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00km...지난 중앙 이후 3월18일 동아...42.195km를 달리기 위해 준비한 마일리지이다.
1500km를......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새벽 시계를 보니 4시19분
잠시 밖을 보니 느낌이 좋다. 기온도...바람도...
잠시 뒤척이다가 기상...나름 단장하고 아직 꿈나라인 옆지기에게 테이핑 부탁한다.
오늘도 항상 준비하는 떡과 황도로 요기하고 매실과 아미노 바이탈 챙겨 나오는 길 엄니..살살 달리라 주문한다.
전철타는 길 계단길에서 근육을 체크해본다.
아놔~~ 아직 다리가 뻐근하다. 전 주 급한 마음에 테이퍼링을 제대로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창동으로 가 횐분둘과 같이 가려했으나...시간이 애매하기에 바로 종각으로
전철안에서 셀카...아무리 미소를 보여도 긴장감에 영 어색하다.

광화문역 지하에서 출발 준비하고 44호차에 짐 맡기고...감독님과 화가 안된다. 8번 출구에 있다고 하는데..도통 ㅠㅠ
결국 횐님과의 조우는 포기
살짝 스트레칭 후 숨트기 조깅
8시 다 되어 명예의 전당 출발선에...
감독님, 혜지아빠, 진사와 함께 섰다가...살짝 앞으로

어디있을까요?
0~5km 18:52...18:52
2005년부터 올해까지(2007년은 참가 못함) 6번 참가동안 이렇게 날이 좋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바람도 황사도 없고 거기에 기온까지 환상적이다.
이렇게 좋은날 다리가 무거운 것이 아쉽고...
암튼 짧은 내빈 소개와 애국가 제창 후 바로 출발...
약간 후미에 서다 보니 시청까지 인파 피하며 달리고
1km 랩을 보니 3분19초 뭐야~ 아마도 구간 표지를 잘못 위치시킨 듯하다.
숭례문을 돌며 뒤에서 누군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유진홍님이다.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달리는 모습이 부럽다.
이후 17km까지 동반주
남대문로 지나 을지로로 들어가는 길 저 앞에 회장님 사진 촬영하시기에...
포즈를 취해보지만 뒤늦게 발견 했는지...촬영은 패스
다리는 무거운데 의외로 잘 나간다.
5km 지나며 시계를 보니 18분52초

5~10km 19:00...37:52
좀 빠르다 싶어 속도 줄이고...
한 6명 정도가 그룹지어 달린 듯하다. 어찌나 조용히 달리는지 적막이 무겁게 느껴지고...
동쪽하늘에 비치는 햇살과 적막이 묘하게 어울린다.

10~15km 19:23...57:15
고산자교 지나며 유진홍님께 어떻게 달릴 것인지 물으니...55분에서 3시간 사이란다.
이런~ 그거는 아니다 싶어 같이 달리자 약하게 부탁^^
청계천 애완동물 거리에서 들리는 새소리....응원소리로 착각될 만큼 크게 들리고
아직은 여유^^

15~20km 19:09...1:16:25
종각을 돌아 종로 대로...
앞에 중랑횐님 이름은 가물~~ 보이고 작년 고구려 같이 달린 유용모님이 앞에 있기에 인사나누고...
이상하게 업되어 살짝 속도 업~

20~25km...19:14...1:35:39
하프를 통과하며 시간을 보니 작년과 비슷하다.(작년 1시간20분32초)
하프 1:20:38
다른 것은 통과 시점 컨디션 작년과는 달리...아직 여유가 있다.
아마도 날씨 탓 일게다.
22km 지나며 김민성 원장님과 동재형이 주는 자황을 먹고...헌데 병이 유리다. 이를 어쩌지~~ 버리면 깨질 것 같고...
달리는 중 허리 약간 숙여 굴리고...
신답지하차도...
2011년 이곳에서 형수님과 베베님 달리는 모습을 봤다. 풀어진 눈에 들어온 두분의 힘찬 뒷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지하차도 지나며 한명 한명 추월해 가며...아직 남아 있는 에너지를 확인해본다.
(후반 힘들게 했던 업....)
25~30km 19:18...1:54:57
do's와 dont's
완손에 25km까지 들고 있던 아미노 바이탈 과립 한 봉지...
파워젤만 먹다가 새로이 시도하는 에너지 보충이다.
25km 급수전 입안에 털고...헉! 헌데 과립으로 인해 호흡이 안 된다. 입에서는 가루가 펄펄 날리고... 아 미치겠다.
이후 페이스가 저하되고...
군자역 지나며 갑장 재수의 건네는 물...받으려 했으나 이상하게 속이 불편하기에 미안타 전하고....

30~35km...19:43...2:14:41
성동 사거리 살짝 언덕을 지나면서 호흡소리가 크게 들린다. 다리도 무겁고...
좀만 버티면 목표한 42분대에 들어갈 것 같은데...
고갈된 근력에 팔치기만 연신해본다.
32km 도봉 자봉팀을 만났지만 넘 힘들어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역시 꿀물은 패스
사무장님 죄송^^
잠실대교 들어가는 길 입구 자양 사거리에 연호하는 학생들이 보인다.
젊은 기운 받고자...하이 파이브 어찌나 쎄게 치는지 손이 얼얼 순간 뒤로 밀려나고..
뭔 놈의 학생들이 힘이 좋은지...담엔 여학생들하고만 해야 겠다.

35~40km 19:53...2:34:35
잠실대교 우측을 보니 살짝 흐려진 시야속으로 신기루처럼 잠실스타디움이 보인다.

