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은 울지 않는다
2009년 11월 28일(토) 15:00, 19:30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주최_부산광역시
주관_부산시립극단, 전주시립극단
문의_부산문화회관 홍보마케팅부 607- 3100 부산시립극단 607-3151
예매처_부산은행 전지점, 부산문화회관, 티켓링크
티켓가격_ 균일 10,000원
■ 제작진
작_곽병창 연출_조민철 작곡_허귀행 총진행_정경선 무대감독_이술원 기획_박영준 안무_김자낭
무대디자인_이종영 조명감독_조승철 의상디자인_전양배 검술지도_김윤정 분장_강지영
■ 출연진
고조영, 국영숙, 김경민, 김영주, 김정영, 김종록, 백민기, 서유정, 서주희, 서형화
소종호,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이병옥, 전춘근, 정경림, 최 균, 홍자연, 홍지예
영원한 사랑의 상징 춘향,
그녀가 사랑을 버렸다?
■ Synopsis
춘향은 몽룡과의 재회를 크게 기대하지 않고, 월매 일행과 함께 유랑극단의 배우 노릇을 하며 지낸다. 권력 핵심의 총애를 등에 업고 있는 학도는 처음 부임하면서 백성들에게 '더 이상 슬퍼하지 말고 과거를 돌아보지도 말라'고 명한다. 학도는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춘향을 불러들여 윽박지르면서 한편으로 자신의 사랑을 받아달라고 간청하지만 춘향은 끝내 학도의 청을 거절한다. 학도는 춘향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횡포를 부린다. 마침내 펼쳐지는 학도의 생일잔치에 이몽룡이 어사가 되어 나타나는데...
■ 작가의 말
** 사랑은 과연 영원한가?
원작 춘향전은 사랑을 얻으려는 여인의 꿈과 집념, 정절지상주의, 권력을 얻으면 일거에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권력만능주의 등의 오래 된 생각을 바탕에 깔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예나 지금이나 그렇지 않다. 한 때 간절하던 사랑도, 영원할 것 같은 권력의 위세도, 흐르는 시간과 인간의 욕망 앞에서 가차 없이 사라진다.
권력과 연애의 부질없음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시공을 넘어 늘 되풀이된다. 따라서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원작의 시간과 공간을 트는 작업이 그 출발이 되어야 한다. 작품 안에서 간혹 제시되는 몇몇 현실적인 장치들조차도, 인물의 욕망을 강조하거나 극 전개상의 필요에 의한 선택이므로 사실적인 재현을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낯설고 이질적이며 몽환적이어야 한다. 등장인물의 화술, 움직임은 물론 무대배경이나 대소도구, 인형이나 가면의 제작과 운용, 분장 등의 영역에서도 가면극이나 인형극 등의 비사실적인 과장과 단순함을 참고하면 좋겠다.
롤러스케이트나 여러 형태의 ‘탈 것’들은 장면을 넘나들거나 무대를 전환하는 데 있어서의 단절감을 줄이고 현실과 회상을 쉽게 오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변학도가 첫 부임 시에 모종의 포고령을 내리는 이야기는, 이미 십여 년 전에 '여시아문'(극단 [전망], 1996년, 장윤환 작, 심재찬 연출)이라는 작품에서 시도한 바 있다. 그 작품의 기본 설정에서 착상을 얻었음을 밝힌다.
곽병창 (극작가 겸 연출가) / 現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現 창작극회․ 창작소극장 예술감독
주요 대표작으로는 <꿈꾸는 슈퍼맨>, <환생녹두>, <막득이 실연전말기>, <하늘잡고 별 따세>, <강 건너, 안개, 숲>, <서울로 가는 전봉준>, <꽃신>, <꼭두, 꼭두!> 등이다.
■ 연출의말
새로운 레퍼토리를 세상에 내놓으며...
이 작품은 자기희생을 감내하는 지고지순한 사랑과 문제해결의 만능열쇠인 권력, 신분상승의 기적을 고난극복의 유일한 출구로 여겼던 그 시대의 가치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원작‘ 춘향전’을 오늘의 시각으로 틀고 다시 엮어보는 작업이다.
만약 21세기에 춘향이가 살았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해 원작과는 다른 선택의 예를 제공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어보고 그 결말을 각양으로 도출해보는 지적 유희에 다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리메이크의 범주에 속한 이 극은 문제가 쉽지 않고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어 블랙코미디와 버라이어티 쇼의 도마 위에 비약, 함축, 과장, 형식과 시점에 갇히지 않는 분방함, 재미라는 재료를 올려놓고 난타한 모양이 되었다.
조민철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
주요 연출작으로는 <광대들의학교>, 뮤지컬<러브 앤 게이트>, <우리마을 다산리>, <헛소동>, <영국신사 양기백>, <맥베드>, <이화만발>, <다시라기>,<베니스의 상인>, <동문거리 여자는 아름다웠다>, <트로이의 여인들>, <고도를 기다리며> 등이다.
첫댓글 오늘이네요 부산에도 문화적인 행사가 많아서 좋으시겠네요
오늘 이 공연 보고 왔습니다..12월18일 소리결 관람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