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합(合)...
책에 보면
합거무성(合去無成)
합으로 가면 이루는 것이 없다.
합이 되면 본연의 사명을 떠난다고 써있다.
왠지
합이라고 하면 좋을거 같고
충이라고 하면 나쁠거 같은데
그렇지만도 않은 듯 싶다.
그동안
내가 본 합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어본다.
★ 나쁜 합의 예를 들면...
사기꾼들의 사주를 살펴보면
지나치게 합이 많다.
물론 합이 많다고 모두 사기꾼은 아니지만
묘하게 재를 탐하는 합이 있는 사주는 영낙없이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에게 다정다감하게 접근해야
자신이 얻고 싶은 것을 얻게 되는 것이니
바로 합을 가지고 태어나야 하는 이치다.
얼마전
구속된 전과26범이라는 역술인의 사주가 좋은 예가 된다.
庚 壬 甲 乙
戌 子 申 巳
목화를 써야 하는 사주로 보이는데
巳화 재가 사신합 水가 되고
사신합과 함께 사신형살이 되니
돈과 여자문제로 시끄러운 인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합이 바로 재를 탐하는 합이 되는 것이다.
(이 사주를 자꾸 예로 들어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본인 스스로 그리 살고싶어 사는 것도 아니고
아마도 일이 자꾸 꼬여서 결국 사기로 얽매이게 되는
타고난 사주대로 타고난 운명대로 어쩔 수 없이 사는 것이니
후학들의 공부를 위해 이해해 주리라 믿고
나 또한 후학들의 공부를 위해
내 사주를 해부하듯이 치부까지 드러내고 있으니
더욱 더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선우용녀님 사주의 경우도
己 壬 乙 乙
酉 辰 酉 酉
甲 癸 壬 辛 庚 己 戊 丁 丙
午 巳 辰 卯 寅 丑 子 亥 戌
86 76 66 56 46 36 26 16 6
여자사주에서 비겁운이나 식상운을 만나면
얼른 남편부터 살펴봐야 하는데
대운에서 비겁
세운에서 식상을 만났으니
남편운이 불길하고
하필 사주에 남편 정관 기토가 투간해 있으니
올해 갑오년 갑기합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만약 선우용녀님 사주에 기토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대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있는 글자 없는 글자는 그래서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연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선우용녀님 비겁 식상운이라도
기토가 없었다면
남편분 사주를 보고 흉의 강약을 살펴야 할 것이다.
일반 사람들의 경우
합이 많으면 다정다감하고
특히 여자의 경우는
음일간에 합이 많게되면
천상 여자로 애교도 많은걸 종종 봐왔다.
여기에 도화살까지 깔고 있으면
시원시원하고 붙임성(사교성)도 좋다.
합에 도화까지 갖고 있으면
합의 영향력이 더욱 배가 되는걸 많이 봤다.
★ 좋은 합의 예를 들면...
癸 丁 壬 己
卯 亥 申 亥
삼봉님이 양말회사라는걸 맞췄다는
양말회사 여사장의 사주다.
신약한 정화일주인데
정임합 해묘합 등으로
합목이 사주를 이롭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과 관련된 의류사업을
합의 위치 형태 등올 볼 때
양말회사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나쁜 합 좋은 합과 함께
좋은 충 나쁜 충의 예도 간단하게 올린다.
★ 좋은 충의 예를 들면...
丙 戊 壬 壬
辰 戌 子 辰
서울 명동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빌딩 땅 등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남자다.
어떤 역술인이
집한칸 없는 사주라고 했다는데
財多만을 생각하고
진술충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진술충은 결국 水와 火의 충인데
진술충으로 병화가 빳빳하게 살아있다.
끊임없이 화생토로 무토일간을 생해주니
문서운 뿐만 아니라
쌍 임수와 자진합 水 재를 감당하고도 남는다.
저 사주를 보는 순간
끊임없이 돌아가는 모터 같았고
조후 억부를 한방에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庚 丙
寅 申
병신일주 경인시에 태어난 남자인데
인신충은 목과 금의 충으로
편재 경금이 살아있고
본인 또한 인신충으로 튀어오른 목이 끊임없이 생해주고 있으니
편재 경금을 취할 힘이 있다.
