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정신문명의 시대
지구상에 살아있는 모든 동물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바로 생존본능이다.
여기에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의식주가 필요하고 적의 위험으로부터 항상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지난 2천년 동안 인류는 각자의 생존을 위해 작게는 촌락을 이루고 더 나아가 크고 작은 국가들을 형성해 왔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와 안보의 문제가 항상 우리 인류의 주된 관심사였다.
더 좋은 농경지를 찾아 또는 석유매장량이 풍부한 더 좋은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국가 간 끊임없이 경쟁하고 때로는 전쟁도 불사하였다.
남들보다 더 좋은 것들을 얻기 위해,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차지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다 보니 인간에게는 ‘욕심’이란 두 글자가 DNA처럼 뼛속 깊숙이 내면에 새겨져 있다.
인간의 욕심은 사람들마다 다 다르다.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갖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끝이 없는 사람도 있지만 작은 것에도 만족하며 스스로 절제할 줄 아는 사람도 있다.
이 ‘욕심’과 더불어 인간에게 한 가지 더 있는 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성’이다.
인간은 누구나 악한 면과 선한 면을 둘 다 가지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누군가는 악한 면을 또 다른 누군가는 선한 면을 좀 더 많이 가지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악한 면은 ‘욕심’이 그리고 선한 면은 ‘인성’이 통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욕심과 인성은 둘 다 인간의 정신적인 면과 관계가 있다.
사실 육체는 정신이 통제하며 정신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
따라서 건강한 육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건전한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이기주의와 결탁해서 돈이라는 수단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결국 돈이 최고인 세상을 만들어버렸다. 이른바 물질만능주의, 즉 돈이 지배하는 세상 말이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살아오면서 인류는 전쟁과 굶주림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었고 이는 안타깝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나와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면서, 혹은 다른 여러 나라들과 교류하며 살면서 크고 작은 분쟁이나 사건사고들이 발생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사람들은 아주 당연하다고 여긴다.
과연 그럴까요?
이러한 비극적인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건 우리 인간의 정신 속에는 ‘욕심’과 ‘인성’이라는 두 가지 개념이 서로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인간의 본능인 ‘욕심’에만 너무 관심을 갖고 각종 제도나 법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말이다.
산업혁명을 통해 획기적인 물질문명을 이룰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풍요로운 물질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만다.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누군가는 배불리 먹어도 남아돌 만큼의 음식이 창고에 잔뜩 쌓여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누군가는 하루 세 끼는커녕 당장 먹을 음식조차 없어 굶어죽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문제는 이러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욕심’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이기 때문에 이를 마치 아주 당연한 것 인양 치부해버린 채 그냥 방치해두다 보니 생긴 부작용이다. 설령 ‘욕심’이 인간의 본능이라 하더라도 ‘인성’을 통해 얼마든지 통제가능하다는 걸 너무 등한시 해왔다고 볼 수 있다.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해서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고, 우주선을 타고 별나라 여행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값비싼 명품을 휘감고 있고, 건강하고 오래도록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한들 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한 채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과연 이러한 세상이 진정으로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세상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비록 내가 좀 덜 가지고 덜 먹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세상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세상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지금처럼 개인 간 또는 국가 간에 경쟁이 심화된 세상에서는 내가 얻은 물질적 풍요는 결국 또 다른 누군가의 물질적 빈곤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라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나와 나의 가족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이렇게 얻은 결과물을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법을 잘 모른다.
행여 가난하거나 아픈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게으르고 자신만큼 열심히 노력을 안 해서 현재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단정지어버리거나 외면해버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왜 그럴까?
평소 머릿속에 욕심은 가득 차 있지만 인성이 결여되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에는 ‘인간의 욕심’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부터 시작될 미래에는 ‘인간의 인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즉 인간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두 축인 ‘욕심’과 ‘인성’ 중 인성이 우리 인간을 지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학교폭력, 아동학대, 동물학대, 음주운전, 갑질 행위, 직장 내 괴롭힘, 군대 내 가혹행위, 유전무죄 무전유죄, 부의 대물림, 산업재해, 일자리문제, 불공정행위, 부동산이나 투자사기, 기타 각종폭력 및 사망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은 모두 인성부재로 인해 일어난다.
이 말인즉슨 문제를 일으킨 주체가 인간이므로 해결하는 방법 또한 인간에게 있다는 뜻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인성이 바른 사람은 절대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인성이 바로 선 나라는 절대 다른 나라에 피해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작게는 한 국가, 크게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있는 국민들의 인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 인류에게 영원한 평화를 보장하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최우선과제는 누가 뭐래도 평생인성교육을 통한 모든 인류의 정신개조작업이다.
이러한 정신혁명을 통해 비로소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인성이 욕심을 통제하지 않는 한 전쟁이나 굶주림 같은 인류의 비극적인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다.
과거 산업혁명을 통해 물질문명을 이루었다면 이제는 정신혁명을 통해 인성문명을 이루어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 모두가 행복한 세상, 더 나아가 우리나라만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 모든 나라가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우리가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아름다운 세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