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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님 추억의여행
 
 
 
카페 게시글
대화방 스크랩 운해바다 비봉산 & 금수산 신선봉
팔도 추천 0 조회 73 15.08.06 17:3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지 : 제천 비봉산 & 금수산 미인봉~신선봉

산행일 : 2015년 8월03일(월)~04일(화)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어떻게 : 1일차 ~ 비봉산 야영

          2일차 ~ 금수산 미인봉~신선봉

 

     (비봉산 개념도)

 

 

덥다.

그래서 아주 짧게 산행후

그림같은 산하를 내려 볼 수 있는곳을 찾는다.

쌩~ 하니 달려 도착한 청풍호반에 오똑하니 솟아 오른 비봉산이 오늘의 목적지...

봉정사 입구의 옹색한 공터에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한다.

 

 

 

초반부터 된비알...

가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치고 오르려니 이건 완전 열탕에 든 듯 금방 솟옷까지 땀에 젖는다.

 

쉼터 의자가 있는곳에서 한차레 다리 쉼...

출출한 뱃고래를 쑥개떡으로 달래 준 다음 힘을 모아

다시 걸음을 시작한 얼마후 정상을 코앞에 둔 지점에서 박 베낭을

내려놓고 쉬고 있던 아주 잘생긴 젊은 청년들을 만났다.

 

그들은...

정상 테크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온

수많은 관광객과 관리인이 있어 그들이 다 내려 갈 때까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란다.

 

 

 

마냥 그곳에서 기다릴 수  없고...

박 베낭을 그곳에 두고 일단 정상에 올랐다.

순간...

시원한 바람과 함께 황홀하리 만큼 아름다운 산하가 발아래 드리운다.

청풍호반을 넘어 우뚝 솟아오른 대덕산 뒤엔 제천 의림지의 뒷편 용두산에서 시작된

석기암봉과 감악산이 아련하게 실금을 긋고 있으며 뚜렷한 모습의 국사봉과 마미산 뒷편으론

백운산까지 조망된다.

 

 

 

시선을 우측으로 돌리자...

청풍대교를 넘겨 금수산이 거느리고 있는 산군들이 우람하다.

순간...

저 산군들의 미모에 홀려 쏘다니던 예전의 기억들이 생생하다.

내일은 저 산군중 원목테크가 생겼다는 신선봉아래 학봉을 한번 다녀올 참이다.

사실 무더운 여름만 아녔다면 그곳에서 한밤을 보내려 했었다.

 

 

 

 

이번엔 활공장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순간..

햐~!!!

가슴까지 탁 트인 시원한 풍광에 절로 감탄사가 흘러 나온다.

메두산 월악산 주흘산 박달산 관봉 등곡산이 쫘악~ 도열해 있는 모습이

청풍호반과 어우러저 한폭의 그림이다.

 

아직 해가 지려면 멀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꾸역 꾸역 관광객들이 올라 온다.

이젠 이곳도 새로운 관광명소가 된 듯한 느낌이다.

모노레일에서 내리자 마자 이런 선경을 맞게 되는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괴성같은 비명을 지른다.

하긴..

저런 선경을 앞에 두면 그럴만도 하다.

 

 

 

선경을 대하는 그 기분을 우린 요렇게 표현을 했는데

이 한 장면을 잡기 위해 그날 초록잎새는 숱하게 비봉산 정상을 날아 올라야 했다.

ㅋㅋㅋ

 

 

 

오후 7시를 넘기자 모노레일 운행은 끝이 나고....

비봉산 정상은 오롯이 우리의 차지가 되었다.

그 넓은 테크의 한 구석을 잠시 빌려 보금자리를 만드는 동안

하루일을 끝낸 햇님이 서쪽하늘로 꼴까닥 넘어간 이후...

 

 

 

우리집의 냉장고를 털어 급하게 마련한

소박한 반찬과 도시락으로 저녁 성찬을 끝내고 나자

 

 

 

화려한 야경이 펼쳐진다.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과 멋진 야경...

우린 단둘이 활공장의 인공잔디에 누워서 시간이 흐를 수 록 점점 더

또렷해 지는 보석같은 수많은 별들을 올려다 보며 한밤을 보냈다.