★ 나쁜 충의 예를 들면...
내 사주의 묘유충에 대한 이야기
양인과 도화의 충
겁재와 정재의 충으로
나타나는 현상 등
내가 본 묘유충이란 글을 읽어보면 된다.
(합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써야 하므로
시간관계상 충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끝낸다)
★ 지장간 합 이야기...
역술인 홍원장님의 사주다.
辛 戊 甲 癸
酉 午 子 未
자오충은
재의 충
배우자궁의 충으로
배우자운은 불길하나
자오충의 지장간을 살펴보면
정임합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가까스로 이혼을 면할 수 있었다.
충 가운데
자오충과 묘유충, 진술충에는
정임합과 을경합, 무계합이 숨어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와 같은 충으로 배우자운이 불길 할 때
실낱같은 희망이 숨어있는 것이다.
★ 일지합 이야기...
庚 丁 辛 丙
子 酉 丑 午
정유일주 남자인데
임진년 회사일로 해외근무를 하게 됐다.
계사년 사화 역마가 앉은 자리 유금과 합을 하고 달리니
계사년 해외근무를 예상했는데
임진년 나갔다가
계사년 들어왔다.
나의 경우
경오일주가 앉은 자리를 충하는 병자년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앉은 자리를 역마로 끌고 갈 때 외에도
진유합으로 일지 합을 할 때도 움직인걸 알 수 있다.
나의 누님은 신미일주인데
마찬가지로 일지 오미합을 하는
올해 갑오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일지충과 함께
일지합에서도 움직인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또 일지합은
미혼일 경우 결혼을
기혼일 경우
본인 또는 배우자가 (외도)바람피우는 경우도 있다.
남자의 경우
정재편재가 와서 합을 할 경우
내가 바람피고
비견겁재가 와서 합을 할 경우
배우자가 바람 필 확률이 높다.
여자의 경우
정관편관이 와서 합을 할 경우
내가 바람피고
비견겁재가 와서 합을 할 경우
배우자가 바람 필 가능성이 크다.
보다 정확한 것은
남편 부인사주 모두 봐야한다.
일지합 일 때 나타나는 현상
앉은자리 움직임
본인 또는 배우자의 외도 등을 생각 할 수 있다.
★ 세운합 대운합 이야기...
세운합과 대운합 이야기는
내 사주로 예를 든다.
己 庚 辛 癸
卯 午 酉 卯
75 65 55 45 35 25 15 05
癸 甲 乙 丙 丁 戊 己 庚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2014년 갑오년은
갑목 편재와 오화 정관운이다.
갑기합 土로
갑목 재와 관련된 문서운이 동한다는걸 알 수 있다.
내가 남자이니 재물과 여자와 관련된 문서운이다.
나는 예전에
내 사주는 신강사주로 토금이 기구신이니
갑기합 토가 되면
문서는 문서인데 재와 관련된 나쁜 문서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내 사주나
나와 비슷한 신강사주의 경우
갑기합을 하게 되면
맨날 나쁜 문서라고만 보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어차피 신강 경금일주라면
갑목은 좋은 글자요
기토는 나쁜 글자이니
반길반흉이 숨어있는 것이다.
그러니 갑목 재와 관련된 문서라고 보고
좋고 나쁨은 세운 갑목이 달고오는 지지글자와
대운 등의 영향을 참고하고
사주의 조합 또는 흐름 등으로 판단하는게 좋겠다.
실제로 2014년 갑오년 올초부터
갑자기 목돈 쓸 일이 생겨 은행대출을 받았으니
돈과 관련된 문서운이 동했다.
싼 이자로 요긴하게 썼으니
좋은 문서인가
은행대출 받았으니
나쁜 문서로 봐야 옳은가...
거슬러 올라가
2004년 갑신년
혼자 살던 집을 옮겼는데
집을 줄였으니 나쁜 문서인가
손에 목돈을 쥐게 되었으니 좋은 문서인가...
2004년 갑신년 집을 줄여 돈이 생겼고
2005년 을유년 뉴코란도 차를 팔아 돈이 생겼다.
그보다 앞서
1994년 갑술년에는 결혼과 이혼을 했는데
여자와 관련된 문서운은 분명하지만
좋은 문서 나쁜 문서라고 말하기 쉽지않다.
