어 달라고 " 내 소원은 무엇일까? 나와 이곳에 계신 성현분들은 알리라 대화를
했으니까?" 그리고 사찰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사찰로 가는 길에는 거제의 山, 寺, 돌에 대한 내용들이 줄줄이 세워져 있었다.
관음전의 전경이다.
무량수전의 전경이며, 사찰의 주변은 휴양지로 가족단위로 찾아와서 산림욕을 즐기면서 고기를 구워 먹는 등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산을 하여 다음은 목욕을 하러 갔는데 시골이라 목욕탕이 비좁고 시설이 열악하여 샤워만하고 다음은 저녁을 먹으로 이동을 하여
해안 바닷가에 자리잡은 금포횟집에서 회 비빔밥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오늘도 높지는 않지만 2개의 명산을 동시에 찾았다는
것이 아름답지 않을까?
첫댓글 서과장님, 5월의 첫날에 참으로 멋진 명산을 다녀오셨네요.
청정하고 맑은 공기도 듬뿍 마시고, 천혜의 절경과 연초록의
나뭇잎들도 감상하시면서, 산식각에서 기도하신 소원이
꼭 이루어지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조국장님! 스페인 다녀온지도 벌써 1개월이 지나갑니다. 항상 건강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