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으로 옷깃을 적시는 여름날에
약초업을 하는 우리부부에게는 참으로 곤혼스러운 날들의 연속이다
이 뜨거운 여름날 두충나무껍질 벗기는것만도
숨이 턱에 닿을만큼 헥헥거려야 하거늘
그 벗겨낸 두충껍질을 작두로 썰고
소금물로 씻어 건저내고 그에 가마솥에 불을 지펴
덖어야 한다는 것
그야말로 가마솥더위 그 곁에서 용접용 장갑을 끼고는
땀으로 온 몸을 적셔 두충 덖는 작업을 하게 된다는 것
낮에는 남편이 다른일로 바쁘고 그렇다고 내가 덖기엔 너무 과한것
그러다 보니
남편은 퇴근후 저녁을 먹고 두충 덖는 작업을 도와준다
얼굴과 손은 화끈화끈 당장에 불을 꺼버리고 싶을만큼 호된 작업
그러나 어쩌랴 이 또한 일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밖에
그러나 이처럼 힘겹게 정성을 다하여 만들어놓은 두충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그는 바로 중국에서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밀려드는 두충
그로 인하여 소비자조차
왜 이렇게 비싸요 그리고는 대답도 하기 전에 전화를 끊는 분들이 많다
그렇다면 나는 생각하게 된다
직접 나무를 베여 껍질을 벗겨내고 차 있는곳까지 짊어지고 와서
썰고 법제하고 덖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과연?
나 역시 도시에 살때 두충을 자주 사 먹곤 했다
지금 와 내가 이 업을 하게 되니
너무 싼 가격에 사먹은것은 아닌가 싶은데
직접와서 경험해보게 된다면 비싸다란 말 나오지 않을듯 싶다
그것이 바로 서로의 입장차이란것인가 싶다
첫댓글 무쇠솥단지가 보기 좋습니다... 가마솥돼지국밥이 생각납니다.
저 가마솥단지는 약초방앞에 있음 약초 덖거나 달이는 용도
내공숙소에 가 있으면 약초닭백숙용으로 사용됩니다요
수고하시고.고생하신만끔가격을올리세요팍팍
그렇게 되면 아픈분들이 더 아파요
가마솥 위쪽에 덖을수 있게끔 회전 모터 달아 놓으면 좋으련만...정성이 부족해서 약성이 덜 할려나?..ㅎㅎ..더운데 수고 많으시네요~
그럼이야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것이 일년에 몇번이나 한다고 거액을 투자할 수 없음입니다
사는게 다 그렇소..... 고생하요!
그러게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