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쿠프 는 유네스코에 등록된 중세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이 곳에서 꽤 많은 자유시간을 주었다.
중세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 중에 내가 방문한 도시는 노르웨이의 베르겐, 에스토니아의 탈린, 그리고 이곳 폴란드의 크라쿠프
그런데 이곳이 그렇게 탄성을 지를만큼 나에게 아름답게 와 닿지 않고
웬지 무뚝뚝하게 나를 대하는 것 같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아우슈비츠에서 너무 우울했고 게다가 더운 날씨가 한 몫한 것 같다.
마침 이곳 중앙시장 광장에선
벼룩시장이 열렸다
장미석 목걸이를 보고 단번에 마음을 빼앗기신 선생님이 흥정을 하고 계신다.
15유로를 고집하는 주인
깍아달라는 우리
13유로까지 깎았는데
15유로를 내니 폴란드화폐밖에 없어 거스름돈을 줄 수 없단다.
내일이면 헝가리로 넘어갈텐데 폴란드화폐는 이제 쓸 일이 없을 것같아 1유로짜리 밖에 없다고 그리 깎아서 산 것 같다.
장미석이 목걸이가 참 예쁘다
성모마리아 성당에 들어가 촛불도 밝히고
아마 선생님은 여행떠나오기 이틀 전에 태어난 손주를 특히 많이 생각하시며 기도하셨을 듯 하다
직물회관으로 사용되었던 곳이 상가가 되었다
도시의 특징을 담고 있는 작은 기념품 모으기를 좋아하는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의 목각인형 두개를 골랐다
저 비닐봉투에 담겨있네
서로의 카메라로 찍고 찍히는 모습들이 참 재미있다.
광장에서 발견한 펌프우물
옛생각에 그냥 지나칠 수없어 물을 퍼 올려보았다.
시원한 물이 펑펑 나온다
그 옛날 이 광장으로 많은 여인네들이 물을 받으러 나왔을게다
어딜 눌러도 주변의 아름다운 건물로
사진은 화보가 된다
멀리 골목 사이로 보이는 건물이
너무 예뻐서 찍었는데
인물만 부각되어 아쉽긴 하다
사실 이곳 건물들을 많이 찍었는데
도대체 그 건물이 그 건물
인물이 들어가 있질 않으면
어느 지역인지 찾기가 쉽지 않다.
주어진 시간 열심히 걸어 다니고
마지막 약속장소 근처의 노천 카페에서
더위에 지친 몸을 쉬면서
시원한 차 한잔씩 하자구요
광장으로 들어서는데 그곳의 멋쟁이 청년이
'안녕하세요'하고 외친다
우리말이 반가워 '안녕하세요' 하고 응수하니
하늘을 가리키며
'비온다' 하길래 뜻을 반대로 알고있는 줄 알고
'비 안온다' 하고 말하니
그 총각이 하는 말
" 낚였어"
정시가 되면 왼쪽건물 길쭉한 창문으로 나팔수가 나와 나팔을 분다
그리곤 광장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나도 손을 흔들어 응수
저녁식사는 폴카공연을 보면서 하는 현지식 꼬치요리 사슬릭
식사도중 폴카를 연주하고
즉석에서 마음에 둔(?) 여인들을 불러내어
함께 폴카를 춘다
우리팀에서는 역시나 예쁜얼굴 달순님 선택
그들도 동양의 미인은 단번에 알아본다
아무도 안 돌아보는 우리는 꼬치요리 사슬릭이나 맛나게 먹읍시다 호호
으음~~ 이맛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