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마시기 위해 코르크마개(cork)를 따는데서부터 시작되는것이라 표현하는 이도 있다. 병주둥이를 싸고있는 호일을 벗겨내고 꼬불꼬불 나사 형태로 감긴 스크류로 코르크 마개를 조심스럽게 개봉하는 것은 와인에서나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일것이다.
개봉된 코르크 마개는 오랜 시간 병 속에 갇혀 잠자던 와인의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구실을 한다. 어둡고 서늘한 곳에 눕혀서 잘 보관된 와인의 경우 코르크 마개 밑부분이 젖어 있고 곰팡이와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고급 식당에서 와인을 곁들여 식사할 때에 시행하는 호스트 테스트(host test) 의식은 소믈리에가 개봉해 건네준 코르크 마개를 관찰하고 냄새를 맡는것에서 시작한다.
코르트 마개가 와인에 쓰이기 시작한 때는 17세기경으로 당시 발포성 와인인 샴페인을 발명한 프랑스의 동 페리뇽 신부가 처음으로 사용 만들어 사용한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 이전에는 와인을 단지나 병, 가죽부대 등에 보관했는데 헝겊뭉치를 주둥이에 틀어 막은 다음 초를 흘려 밀봉하거나 절단한 나무토막을 아마포로 싸 올리브 기름 등을 묻혀 사용했다 한다.
코르크 마개는 코르크 참나무의 외피로 만든것으로 우선 조직이 부드럽고 신축성이 뛰어나 압축해서 병주둥이에 넣기 쉽고 들어간 후 곧바로 팽창 밀착되므로 와인 병마개로 이상적이다. 일반 와인은 병주둥이 직경이 통상 18mm로 직경이 24mm인 코르크 마개를 사용한다. 샴페인용은 직경 32mm 코르크를 직경17.5mm병구에 사용하는데 병구 바깥 부분이 버섯 모양이 되게 한다.
코르크 마개를 통해 들어간 미량의 산소는 병속에 존재하는 용존산소와 함께 와인을 서서히 숙성시키며 색깔이나 향, 맛을 조화롭게 원숙하게 변화시키는 구실을 한다. 코르크 마개를 이 밖에 단열효과가 뛰어나며 쉽개 부패하지 않는 성질이 있어 와인을 오래 보관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코르크 참나무는 지중해 연안 중심으로 포르투칼과 스페인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첫댓글 네~~설명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