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구리밥은 논이나 연못 물 위에 떠다니는 다년생 초인데,
바람따라 떠다닌다고 하여 浮萍草(부평초)라고도 하며
이는 아마도 덧 없이 떠도는 삶에 대한 비유일 것이다.
개구리밥은 원래는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지만,
지금은 퇴화하여 꽃을 보기란 매우 힘든 일이 되어 버렸다.

유행가 가사 중에는 '부평 같은 신세'라는 구절이 잘 등장한다.
고복수선생의 타향 살이 가사처럼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정처없이 떠도는 인생을 빗대어 부평초인생이라고 하듯이
습지나 무논에
떠다니는 흔하게 볼수 있는 잡초가 浮萍草(부평초)다.
고복수 / 타향 살이
타향살이 몇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년에 청춘만 늙어
부평같은 내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
고향앞에 버드나무 올봄도 푸르련만
버들피리 꺽어불던 그때는 옛날
타향이라 정이들면 내고향되는것을
가도그만 와도 그만 언제나 타향

작은 뿌리는 있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물 흐르는대로
무리지어 떠다니는데 浮萍草(부평초) 사이로 개구리가 얼굴을 내밀면
개구리입 주위에 부평초가 밥풀처럼 붙어있는 모습이 마치 개구리가
부평초를 먹고있는 것처럼 보여 개구리밥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철의 노래 '내 마음 별과 같이'라는 노래에도
산너울에 두둥실 홀로 가는 저 구름아
너는 알리라 내 마음을 부평초 같은 마음을
한송이 구름꽃을 피우기 위해 떠도는 유랑별 처럼
내 마음 별과 같이 저 하늘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리
'부평초 같은 마음을'이란 구절이 있으며, 김용임이 발표한 곡으로
'부초 같은 내 인생'이란 곡에 '부초 같은 우리네 인생'이란 구절이 나온다.
내 인생 고달프다 울어본다고 누가 내 맘 알리요.
어차피 내가 택한 길이 아니냐 웃으면서 살아가보자
천 년을 살리요 몇 백 년을 살다 가리요
세상은 가만있는데 우리만 변하는구려
아~~~아~~~~ 부초 같은 우리네 인생
아.아.아.아~~~우리네 인생
하나같이 몸과 마음이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세상을 떠도는 신세타령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수면에 떠 있는 개구리밥의
잎처럼 보이는 것은 줄기가 변해서 된 엽상체다.
이 엽상체는 줄기와 잎의 역할을 한다.
공기와 접해 있는 윗면은 초록색이며 편평하고 윤기가 나지만,
물 속에 잠겨있는 아랫면은 자주색이고 윤기가 없다.

전초를 浮萍(부평)이라 하며 약용한다.
열을 내리고 땀을 발산하는 작용이 있어
몸에 열이나고 땀이 나지 않는 병증을 다스리며,
또한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것,
부종 등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 합니다.
그러나 땀을 발산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신체가 허약하여 땀을 많이 흘리는 자는 금해야 한다.

얼굴에 난 여드름에는 부평초를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시거나
짓찧은 것을 얼굴에 덮어 두면 여드름이 서서히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생것을 구하기 힘들다면 말린 것을 구해 써도 좋다.
그 밖에도 많은 질병에 약효가 있으며, 항암작용도 한다고...
여름이나, 가을에 채취하여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우리나라 각 지역 저수지나 연못에 자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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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초(浮萍草)/ 개구리밥/ 수평(水萍)
☞ 피부 가려움증 없애는 명약
☞ 중풍으로 인한 사지마비 및 파상풍에도 특효
부평초(浮萍草)는 개구리밥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개구리밥을 말한다. 물에 떠다니는 수초(水草)로 몸은 잎처럼 둥글거나 타원형으로 생긴 세 개의 엽상체(葉狀體)로 이루어져 있다. 길이 5∼7㎜의 엽상체 가운데에서 5∼11개의 하얀 수염뿌리가 나고, 그 끝은 검은색의 뿌리골무로 싸여 있다. 7~8월에 하얀 꽃이 엽상체 뒷면에 매우 작게 핀다. 씨앗을 만드는 식물 중에서는 가장 꽃 크기가 작은 것이 이 개구리밥의 꽃이라고 한다. 가을철에 모체에서 생긴 겨울눈이 물속으로 가라앉아 월동하고, 다음해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번식한다.
개구리밥은 개구리가 사는 논이나 연못의 물 위에 2∼6개씩 모여 군생하므로 개구리가 수면에 얼굴을 내밀었을 때 입가에 밥풀처럼 붙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 물 위에 떠다니며 자라므로 부평초라고도 한다. 한 곳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떠도는 사람들을 ‘부평초 같다.’고 하는데, 바로 이 풀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수평(水萍)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개구리밥은 생태적으로 유익한 기능을 하는데, 수면을 덮어 줌으로써 햇볕을 차단해 수온이 크게 오르는 것을 막는다. 또 물속에 함유되어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특히 질소와 인(燐)을 효과적으로 분해하여 수질을 정화시킨다. 개구리밥을 건져내 발효시켜서 가축의 사료로 이용하면 가축이 훨씬 잘 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라죽은 개구리밥은 매우 좋은 거름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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