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꽤나 쌀쌀했다. 올 들어 가장 기온이 낮다고 했다.
모처럼 스커트를 입고 가려는 마음을 접고 늘 입던 뜨뜻한 바지로 바꿨다.
나이 들어가면서 스커트나 원피스를 입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막상 입으면 불편해서 다시 벗곤 한다.
여유를 남기고 출발했더니 파주 쯤 갔는데 무려 한 시간이나 여유가 있었다.
인근 카페에서 라떼를 마시고 있자니 또 다른 행복감이 찾아온다.
통일초등학교는 파주 금촌에서 가깝고, 오두산전망대 근처였다.
주변경관은 마치 유럽처럼 고급 빌라들이 있고, 산기슭에는 고급 전원주택이 들어서서 아주 고즈넉하고 아름다웠다.
마치 유럽의 시골마을처럼 깨끗한 느낌에 단풍이 든 가로수길이 인상적이다.
학교는 2010년에 개교, 시청각실이 있어서 한결 아이들을 만나기가 수월했다.
오늘은 오전에 1~3학년, 오후에 4~6학년 대상이다.
통일초등학교라는 이름(사실 학교 이름이 너무 정치적이라 좀 그렇다. 나중에 통일 되면 어쩌려고?)에 걸맞게 통일교육을 한다고 했다.
해서 내 책 <피양랭면집 명옥이>, <북녘친구 남녘동무>, <떠돌이별>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학교에 가보니 책을 읽은 아이들이 거의 없었고, 학교에서 책 한두권을 사서 선생님이 매일 조금씩 읽어주었다고 한다.
헐~~~
이런 학교는 참~~~
오전 오후 두 타임을 하고 나니 몸이 힘들다.
에고, 이제 나도 늙었구나 싶었다.
파주 출판단지에 들러 잇츠북 김대표를 만나 인근 카페에 들렀다.
임진강이 훤하고 보이는 카페, 꽤 분위기 있었다.
첫댓글 학교이름 정말 재밌네요선생님~~^
그러게요. 얘들은 만날 통일만 생각해야 하나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