이미 떨어진 체력에...불어오는 서풍까지...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다.
대교 건너 반가운 강재형님 보이고...역시 건네는 물은 감사히 사양
롯데월드 지날 무렵 힘차게 유진홍님 앞서고...(20km 이후 유일하게 나를 추월한 달림이^^)
햐~ 파워풀한 자세가 부럽다.
40~42.195km...8:54...2:43:30
항상 주문처럼 외우는 40km는 내가 달리고 나머지 2.195km는 신이 달린다는...
근데...오늘은 아니다.
40m 지나 잠실 운동장이 왜 이리 긴지....
호흡... 착지... 팔동작 모두 엉망이다.
떨어진 페이스에 42분대는 어려울 듯하니...제대로 달려 지지 않는다.

운동장 진입하며...오른쪽에 큰주니어 보이고...앞에 옆지기와 작은 주니어가 눈에 들어온다.
어찌나 반갑던지 힘들지만 크게 손들어 보이고...좀 오버했는지 옆에 계신 분들의 웃음소리가가 들린다.^^
어제 일지에....즐기러 간다 했건만....에휴~~



피니쉬라인 통과 후 진홍님과 인사 나누고...
훌쩍 커버린 주니어 부축받고...절룩
마사지 부스에 아무도 없기에^^ 일단 편하게 받고
받는 중 오늘도 여지없이 쥐란 놈이...찾아오고...고맙게 항상 마무리되면 찾아오는^^
도봉 부스에 가는 중 도라형의 아쉬움 애기 듣고...
뒤에 들어온 진사의 기록 축하하고...
걱정했던 감독님과 혜지아빠 썹3...
가족들과 간단한 식사 후...병원모임에...
긴 소풍 마무리.

사진과 주관하신회장님 감사드리고
명옥 누님^^ 역시 ㄳ
사무장님....물 못 받아 죄송하고
성우형님...감사
석균형님...갑장 성기...회만형님 형수...기호형님 형수...등등 감사합니다.
이름 없으신..형님들 삐지지 마삼^^
이번 동아를 위해 애쓰신 임원진과 주로 및 텐트 자봉하신 모든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 전하고 싶습니다^^
기대했던 기록은 아니지만...열심히 달려준 나의 기대주 인호형님...완주 축하드리고
첫풀 당당히 이루신 회만 형님과 양준원 축하드립니다.
비록 아쉬움이 남는 달리기였지만...
잠실대교위 주저앉고 싶을 때 잘 버텨준 아루...대견^^
첫댓글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창욱씨, 건강하게 잘 달리기를 바랍니다.
창욱씨 글쓰는 재주가 달리기보다 나은데 항상열심히하는 모습 본받고 싶어요!! 작년중앙이후1500k면한달에얼마를달린거예요 월300넘는것갇은데??
그대의 기록의 끝은 어디인가 39분도 한번 해봐야 하지 않겠나 39분을 위해 고고,,...
추카 추카합니다.....역시 기록의 사나이입니다. 담 대회에도 기록 갱신 이어지도록 go, 글구 사부한테 미안코요....담엔 더욱 열심히하여 좋은 기록으로 기쁨 가득 선물할랍니다...ㅎㅎㅎㅎ
스릴있게 읽어 내려갔어요.대단하구 세련되구 멋져요..창욱씨멋져요..롤 모델이있다는것두 도봉의자부심!!!
잘 달렸습니다... 아쉬움은 남아겠지만 또 내일을 향해서 조금은 남겨둬야 되지않을까요.....다음에 3자로 OK.....
담엔 239로 가셔야죠~^*^ 형님 마일리지가 제 마일리지의 두배가 넘네요~~ㅋㅋ
달리기뿐 아니라 글 솜씨도 대단해요.그날의 흥분과 감동이 그대로 느껴져 가슴 조마조마하며 읽었어요.
하아아 1500키로!
참으로 쉽게 얻어지는 일은 하나도 없군요.
축하드리고 글 잘 읽었어요.
맛사지 받으면서 웃는표정 넘 멋지십니다 고생많이하셨구 담부터는 마일리지 줄이고 즐달무드로 전환하셈 서울들어가몬 ㅊㅋ 주 한잔 해야죠!!!!!!!!!!
다시 읽어도 감동스런 후기입니다.
당분간은 성취감을 실컷 즐기세요~
그동안 고생한 다리고 좀 쉬게 하시구요!!!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도봉의 회원임을...창욱씨의 능력이 어디까지인가 의심이 갑니다...
부상 조심하시고 즐~런 했으면 합니다...창욱씨 짱.짱.짱입니다~~~^-^
역시 엄청남 훈련이 좋은 기록이 탄생하네요 수고하셨읍니다
나이 별 1위 축하합니다. 풀코스 마라톤 경험 담을 고스란히 글과 사진을 통해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덤으로 건강도 챙기는 마라톤 참 매력있는 운동이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지금쯤은 회복 다 되셨겠네요..
창욱씨! 너무 멋져요. 이렇게 꼼꼼하게 일지를 쓰다니 존경합니다.
예쁜옆지기, 듬직한 두주니어와 함께 얼마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있는지 말하지않아도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진정한 마라토너 송창욱씨!!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길 .....그리고 GO FOR IT ~~~
모든것이 창욱씨가 열심이 노력하신 결과라 생각합니다.마음으로는 아쉼겠지만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신것 축하드립니다.
창욱아 좋아 좋아 ㅎㅎㅎㅎㅎ....축하합니다...
늘 성실한 그대에게 추카을 드립니다
초~ 특급 울트라~캡숑~ 무한질주창욱" 섬듯한당신~감탄이옵니다..
ㅊ ㅋ ㅊ ㅋ 조으다~매우 조으 다~~~람쥐~~다~~람쥐~~
되게부럽게하는 인간적인후기도 멋지게 잘썻구..........여튼 이형은 든든합니다...
이제야 글을봤네요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는 못이루었지만 최고기록경신을 달성을 축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