 

 

 

얼려온 시원한 맥주에 살짝 취기가 돌았나 보다.

나도 모르게 웅얼 거리던 옛노래...

마눌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내 입을 막는다.

저기 총각들이 흉 보겠다며.

ㅋㅋㅋ

 

 

 

달빛과 별빛 그리고 야경...

황홀하리 만큼 아름다워 행복했던 비봉산 정상에서의 밤은 깊어만 간다.

 

 

 

정말로 달콤한 잠을 잤다.

한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한 밤을 보낸 이른 아침...

살그마니 밖을 나와보니

세상에나~!!!!

얼른 초록잎새를 불러 내어 밖을 나왔다.

그순간 우린...

구름 위에 서있는 신선이 됐다.

 

 

 

무슨말로

이 아름다움을 표현 할 수 있을까 ?

정말로 우리만 보기엔 너무나 아까워 아직 꿈나라를 헤메고 있는

젊은 친구들을 깨우려 하는데 마눌이 말린다.

젊은 애들은 참견하는거 싫어하니 그러지 마라나 뭐라나 ?

 

 

 

 

 

이른 새벽녁...

한동안 멍~을 때리며 시시각각 변모해 가는

풍광을 내려 보던 어느 순간 하늘이 붉게 변하며 일출을 준비한다.

 

 

 

 

젊은 친구들을 불러 깨웠다.

이 모습을 우리만 보는게 너무 안타까워서...

ㅋㅋㅋ

우리 아들녀석 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청년들...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눈꺼플이 순간 환희로 들뜬 모습이다.

거제도의 그 먼곳에서 단둘이 왔다는 젊은 청년들...

감격에 겨워 하는말이 사실 일출보다 이런 운무는 처음 였단다.

 

 

 

 

 

 

오전 9시면 모노레일 운행이 시작된다.

그 전에 우린 말끔히 정리하고 내려가야 하기에 서둘러 아침을 준비한다.

간단하게 라면 두개를 끓여 전날 싸온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모든짐을 정리를 후 이슬에 젖은 텐트가 마르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향기로운 커피를 끓여

마지막 비봉산 정상의 의례절차를 끝낸다.

 

 

 

그런후...

이리저리 정상을 배회하며 운무의 향연에 취해 본다.

 

 

 

 

 

 

 

 

 

 

 

 

정말 영원히 기억될 비봉산 야영을 끝낸다.

먼저 떠난 젊은 친구들을 따라서 오전 8시에 시작된 하산길.

올라 설 땐 쉬엄쉬엄 걸어 50분인데 내릴땐 30분이면 족하다. 

 

 

 

힘들이지 않고 올라 갈 수 있는 비봉산.

사시사철 찾아들고 싶은곳이 분명한데 맘대로 찾을 수 없슴이 안타깝다.

예전엔 누구든 야영이 허락된 이곳...

그러나 몰지각한 일부의 사람들이 화목난로를 피우다

원목테크를 시커먹게 태워먹은 그 이후로 이제 이곳은 금단의 지역이다.

그런 지역들이 이제 점점 더 넓혀지고 있는게 현실...

예전...

이른 아침 산에서 내려서던 우리 부부를 보며

섬마을의 할머니는 다음엔 한데서 자지 말고 우리집은 항상 비어 있으니

언제든 와서 자고 가라고 할 정도로 인심이 살아 있었다.

그러나 얼마전에 들은 소식에 의하면 섬 주민들이 제발 이젠 좀

오지 마라고 할 정도로 야박해 진 인심엔 분명 문제가 있다.

모든분들이 다녀갈 땐 아름다운 추억만 담아가고 흔적은 발자욱만 남겨줄 수 없는지 ?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난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

 

 

 

  (신선봉 개념도)

 

 

비봉산을 떠난지 15분만에

하학현 마을의 도로변 공터에 차를 주차 시키고

청풍명월 펜션앞 도로를 건너 수줍게 우리를 맞아준 들머리에 선다.

신선봉.미인봉 가는길의 이정표가 가르키는 숲속으로 발을 성큼 들여 놓자마자

이른 아침부터 등판떼기에 땀이 밸 정도로 덥던 공기가 달라진다.

