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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아픔 치유, 국민화합에 노력” | ||
종단협 신년하례…박 당선인 “대통합에 종교인 역할 중요” 불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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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15일 오후 3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서 종단협 의장단 스님들은 개회사와 법어, 기원사 등을 통해 불자들이 국민의 소통과 화합, 시대적 아픔의 치유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분열과 대립을 넘어 화합 상생의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종교인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단협 부회장 향적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밝고 바르게 이끌기 위해 새해에도 많은 과제가 있다”며 “사회 양극화, 인권유린, 학교폭력, 성폭행 등 시대적인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불교계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묘책을 찾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법어에서 “지난해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과반이라는 욕심을 두고 극명하게 갈리는 민의는 우리 사회 갈등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며 “가장 많이 언급됐던 말이 힐링, 즉 치유였다는 것은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으며 그것을 치유해 줄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짚었다.
이어 “분열과 갈등에 휩싸인 사회에 동체대비를 역설하고 상처 입고 고통 받는 마음에 치유의 손길을 보내는 것이 우리 불교계에 요구되는 지금의 역할”이라며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관계라는 것을 바로 보게 되면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는 공심의 정치와 이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국가 부흥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인류 역사의 어느 곳에서도 다름이 없어 왔다”며 “국민이 서로 화합하고 지도자를 신뢰할 수 있을 때 발전과 번영은 약속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스님 역시 기원사에서 “미혹을 물리치고 밝은 세상이 되게 하는 노력은 우리 불자들의 몫”이라고 말했고,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정사는 신년인사에서 “부처님과 같이 탐진치를 비우고 상생의 나눔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박 당선인은 국회 정각회장 정갑윤 의원(새누리당)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신년하례법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계사년 새해를 맞아 사부대중 여러분 모두에게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우리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밝혀주는 등불이 되어주는 불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분열과 대립을 넘어 화합 상생의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종교인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새 정부를 출범함에 있어 국민들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고, 국민행복실현을 국정과제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법회 참석자들은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우리 불자들은 불교 중흥와 민족의 문화수호를 사명으로 생각하고 국민 대화합과 평화통일의 디딤될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법회에는 자승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향적스님, 호계원장 일면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총무원장 스님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고흥길 특임장관, 국회 정각회장 정갑윤 의원, 청불회장 박범훈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새누리당 장윤석 김종훈 김장실 송영근 의원, 민주통합당 김영주 의원,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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