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원을 나눠가졌지만 종단은 모르쇠 일관 자승 유산 환수조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총무원은 은정장학재단과 상월결사를 감사하라
자승 전원장의 죽음 이후 반년 가까이 흘렀다. 운판과 야단법석tv가 오랜만에 뭉쳐 자승의 유산과 관련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우선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35억원 가까운 돈이 나눠졌다는 사실이다. 교단자정센터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액수는 교계 언론에 총 10억 5천만원, 상월결사에 18억원, 동국대학교에 5억원, 기타 박기련 5천만원 외 자승전원장이 지목한 이들에게 일정금액을 나눴다는 것이다.
교계 언론은 불교방송과 불교tv에 각 3억원, 불교신문에 2억원, 법보신문과 현대불교신문에 각 1억원이 자승 전원장의 49재인 1월 16일을 지나 1월 17-18일 양일에 걸쳐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대부분 직접 방문해서 전달했으나 불교신문은 동국대 건학위 사무실로 불러 전달했다고 한다. 이 때 이미 명단에 불교닷컴이 들어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불교닷컴은 실제 금전을 받은 바가 없었다. 이후 2주가량 지난 뒤2월 1일 교단자정센터에서 자승 유산 환수에 대해 총무원에 질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그제야 비로소 동국대학교 이사장실로 불교닷컴을 불러 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35억여원에 이르는 막대한 현금의 출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죽음 직후 은정장학재단 금고에서는 1억 7-8천만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돈 없다”고 했던 이들인데 갑자기 어디선가 수십억원의 현금이 쏟아져나와 자기들 임의대로 결정해서 나눠가졌다.
두 번째 의혹, 과연 35억원이 자승 전원장의 유산 전부인가? 하는 점이다. 전체는 얼마인지 여전히 알 수 없다. 연주암을 수십년 사유화하고 조계종의 사찰과 공직을 매개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해왔다는 세간의 의혹에 비추어볼 때 자승 전원장의 유산규모는 그정도로 그칠 수 없다.
세 번째는, 나누라고 했다는 유언장의 실체다. 메모가 발견되었다는 소리는 무성하지만 유언장의 실체를 본 사람은 극히 드물다. 법적 효력이 없는 메모에 근거해 돈을 나눴다면 심각한 문제다.
네 번째는, 나누기를 결의하고 돈을 준 사람들이 적법한 상속인인가 하는점이다. 오히려 이해당사자라는 점을 불교뉴스브리핑에서는 밝히고 있다. 즉 자신들이 자신들에게 돈을 나눠준 것이다. 그 가운데 불교계 언론 일부는 현금으로 매수된 것이고.
다섯 번째는,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의 책임이다. 1월 1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진우 총무원장은 자승 유산의 환수에 대해 종단법에 의거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 5월이다. 승려교육과 승려복지에 쓰여야 할 수십억원이 망실되고 있는 것에는 총무원의 책임회피도 한 몫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