역시..

산에 들면 시원하다.

 

 

 

한차레 오름질끝에 올라선 전망바위...

 

 

 

방금 넘어온 도로가 실금을 그어놓은

반대편 넘어엔 작은동산의 능선이 압도적으로 달겨든다. 

 

 

 

들머리를 이곳으로 올라보긴 처음이다.

길이 그리 험하지 않다면 나중에 이곳으로 박베낭을 메고 올라 볼 참인데

이궁~!

마눌 초록잎새가 그런다.

나중에 이곳으로 올라 올거면 나 안 갈겨~

 

 

 

 

찌는듯한 폭염...

당연 몸이 추욱 처지며 다리가 후들댄다.

그나마 가끔씩 이런 조망터가 반겨주니 많은 위로가....

 

 

 

 

어느덧...

미인봉을 지나며 오름과 내림의 능선을 따라 힘겹게 걷다 보니.

 

 

 

 

744봉 아래 원목테크가 반긴다.

텐트 3동쯤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공간의 원목테크에서 바라본 조망이 시원하다.

학봉아래의 원목테크 다음으로 이곳도 숙영지 목록에 올려 놓고 길을 재촉했다.

 

 

 

 

 

암릉지역을 코앞에 두고...

시원한 조망과 산들바람이  불어주는 너럭바위에 앉아

시원한 캔맥주 하나씩을 마시며 더위를 달랬는데...

 

 

 

오늘도 갖은게 시간뿐이라 그냥 퍼질러 쉬어 가기로 했다.

윗옷을 벗어 쥐어 짜니 땀방울이 주루룩~

그런후....

나뭇가지에 걸어 놓은 옷이 다 마르도록 우린 낮잠까지 자게 되었는데

마눌님이 그런다.

내가 코까지 골더라고...

 

정말~?

 

 

 

뽀송하게 마른 옷을 입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구간이라 할 수 있는 학봉을 향한 암릉구간에 들어 선다.

그순간 그동안 더위 먹은것 처럼 비실대던 초록잎새의 눈빛이 빛난다.

그러더니...

포터의 임무를 저 버리고 베낭을 벗어 나에게 던지더니

이궁~!

쏜살같이 서방님을 버려두고 암릉에 붙는 순간 어느새 내 시야에서 사라진다.

 

 

 

 

 

 

 

얼마후 만난 초록잎새...

모 해~?

서방님 기다리며 월악산 처다보는 중 이에용~

그런데 저기 굽이치는 능선은 뭐~?

월악 공룡능선이라고 우리가 이름을 붙인게 저곳이 잖아~

아항~

그렇구나...

 

 

 

 

이젠 학봉을 향한 길고 긴 계단길...

저것만 타고 오르면 원목테크가 기다린다.

초록잎새...

저 계단을 단숨에 뛰어 올랐다.

나중에 금수산 마라톤 대회에 나가면 여성부 일등을 할 수 있는 기량으로.

ㅋㅋㅋ

 

 

 

드디어 올라선 원목테크...

훌룡하다.

한겨울 이곳에서 한밤을 지세기엔 딱~!

꼭~

와야지...

 

 

 

이후부턴 편안한 육산이다.

신선봉 가기전...

숲속의 그늘에 자리를 잡아 더운날씨에 목이 타

맨밥을 먹기 힘든 난 그냥 밥에 물을 말아 후루룩 퍼 먹는것으로 점심을 끝냈다.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 신선봉에서

우리는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상학현 마을을 향한다.

그렇게 걸어가다 만난 삼거리에서 다시 좌측길로 들어선 얼마후...

 

 

 

산중 펜션인지 ?

독립가옥이 있는 계곡을 따라 내려 상학현에 이르러 산행을 끝냈는데...

 

 

 

산행보다 더 힘든 포장도로가 우릴 기다고 있었다.

지글 지글 끓는 도로....

하학현의 나의 애마가 기다리는 곳까지

힘겨운 고난의 길을 걸어 내리는 동안 뜨거운 햇살에 우린 반숙이 다 되었다.

 

이궁~!!!

 

  (그날의 흔적을 담은 동영상엔 실수로 자막엔 비봉산이 비조봉으로 표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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