분명한건
재와 관련된 문서운은 동했고
좋고 나쁨을 콕 집어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주를 볼 때는
신강한 경금일주 사주의 경우
사주원국에서 갑기합이 있으면
바로 인성운으로 흉하다 볼 수 있지만
세운 대운에서 갑목이 와서 갑기합이 될 경우는
좋은 글자 나쁜 글자의 만남이고
함께오는 지지글자 등을 참고해야 하니
좋다 나쁘다 단정하고 보는건 잘못돼 보인다.
시간관계상
대운합의 경우
내 대운의 경우처럼
용희신운으로 달리지만
이런저런 합으로 인해
크게 발복하지 못한 것을 보면서
공부에 참고하길 바란다.
첫댓글 7월 6일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삼봉님을 만나 술한잔 했습니다. 술한잔 하고 종묘숲 시원한 곳에서 커피마시며 대화를 나누는데 삼봉님이 갑자기 옆에서 한문을 쓰는 노인분께 붓을 빌리더니 한문을 적어 보여줬습니다. 복구자 비필고(伏久者 飛必高) 오랫동안 엎드려 있던 자 반드시 높이 난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제 눈을 통해 누군가에게도 힘이 될 수 있을지 몰라 이곳에 적어놓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나날되세요...^^
멋지십니다. 진심으로.. 역시 선생님이십니다.
어느덧 초복 지나고 중복을 향해 달려가네요. 세월 참으로 빠릅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더니 이젠 장맛비가 쏟아지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즐겁고 행복한 나날되세요...^^
@天地人 선생님. 그저 일주일에 한번씩만이라도 글 올려주심 고맙겠습니다. 삼복 더위 넘기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모두 높이 나시길 기원합니다.
님이 높이 날길 기원하는 사람이 여기도 한사람 있다는걸 잊지마세요...^^즐겁고 행복한 인생 되소서...^^
높이 날던 날지 않던 모두가 사람이지요......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으니 어찌 구분하길 바라겠습니까....모두가 한 배인걸요.....오랜만입니다....^^
우와 달변입니다~! 감사감사
이보다 더 상세한 합에 대한 설명을 접해 본 적이 없습니다. 감샤~
한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선우용녀님 사주와 관련,
갑신년, 갑술년에 남편이 사망하지 않은 이유는 무얼까요.
현재 대운이 임진인 거 같은데, 진대운이 일간의 입묘대운이라 남편이 사망했을까요
또 그이전에 경인,신묘 대운을 거치면서 연월간의 을목이 힘을 얻어 시간 기토를 힘들게 한 결과로 발생한 걸까요.
질문의 요지는, 그 이전 갑신,갑술년에 갑기합의 현상과 갑오년의 갑기합의 현상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우용녀님 남편분 본인의 사주겠지요. 여기선 갑기합으로 기토 정관 남편분과의 사연이 생겼다는 합 이야기를 썼던 것입니다. 갑신 갑술년의 합과 갑오년 갑기합의 현상에 대한 차이는 제가 전에도 썼지만 갑목은 거의 10년 대운마다 한번씩 만나게 되는데 선우용녀님의 이번 대운은 임진대운으로 엎드려 운다는 복음대운이면서 사주에 있는 글자들입니다. 일지 진술축미를 깔게되면 배우자를 땅속에 묻어놓은 듯 있어도 없는 것과 같은 듯 남편복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이번 대운에선 남편궁 진토 글자를 만나고 임진복음에 갑기합을 만나게 되는 것이니 사연이 중해 보입니다. 다른 대운에서 만나는 것과는 다르죠
@天地人 님의 글처럼 진대운이 일간의 입묘대운 등 이유를 대라면 수없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복음대운 임진대운에, 진술축미글자에, 남편궁 글자 진토가 출현한데다 갑기합의 사연은 무엇과 사연이 중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부인인 선우용녀님 사주에서의 이야기로 이번 대운이 다른 대운의 갑기합과 사연이 다른걸 살펴봤구요. 보다 정확한 것은 남편 사주는 어떻고 또 갑목과의 사연은, 또 어떤 대운을 지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게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큰 성취 이루시길 바랍니다...^^
@天地人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