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석봉(熊石峰 1,099.3m)은 유산(楡山), 웅석산이라고도 하며,1983년 11월 23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꼭대기가 곰같이 생겼다하여 곰바우 산이라고 부르기도한다.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할 정도로 웅장한 산이다.지리산 천왕봉(1,915m)에서 갈라져 나온 산으로, 가뭄이 든 해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한다.
천왕봉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가 중봉·하봉·새재·깃대봉을 지나 점차 낮아지다가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우뚝 솟은 산인데, 밤머리재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5,3㎞이다. 비교적 완만하고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요즘은 백두대간의 출발지이나 끝나는 지점으로 그 의미가 부여 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실제 산 마루금을 보니 곰과 비슷한 모습이다. 정상에 오르면 합천 쪽의 황매산(1,104m)·가야산(1,430m)이 보이고,북으로 거창의
금원,기백산 지리산을 비롯하여 가까히 둔철산과 그 위 북쪽으로 함양 거창의 황석산 기백산 금원산등과 날씨 좋은 날은 덕유산과 가야산 까지도 조망되는
남동부 지리산 전망대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지리산/천왕봉(1,915m)도 한눈에 들어온다. 웅석봉은 밤머리재를 매개로 하여 지리산과 연결되는 능선이다. 남쪽으로는 웅석봉 정상이 보이고 서쪽은 다름아닌
장대한 지리산 능선이 10여km를 사이에 두고 장엄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웅석봉 자체는 대체로 육산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리산의 최고의 능선(1700미터이상의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점이다.
그래서 웅석봉에 갔다오면 장엄한 산행을 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 달뜨기 능선은 지리산 빨치산들이 붙인 이름으로 조개골과 쑥밭재 언저리에 마련한 비밀 아지트에서 건너편 웅석봉 남쪽능선 너머로 떠오르는 처연한 달을 바라보며 그 아래 두고 온 고향과 식구들을 그리워하던 빨치산들의 한과 설움이 그 이름에 그대로 담겨있다.
달뜨기능선 위로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면 몽환적인 분위기가 된다. 그런 보름달 뜬 밤이면 고향 못간 빨치산들이 앞 다투어 뛰어올라 달바라기 하던 곳이다.
이태의 남부군에서 잘 알려진 지리산 旅情인 달뜨기능선..빨치산들이 웅석봉에 들어서는 모습을 이태의 남부군에서 묘사한 글이다.
<남부군에서 발췌>
동무들! 저기가 달뜨기요. 이제 우리는 지리산에 당도한 것이요.~!
눈이 시원하도록 검푸른 녹음에 뒤 덮인 거산이 바로 강 건너 저편에 있었다.
달뜨기는 그 옛날 여순사건의 패잔병들이 처음으로 들어섰던 지리산의 초입이었다.
남부군은 기나 긴 여로를 마치고 종착지인 지리산에 들어선 것이다.
제2병단 이래 3년여의 그 멀고 험난했던 길을 이제 다시 그 출발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1천4백의 눈동자가 일시에 그 시퍼런 연봉을 응시하며 “아아~!” 하는 탄성이 조용히 일었다.
여순 이래의 구대원들이 마치 고향을 그리워하듯 입버릇처럼 되 뇌이던 달뜨기…
이현상이 ‘지리산에 가면 살 길이 열린다.’고 했던 빨치산의 메카,
대 지리산에 우리는 마침내 당도한 것이다.
나는 형언하기 어려운 감회에 젖으며 말없이 서 있는 녹음의 산덩이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지리산아, 이제 너는 내게 어떤 운명을 가져다주려느냐~?
권창혁 산행 취소 합니다.