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5가해62-2-1.zip
설의:청빈하여 가진 것은 없으나 그 意氣는 감히 가두지 못하니라.
청봉착어:밖에도 안에도 아무 것이 없으니
위로는 기와 조각이 없음도 없고
아래로는 송곳 없음조차 없어라
이 무엇인가? 악!
圭峰:第十三은 斷無因則無佛法疑니라 於中에 文三이니 一은 斷一向無佛疑니라 論에 云하되 若無菩提이면 卽無諸佛如來라는 有如是謗하여 謂一向無佛이니 爲斷此疑故로 云하되 如來者는 卽是眞如라하니라 於中에 文二니 一은 顯眞如是佛故非無니라
규봉:13.(疑斷) 因이 없으면 즉 佛法도 없을 것이라는 의심을 끊어준 것이다. 그 가운데 글이 세 가지니 (1)은 한결같이 부처님이 없다는 의심을 끊은 것이다. 論에 이르되 “만약 보리가 없으면 곧 제불 여래가 없는 것이라는, 이와 같은 비방이 있어서 한결같이 부처가 없다고 말하게 되는 이런 의심을 끊기 위한 까닭으로 이르되 여래는 곧 진여라 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그 가운데 글이 두 가지니 ①은 眞如가 부처이므로 없음이 아님을 나타낸 것이다.
何以故하면 如來者는 卽諸法如義니라
왜냐하면, 여래라고 하는 것은 곧 모든 법(것)과 같다 하는 뜻이니라.
淸峯:如는 같다는 뜻이니 모든 것(法)이 더불어 함께 하고 본성(本性)이 같이 공하여 같다는 뜻으로 여래란 모든 법이 있는 그대로의 틀림없이 같은 진리인 실상의 모습인 것이다. 사람이 공함이 無生忍이요, 法이 공함이 無生法忍의 지혜인 것이다.
說誼:旣得如來號라면 必得菩提道거늘 因甚道無所得인가 得名如來無別意니 以了諸法是眞如니라 眞如平等性淸淨하거늘 所得을 何以論其中이리오
설의:이미 여래라는 호를 얻었다면 반드시 菩提道를 얻었을 것이거늘 무엇 때문에 얻은 바가 없다고 말하는가? 여래란 이름을 얻었다는 것은 별 뜻이 없음이니, 모든 법이 진여임을 밝게 깨달았을 뿐이니라.
진여는 평등하여 그 성품이 청정하거늘 얻은 바를 어찌 그 가운데서 논할 바이리오?
청봉착어:여래란 곧 眞如이며 진여가 곧 如如이니
여여란 일체 평등해서 如요
모든 것이 평등한 眞諦와 같으니 또한 如라
如하고 如하매 평등 청정커늘 주고받을 그 무엇이 있으리오.
圭峰:無着이 云하되 眞如淸淨하니 故名如來이니 猶如眞金이라하다
규봉:무착이 이르되 “眞如가 청정하므로 여래라 이름하니 마치 眞金과 같다”고 했다.
六祖:言諸法如義者는 諸法은 卽是色聲香味觸法이니 於此六塵中에 善能分別하면 而本體湛然하여 不染不着하여 曾無變異함에 如空不動이 圓通瑩徹하여 歷劫常存를 是名諸法如義니라 菩薩瓔珞經에 云하되 毁譽不動이 是如來行이라하며 入佛境界經에 云하되 諸欲不染故로 敬禮無所觀하니라
육조:‘모든 법이 여라는 뜻’이라고 말한 것은 모든 법이란 곧 색, 성, 향, 미, 촉, 법이니 이 육진 가운데 이치를 가려 바르게 알면 그 本體(근본바탕)가 맑고 고요(湛然)하여 물들지도 않고 着하지도 않아서 일찍이 변하고 달라짐이 없는 것이 허공이 움직이지 않음과 같이 원만히 통하고 환히 밝게 사무쳐서 무량겁토록 항상 있음을 '모든 법이 如라고 하는 뜻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보살 영락경에 이르되 “헐뜯거나 칭찬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 여래의 행이라” 하며, 入佛境界經에 이르되 “모든 하고자함(欲)에 물들지 않으므로 볼 것이 없는 바(佛)에 공경하고 예를 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