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 상원사 동종...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다 >>
한국 민족의 노래 아리랑
아리랑은‘곱고 그리운 임’이란 뜻
아리랑은 한국민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민요입니다.
아리랑은 우리민족의 한과 정서가 가장 많이 배어있는 노래입니다.
아리랑은 우리민족이 기쁠 때, 슬플 때 가장 먼저 부르는 노래입니다.
아리랑은 한국민족의 정체성이며 우리 문화의 우선순위 1위입니다.
그러기에 아리랑은 우리 문화의 처음과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3년 당시 서울대 사회학과 신용하 교수가 동아일보에 “새로 쓰는
한국문화”라는 제목으로 아리랑에 관한 글을 실었는데 그 일부를 발췌합니다.
아리랑은 무슨 뜻인가?
아무도 모른다. 현재까지 수긍할 만한 해석이 나와 있지 않다.
“아리랑”의 ‘아리’의 첫째 뜻은‘고은’이며‘랑’의 뜻은‘임’이다.
‘아리’의 둘째 뜻은‘그리운 임’의 뜻이다.
‘쓰리랑’은 마음이 아리고‘쓰리도록 그리운 임’이다.
‘랑’은 한자로서 삼국시대에는‘낭(郎)’자를 써서 젊은 남녀를 모두 표현
했다. 통일신라시대 이후 조선시대에는 남녀를 구분하여 남자는 郎, 여자는
娘으로 표시했다. 발음은 모두‘랑’이며, 뜻은‘임’이다.
‘아라리’는 근 현대에 뜻을 몰라 잃어버린 말인데 이를‘상사병’의
고대 한국어라고 판단한다. 현대 한국어에서는 상사병을 나타내는
‘가슴아리’(가슴앓이)에서 그 흔적을 어렴풋이 보인다.
‘가슴아리’는‘가슴아라리’ ‘아라리’와 같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는“곱고 그리운 임/곱고 그리운 임/사무치게
그리워라”,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는“곱고 고운님/
그립고 그리운 님/(사무치게 그리워) 상사병이 났네”의 뜻이다.
노랫말“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는“곱고 그리운 님이 고개를 넘어
간다”는 뜻이다. 한국 전통사회에서 마을공동체의 활동범위를 차단하는
것은‘고개’였다. “아리랑이 고개를 넘어 간다”는 것은 “곱고 그리운
임과의 가슴 아픈 이별”을 뜻하는 것이다.
아리랑이 천수백년을 불리어 오는 동안에 노랫말과 가락은 수천 개가
창작, 탄생했지만 변하지 않고 전승되어 오는 것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등의 노랫말이다.
승려 시인 한용운(韓龍雲)은‘임만 임이 아니라 기룬(그리운)것은
다 임이다’라고 했다. 아리랑은 남녀의 연정만을 표현한 것이 아니었다.
한국민족은 ‘곱고 그리운 것’은 모두 아리랑으로 표현했다. 일제 강점기
캄캄한 어둠의 시대에는 남녀의 연정보다 민족의 자유, 해방, 독립이 더
절실한 아리랑이었다. 한국인은 일제 침략자들을 아리랑으로 풍자, 비판,
저항하고 민족의 자유, 해방, 독립을 아리랑으로 노래했다.
정선 여량 아우라지 강
1) 정선 아리랑 - 전옥매 (정선아리랑 길라잡이,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
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리 (옥산장 여관 운영)
www.oksanjang.pe.kr (033-562-0739)
2) 진도 아리랑 - 김소희 (인간문화재)
3) 밀양 아리랑 - 김영임 (경서도소리의 명창, 중앙대 국악대학 겸임교수)
위의 글은 2003년 4월 서울 예술의전당 안에 있는 아로코예술정보관에 전옥매
할머니를 초청해 그의 정선아리랑을 들을 때 만든 자료입니다. 지금은 잘 나가지
않지만 아르코예술정보관3층 심포니홀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제가 만든
클사모(클래식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2002~2004 회장역임)가
6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 정선 아우라지 강 여송정과 아랑 동상 >>
2007년 답사의 테마는 아리랑입니다..
그냥 우리가 속한 답사모임에서 그렇게 정했습니다.
4월26일 24명이서 버스 한 대를 빌려 첫 번째 답사지 정선아리랑의
고장 여량 아우라지를 찾아 떠납니다. 6월에는 진도아리랑의 고장
진도에, 10월에는 밀양아리랑의 고장 밀양에 가기로 했습니다.
<< 정선 아리랑전수관에서 정선아리랑 예술단 홍동주 단장이 정선아리랑을 배워주고 있다 >>
정선군에서 운영하는 정선아리랑 전수관에서 하루밤을 자면 여관비가
절약되는 잇점이 있으며, 정선아리랑을 함께 부를 수 있도록 시설이 잘
갖추어 있습니다..이 곳 전수관 강당에서 정선아리랑 예술단장(홍동주)이
부르는 정선아리랑을 따라하는데 느린 가락이라 좀 어렵습니다.
여량에서 옥산장 여관을 운영하는 전옥매 할머니는 4년 전의 일을 기억하시고
제 손을 꼭 잡고 놓아 주시지를 않네요..4년 전에는 60대였는데 지금 연세가
일흔두 살입니다..아침 햇살을 받으며 버스에 오르니 전옥매 할머니 부부가
버스에서 다시 정선아리랑으로 이별을 대신합니다..
<< 버스에 올라 정선아리랑으로 이별을 대신하는 전옥매 할머니 부부 >>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이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할머니가 내 손에 동동주 한 병을 쥐어 줍니다..
‘할머니 이러시면 안돼요’ 라고 사양을 하지만
얼마나 감사한지 콧등이 시큰합니다..
아리랑과 막걸리 그리고 순박한 인심
아우라지강 처럼 잘 어울립니다.
‘지금 이 순간만은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
많은 것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 일흔두살 전옥매 할머니가 옥산장 돌과 이야기방에서 정선아리랑을 들려 주고 있다 >>
이번 일정은 정선아리랑 체험이 주가 되지만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의 레일 바이크를 타는 것이
가장 신나는 일정입니다. 4인승요금이 28,000원입니다.
구절리를 떠나 터널도 지나고 아우라지 강을 따라 봄빛을 느끼며
철도 위를 페달을 밟아 달리는 50분 정도의 철도 자전거 여행입니다..
<< 레일 바이크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를 50분 정도 달린다 >>
<< 레일 바이크 구절리역 >>
<< 레일 바이크 아우라지역 >>
<< 오대산 월정사 >>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 길 >>
<< 강릉 선교장 활래정 >>
<< 굴산사터 당간지주 >>
<< 신복사터 3층석탑 석불좌상 >>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를 거쳐 강릉 선교장
굴산사터와 신복사터를 답사하고,
강릉 어촌에서 회도 한 점 입에 담습니다.
<< 아우라지의 봄 >>
첫댓글 이크, 꽃피고 새우는 동안 이 놈도 잠을 깼군요... 아리랑에 새겨진 뜻,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